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괴한에게 습격당해 수술받은 뒤 병원에서 회복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내일(10일) 퇴원한다. 건강 상태가 호전되긴 했지만, 당분간 자택에서 치료를 이어 나갈 예정이다.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은 9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 상태가 많이 호전되어서 내일 퇴원한다”며 “퇴원하면 일단 자택으로 귀가해 당분간 자택에서 치료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 실장에 따르면, 이 대표 퇴원은 병원에서 결정했다고 한다. 그는 “병원의 (퇴원) 권고이며 환자의 퇴원 여부는 병원이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당분간 당무 복귀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건강 상태는 호전됐지만 당분간 자택에서 치료를 해야 하는 만큼, 당무 복귀는 미정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이번주 당 최고위원회의 참석도 미정이다.
권 실장은 현재 이 대표의 건강 상태에 대해 “많이 호전됐다”며 “오늘까지 죽을 드신 것으로 알고 있고 말씀도 하신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퇴원하면서 간단한 메시지를 낼 예정이다.
이 대표 퇴원은 지난 2일 괴한에게 습격당한 이후 서울대병원에 입원한 지 8일 만이다. 당시 이 대표는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 방문 일정을 마치고 이동하던 중 한 남성으로부터 흉기 습격을 받아 목 부위에 1.5cm 열상과 경정맥 손상을 당했다. 이 대표는 응급처치 후 부산대병원 외상센터로 이동한 뒤 가족과 의료진의 상의에 따라 오후 1시쯤 헬기를 타고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가해자는 현장에서 즉시 체포됐다.
서울대병원 측은 이 대표가 병원으로 이송된 직후 상황에 대해 “목 부위 칼로 인한 자상으로 인해 속목정맥, 내경동맥 손상이 의심됐고 기도손상이나 속목동맥 손상도 배제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수술 직후 이 대표 건강상태는 “순조롭게 회복 중”이라고 밝혔지만, 추가적 손상이나 감염 혈관 수술 부위 합병증 우려 등이 있는 만큼 향후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 대표 건강 상태가 호전되고 있고, 당무 복귀 의사를 드러내고 있는 만큼 당대표 공백사태는 장기화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지난 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당대표 비서실을 통해) 수술은 잘 됐고, 현재로서는 의식은 있으신데 의사소통은 되는 상태”라면서 “(이 대표가) 일단은 일반병실로 조기에 옮기고 빠른 시간에 당무에 복귀할 의지를 갖고 계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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