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가희기자]규현이 초심으로 돌아가 새출발한다.
9일 오후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규현의 EP ‘Restart’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가 열렸다. MC는 슈퍼주니어 이특이 맡았다.
규현이 ‘Love Story (4 Season Project 季)’ 발매 이후 약 2년 만에 ‘Restart'(‘리스타트’)로 돌아왔다. 안테나로 이적하면서 솔로 아티스트로서 새 출발을 맞게 된 규현은 신보에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담아냈다.
안테나에 새 둥지를 틀게 된 규현은 “아직 서먹서먹하다. 당당하게 싫다고도 못 하고 ‘이건 아니지 않습니까?’라고 소심하게 얘기한다”며 “아무래도 17~18년 있던 회사에서 새로운 곳으로 오다 보니 많이 낯설다”고 밝혔다.
예능, 뮤지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는 규현은 준비 과정을 회상하며 “고정 예능도 많고 뮤지컬도 11월 말에 끝났다. 앨범 준비도 하면서 슈퍼주니어 활동도 하다 보니까 녹음할 시간이 없었다. 일주일에 하루 정도 비는 날에 녹음하며 쉬는 날 없이 보냈다. 아직 슈퍼주니어 막내다 보니 체력은 괜찮다. 리더도 정정하다”고 말하며 웃었다.
규현은 “제가 그동안 해왔던 타이틀들을 생각해 보면 서정적인 발라드를 많이 보여드렸다. 새롭게 둥지를 틀기도 했고 이번 앨범 같은 경우는 타이틀 한 곡만을 위한 앨범이 아닌 공연을 위한 앨범이다. 앨범 전체적으로 플레이리스트를 들어봤을 때 하나의 공연을 보는 듯한 리스트를 만들었다. 많은 분들이 전곡을 들어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만들었다”며 신보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는 이번 앨범에 제 의견을 줄이자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제 의견을 피력하게 되면 그동안 해왔던 음악과 비슷한 앨범이 나올 것 같았다”며 “이번 앨범에는 대표님과 실무진의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 노래도 제가 평소에 안 하던 락, 팝이 가미되어 팬분들이 많이 놀라실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수록곡 ‘사랑이었을까’를 애정하는 규현은 “이걸 타이틀곡으로 해야 하는 거 아닌가 하며 (유희열) 대표님과 마찰이 있었다”면서 “타이틀곡 ‘그렇지 않아’를 듣다 보니 역시 대표님과 회사가 선구안이 있었다. 그렇지만 제 안에는 ‘사랑이었을까’가 남아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타이틀곡 ‘그렇지 않아’에 대해서는 “제가 좋아하는 것만 하면 안 되고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노래를 불러야 한다는 말에 공감이 갔다. 이 곡이 아마 대중들이 좋아해 주시는 곡이 아닐까 하는 생각으로 회사 내에서도 (타이틀곡) 투표율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에는 안테나 유희열 대표가 작업에 참여했다. 규현은 “놀랐던 건 회사 대표님이 녹음실에 6시간 동안 앉아계신다. 그만큼 관심이 있고 그 자리에서 바로 피드백을 들을 수 있다. 원래는 컨펌 단계 많아 수정이 많았는데 자리에서 바로 수정할 수 있어 노래하는 입장에서 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표님 얘기하는 걸 좋아하실 진 모르지만 (저에게) 관심이 많다. 거의 매일 연락 오셔서 ‘오늘은 뭘 했구나’, ‘고생했다, 내일은 이거지?’ 이렇게 애정을 많이 가져주신다”며 “음악적 방향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바닥부터 다시 시작해 보자’라며 초심으로 돌아갔다. ‘큰 일을 벌이기보단 하나하나 단계를 쌓아 만들어 가보자’, ‘나중에 큰 공연을 여는 공연형 가수 되어보자’ 그런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전망을 묻자 “제 전망을 좋게 보고 있다”며 “회사를 옮겨서 전망이 좋다기보다는 전에 있었던, 제가 너무 사랑하는 sm 같은 경우는 워낙에 힙하고 트렌디하고 댄스에 강세가 있었다면 지금 몸담은 안테나 같은 경우는 364일 발라드를 듣는 사람으로서 서정적 음악이나 솔로 음악으로서의 것들을 잘 케어해 주신다고 생각한다”고 답하며 웃었다.
이번 앨범에는 려욱과 예성이 참여한 슈퍼주니어-K.R.Y. 의 ‘너여서 그래’가 수록되어 있다. 규현은 “멤버들에게 지원사격을 부탁하니 둘 다 흔쾌히 기쁜 마음으로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하더라”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한편 규현의 EP ‘Restart’는 오늘(9일) 오후 6시에 발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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