[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민주당 전체 의원 167명 중 68명이면 44%정도 되는데, 44%가 전과자다. 다른 당보다 훨씬 높은 비율인데 이랬던 적은 없다. 도덕성과 다양성을 잃었다.”
탈당 및 신당 창당을 앞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8일 UBC 울산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직격했다.
이를 두고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그동안 본인을 사랑했던 당과 당원을 갑자기 기득권으로 몰아붙이고 떠난다는 건 무슨 명분과 어떤 가치를 추구하는건 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어떻게 보면 본인이 노동 운동, 민주화 운동 같은 많은 희생의 대가로 여기까지 온 분 아니냐”며 “그 혜택을 받았던 가장 대표적인 분이고 꽃길만 걸어오신 분”이라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가 주장한 ‘민주당 의원 44% 전과자’에 대해서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에서 (민주당 내) 입건된 경험이 있는 모든 의원의 통계를 냈는데, 민주화·노동 운동을 한 사람을 제외하고 일반 범죄만 따지면 16%정도”라며 “일반 범죄로 입건된 경험이 있는 분들은 국민의힘이 19% 정도로 더 많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대통령한테 탄압받고 쫓겨난 것과 비교해 봤을 때 이낙연 전 대표가 민주당을 탈당한 이유는 이재명 대표가 싫다는 것, 반명 외에 뭐가 있는지 묻고 싶다”며 “본인들 말만 옳고 본인의 평가만이 정당한 평가라고 주장하는 것이야말로 독재적인 생각”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경실련이 지난해 7월 2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현역 국회의원 283명 중 전과 경력이 있는 의원은 94명(민주당 68명, 국민의힘 22명)으로 나타났다. 이중 노동 운동·민주화 운동을 제외하면 47명(민주당 27명, 국민의힘 19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