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체온 조절이나 몸을 가누지 못하는 신생아를 목욕시킬 때에는 신경 써야 할 것이 많다.
실내 환경과 목욕물 온도부터 아이의 컨디션, 수유 시간, 씻기는 순서와 방법 등 체크해야 할
필수사항에 대해 알아본다.
아이의 컨디션을 확인하세요
아이에게 수유 후 곧바로 씻기면 먹은 것을 게워낼 수 있으므로, 분유나 모유를 먹인 뒤 30분~1시간이 지난 후에 목욕시키는 것이 좋다. 생후 3개월까지는 매일 목욕시키되 감기에 걸렸거나 체온이 38℃ 이상일 때, 예방접종을 한 당일 등 아이의 컨디션이 나쁜 경우에는 목욕 대신 따뜻한 수건으로 몸을 닦아준다.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에는 씻는 횟수를 늘려도 좋지만 무리한 목욕은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줄 수 있으므로 몸의 부분을 닦아주는 것으로 대신한다.
따뜻한 실내 온도를 유지하세요
체온조절 능력이 미숙한 아이는 실내 온도차로 인해 감기에 걸리기 쉽다. 24~27℃로 실내 온도를 조절하고 목욕물의 온도는 여름에는 약 38℃, 겨울에는 약 40℃가 넘지않게 준비한다. 특히 겨울에는 공기가 차므로 방의 실내 온도를 적절하게 맞춘 뒤 씻긴다.
욕조에 미리 물을 준비하세요
목욕 전 욕조에 아이의 허벅지가 잠길 정도로 물을 받아둔다. 온도는 물속에 팔꿈치를 담갔을 때 따뜻한 느낌이 드는 38~40℃ 정도가 적당하다. 또한 뜨거운 물을 옆에 준비해 욕조의 물이 식었을 때 부어서 사용하고, 물을 추가할 땐 아이를 꺼낸 뒤 부어 화상사고를 방지한다. 헹굼물도 함께 마련해둔다. 헹굼물은 목욕하는 동안 수온이 떨어질 것을 감안해 좀 더 따뜻한 물을 담아 놓는다.
필요한 목욕용품과 옷은 펼쳐두세요
신생아의 목욕은 5~10분 이내로 재빠르게 끝내야 한다. 시간에 쫓겨 허둥대지 않으려면 목욕 전 완벽한 세팅은 필수다. 비누와 가제수건은 필요할 때마다 편하게 쓸 수 있도록 욕조 주변에 둔다. 면봉, 로션도 준비해 두고 수건과 속싸개, 배냇저고리, 기저귀를 펼쳐둬 빠르게 옷을 입힐 수 있는 환경을 갖춘다.
아이에게 목욕의 시작을 알려주세요
엄마 아빠의 스케줄에 맞춰 놀고 있는 아이를 무턱대고 씻기는 행동은 피한다. “아가야, 목욕하러 가자” “엄마랑 목욕할까?”라고 하면서 이제 곧 목욕을 할 거라는 사실을 알려 놀라지 않게 한다. 목욕 중에 옷을 벗길 때도 “옷 벗고 수영하러 가자”라며 앞으로 일어날 일을 설명해준다.
세정제를 데워서 사용하세요
아이를 안고 어루만지는 손을 따뜻하게 하는 것은 물론 목욕 시 사용하는 세정제를 데우는 것도 중요하다. 차가운 세정제가 피부에 바로 닿으면 아이가 놀랄 수 있으므로, 세정제를 덜고 손으로 충분히 비벼 찬 기운을 없앤다.
목욕하는 내내 아이 몸에 손수건이나 옷을 올려주세요
아이가 추위를 느끼지 않도록 목욕 시 적정 체온을 유지해야 한다. 아이가 입고 있던 옷으로 몸을 덮거나 따뜻한 물에 적신 손수건을 가슴에 올려 노출을 최대한 줄인다. 상체에 옷을 올리면 아이에게 안정감을 느끼게 해 한결 쉽게 목욕시키는 효과도 있다.
배꼽은 어떻게 관리하나요?
배꼽은 10일 정도 지나면 저절로 떨어지고, 이 시기는 대부분 산후조리원에 머무는 시기라 크게 신경 쓸 부분은 없다. 하지만 아직 배꼽이 안 떨어졌다면 면봉에 알코올 소독액을 묻혀 가볍게 소독한 뒤 배꼽이 덮이지 않게 기저귀의 윗부분을 살짝 접어 채운다. 탯줄이 떨어지기 전까지는 물속에 몸을 담그는 통목욕은 삼가고 물에 적신 수건으로 얼굴과 몸을 닦아준다.
신생아 목욕 순서
STEP 1 옷과 기저귀를 입힌 채 한 손으로 머리를 받치고 옆구리에 끼워 안는다. 엄지와 중지로 아이의 귓바퀴를 살짝 접어 귀에 물이 들어가지 않게 한다.
STEP 2 손에 물을 살짝 묻혀 눈과 이마, 볼, 입, 코 순서로 닦는다. 눈은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닦으면서 눈물샘을 마사지한다.
STEP 3 세정제를 손에 묻히고 비벼 따뜻하게 데운 뒤 원을 그리듯 부드럽게 문지르면서 머리를 감긴다. 젖은 머리는 가제수건으로 가볍게 물기를 제거한다.
STEP 4 배냇저고리에서 팔을 한쪽씩 뺀뒤 옷으로 몸을 감싼 채 발부터 목까지 천천히 물에 담근다. 이때 손으로 아이의 어깨를 잡고 팔로 목을 받친다.
STEP 5 옷을 아이의 상체에 올리고 세정제를 손에 묻혀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처럼 살이 접히는 부분을 꼼꼼히 닦는다. 이어서 팔다리와 몸통을 씻긴다.
STEP 6 아이를 뒤집어 손바닥과 팔로 턱과 목, 가슴을 받치고 손가락으로 겨드랑이를 잡아 철봉에 매달려 있는 듯한 자세를 유지한다. 손에 세정제를 묻혀 목덜미부터 엉덩이까지 원을 그리듯 문지른 뒤 서혜부, 회음부, 항문을 닦는다.
STEP 7 엎드린 자세로 헹굼물에 아이의 몸을 담그고 비눗물을 닦아낸다. 아이를 뒤집어 한 번 더 닦는다.
STEP 8 미리 펼쳐놓은 수건 위에 아이를 눕히고 몸을 재빨리 감싸 물기를 닦는다. 배꼽 부분은 물기를 가볍게 제거한뒤 알코올 솜으로 소독한다. 귓바퀴의 물기도 면봉으로 조심스럽게 닦는다.
STEP 9 로션이나 오일을 손에 묻혀 아이의 몸에 문지르되 바르는 부위의 수건만 젖혀 체온을 유지시킨다. 얼굴에는 손에 남은 로션을 가볍게 바른다. 그런 뒤 배냇저고리와 기저귀를 입히고 속싸개로 아이를 감싼다.
기획·글 앙쥬 편집부 담당 에디터 조윤진 내용출처 앙쥬 자료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