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충남 태안군에서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9일 태안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5분쯤 태안군 한 주택가 인근에서 40대 남성 A씨와 30대 아내 B씨, 이들의 9세 딸 C양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같은 날 오전 A씨 모친의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 주택 앞에 주차된 차량 안에서 이들을 발견했다.
차량 안에서는 A씨와 B씨가 각각 쓴 A5 크기 유서 2장도 함께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이 전날 저녁, 함께 사는 A씨 모친에게 수면제를 먹여 잠들게 한 뒤 차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 중이다.
경찰 조사 결과, A씨 부부는 소아당뇨를 앓는 C양을 수년간 치료하면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서에도 ‘딸이 너무 힘들어해 마음이 아프다’는 내용과 함께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내용이 적힌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부부가 딸과 함께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 이웃·유가족 등을 통해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