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오전 충북 단양군 구인사를 찾아 상월원각대조사 탄신 112주년 봉축법회가 열리는 광명전으로 향하고 있다. 2024.1.9/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에서 당직 인선이 마무리됐다.
국민의힘은 9일 조직부총장에 김종혁 경기 고양시병 당협위원장, 홍보본부장에 김수민 충북 청주시청원구 당협위원장을 내정했다. 배준영 전략기획부총장은 유임됐다.
중앙일보 편집국장 출신인 김종혁 위원장은 1962년생으로 앞서 정진석 비대위에서 비상대책위원으로 활동했다.
1986년생인 김수민 위원장은 과거 김종인 비대위위에서 홍보본부장을 맡아 당명을 비롯한 이미지 쇄신 작업에 참여한 바 있다. 안철수 의원이 영입해 국민의당 비례대표로 20대 국회에 입성했고, 21대 총선에선 미래통합당 후보로 청주 청원에서 낙선했다.
한 위원장은 계파색이 옅은 인사를 위주로 파격 인선을 해왔다. 이번 인사에선 계파색이 뚜렷하지 않으면서도 지도부 활동 경험이 있는 인물들을 통해 안정성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789세대(70~90년대생) 비정치인을 전면에 내세운 비대위원 인선의 경우 평균 나이는 43세, 8명 중 7명이 비정치인이다.
당의 살림을 책임지는 사무총장에 초선 장동혁 의원을 임명한 것을 두고도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장 의원은 한동훈 비대위 출범에 반대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유임된 유의동 정책위의장은 과거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등 친윤계와 거리가 먼 인물이다. 비서실장에 임명한 초선 김형동 역시 계파색이 옅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의 총선 전략 밑그림을 짜는 여의도연구원장에는 여론조사 전문가인 홍영림 전 조선일보 기자를 발탁했다.
공천관리위원장으로 내정된 정영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정치권과 큰 인연이 없는 인물로 ‘깜짝 인선’이었다는 평가다. 공관위원 인선에도 이 같은 한 위원장의 인사 스타일이 반영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 위원장은 앞서 사의를 밝힌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과 신의진 당무위원장과 황정근 중앙윤리위원장을 유임하기로 하고 인재영입위원장은 공동으로 맡기로 했다.
한편 이날 내정된 인사들은 오는 11일 개최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거쳐 정식 임명된다. 앞서 함경우 조직부총장과 송상헌 홍보본부장은 한동훈 비대위가 출범하자 사의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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