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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션뷰 정말 대박이네요… 보고도 놀라운 34평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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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직 집 꾸미기에 한창 관심이 많은 결혼 2년 차 @we.seesea입니다. 결혼 전까지는 IT와 광고업계에 몸담았던 평범한 직장인이었고 현재는 낯선 타지에서 프리랜서 마케터로 소소하게 일하며 수험생활을 병행하고 있는 삶을 살고 있답니다.

아무래도 집에 있는 시간이 길다 보니, 주거공간이자 휴식공간으로서 기능이 탁월하고 심미적으로 우수한 집을 만들고자 신경을 써왔어요. 마침 제가 머무는 공간에 대해 간간이 소회를 기록해온 글과 사진이 오늘의집 에디터님께 닿아 이렇게 많은 분들께 소개할 날이 와서 무척 기쁩니다.

본격적인 소개에 앞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저희 집 모습 먼저 보여드릴게요. 바다를 가득 품은 공간입니다. 해가 뜨는 시간부터 일몰 때까지 시시각각 변하는 바다와 하늘을 볼 수 있어요.

바다와 하늘이 잘 보이도록 집은 가구나 벽지, 커튼 등의 대부분을 최대한 단조로운 톤으로 맞췄어요. 시선이 자연스레 닿는 모든 곳에서 잠시 쉬어갔으면 하는 마음으로 집 구석구석을 꾸며왔답니다. 매일 바다를 바라보며 살아가는 잔잔하고 고요한 저희 집 이야기, 시작해 볼게요!

1. 도면

저희 집은 2019년도에 준공된 5년 차 아파트입니다. 국민평수 사이즈인 34평에 안방을 제외하곤 기본적으로 확장이 되어있는 구조를 가졌어요. 방 3개, 욕실 2개, 팬트리 2개, 드레스룸 1개, 발코니 2개로 가장 기본이고 무난한 4bay 형태에 기존 시공된 자재나 구조가 괜찮은 편이었어요.

그래서 큰 틀은 최대한 유지하는 선에서 도배와 주방, 현관, 도어 등에 필름 시공 그리고 싱크 교체, 발코니 탄성코트 시공 정도를 진행했습니다.

2. 현관 Before

평범하지만 진회색, 회색, 갈색, 화이트 등 색상이 많이 사용되어서 조금 정리가 필요했던 현관 모습이에요. 이 부분은 가볍게 필름 시공으로 해결할 수 있으리라 판단했습니다.

현관 After

신발장, 문틀, 현관문을 모두 하나의 톤으로 맞춰 집의 첫인상이 보다 차분하고 깔끔할 수 있도록 했어요. 현관이 넓은 편은 아니라 개방감을 위해 따로 중문을 설치하지는 않았습니다.

3. 복도

복도부터 거실로 이어지는 공간은 벽과 바닥이 모두 밝은 컬러라 의도적으로 식물과 작은 오브제를 바닥에 배치해, 무게감을 은근히 주었어요.

4. 거실 Before

서류상 진짜 우리 집이 되던 날 찍은 사진이네요. 집이 온통 진회색, 진베이지, 우드로 마감되어 어둡고 중후한 느낌이 났어요. 바다 뷰가 특별한 공간인데 푸른색이 죽는 느낌이 살짝 아쉽더라고요. 조명이나 아트월은 크게 문제 되지 않을듯하여 건드리지 않는 선에서 전체적으로 바탕이 될만한 면 위주로 톤을 밝히면 괜찮겠다 싶었어요.

거실 After

톤 정리를 마친 거실이에요. 확실히 뷰가 더 깨끗하게 담기는 느낌이 들어요. 집에 손님이 올 때마다, 창문이 어쩜 이렇게 깨끗하냐 묻곤 하는데 바다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저를 위해 남편이 일 년에 한 번씩 창문용 로봇청소기로 열심히 닦아주는 수고를 해주고 있어요.

겨울로 계절이 깊어질수록 바다가 푸른색을 띠어서 바라보는 맛이 있어요. 가끔은 통창이 아닌 게 아쉽지만 입면분할창이 어디냐며 위안을 삼아봅니다. 소파에 늘어져 있는 생활을 선호하진 않아서 리클라이너 안마의자를 두고 음악을 듣거나 책을 읽곤 해요. 이 부분은 남편과 취향이 같아서 다행이라 여기고 있어요.

바다 뷰는 예쁘지만 푸른 조도가 생각보다 집에 차가운 인상을 많이 주어요. 그래서 소파, 러그 같이 부피가 큰 가구나 소품은 패브릭 소재를 적용해 아늑한 느낌을 줄 수 있도록 했어요.

집의 톤 앤 매너 색상을 정하고 그 안에서 패브릭, 가죽, 스테인리스, 아크릴 등 최대한 다양한 소재를 쓰면 좀 더 멋스러운 공간이 되는 것 같아 평소 이런 믹스 매치를 선호하는 편이에요.

저희 집은 크림, 베이지, 블랙을 메인 색상으로 정했고 벽면 역시 약간 크림빛이 도는 화이트 실크 벽지로 시공했어요. 벽지인데도 페인트로 도장한 것 같이 퀄리티가 좋고, 벽선이 날렵하게 떨어져서 만족도가 높습니다.

커튼까지 크림색으로 해야 하나 고민이 많았어요. 하지만 은은한 분위기를 놓치고 싶지는 않았고 막상 사용해 보니 암막 기능이 약하긴 하지만 여름날 뜨거운 햇볕을 적당히 가려주어 나쁘지 않더라고요. 결과적으로 좋은 선택이었다 생각합니다.

보통 TV 수납장을 많이들 하는데 거실 뷰 외에 다른 곳으로 시선이 분산되는 걸 막기 위해 저희는 생략하기로 했어요. 대신 오른쪽에 보이는 스탠드형 가구가 유일한 수납공간이에요. 손님들이 오시면 당연히 스피커로 생각하셔서 수납함이라고 설명드리면 다들 놀라시더라고요. 차 키, 에어팟, 손목시계같이 매일 챙겨서 나가야 할 작은 물건들을 넣어두고 있어요.

TV장이 없는 대신 벽 콘센트를 가릴 길이 없어, 액자를 비스듬히 세워 놨는데 전 이 방법도 꽤 만족스럽네요.

스탠드형 수납함은 이동도 간편해서 가끔 기분에 따라 소파 옆으로 위치를 옮겨주곤 해요. 집의 전체적인 톤 앤 매너를 맞추면 가구나 오브제 배치를 마음껏 변경해도 잘 어우러져서 변화를 주기에 수월하다는 장점이 있어요.

5. 주방 Before

주방 부분 시공 전 모습입니다. ㄷ자 구조는 제가 선호하는 형태여서 큰 고민이 없었고 타일과 상판 또한 비교적 상태가 좋아 유지하기로 했어요. 대신 상/하부장에 적용된 아이보리나 화이트 마감은 오염과 변색에 취약하다고 생각해 이 부분은 시공이 꼭 필요하다고 판단했어요.

주방이나 욕실은 자재나 하드웨어에 따라 완성도가 결정된다고 생각해온 편이라 싱크대와 수전도 무광 니켈 소재의 사각 싱크, 거위목 수전으로 교체 진행하기로 했어요.

싱크대 옆쪽으로는 세탁실과 냉장고장이 이어지는데요. 필름 시공과 도배를 하고 나면 이 부분의 우드 마감만 따로 노는 느낌일 듯하여 공사 막판에 필름 시공을 추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터닝 도어와 수납장 구조로 인해 당초 계획했던 시공비가 거의 2배로 늘어났지만 만족도는 매우 높아 역시 하길 잘했다며 쓰린 마음을 달래고 있어요.

주방 After

부분 시공을 완료한 주방 모습이에요. 주방 창 뒤로 해가 넘어가는 오후 네다섯시 즈음이 되면 오렌지빛 햇살이 말갛게 물들어 유난히 평온한 느낌을 주는 것 같아요. 상/하부장의 필름은 빌트인 가전의 색상과 맞춘다고 꽤 애를 먹었는데, 컬러칩을 들고 가전 매장에 가서 최대한 비슷한 색으로 골라 시공했어요.

기존에 있던 타일과 주방 상판과의 조화도 좋고 워낙 매트하고 차분한 무드의 주방을 원했던 지라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해요.

주방 창에는 알루미늄 블라인드를 설치했어요. 주방에는 싱크대, 인덕션, 자잘한 소품 등에 스테인리스가 많이 노출되어 있어 통일감을 주고자 큰 고민 없이 실버 컬러로 선택했어요. 햇빛 차단율도 높고 세련된 느낌이 너무 맘에 들어요.

수전과 사각 싱크는 기존 싱크대 규격에 맞는 제품이 거의 없어서 겨우 찾아내서 국산 제조사 걸로 시공했어요. 무광 니켈 소재라서 물자국이 좀 남긴 하지만, 틈틈이 청소용 천으로 닦아주면 깔끔해져요 🙂

낮부터 해가 완전히 지기 전까진 채광을 위해 블라인드를 열어두는데, 이때 창 너머 산 풍경도 참 좋아하는 포인트에요.

저희 집 주방 구석구석도 한번 보여드릴게요. 주방 공간도 간결 그 자체인데요.

커피 머신과 믹서기 외에 크게 꺼내 놓고 쓰는 물건이 없어요. 커피 머신은 남편이 자취할 때부터 쓰던 제품인데, 연식은 꽤 되었지만 작은 크기가 맘에 들어 이걸 쓰고 있어요. 주방에도 콘센트는 최대한 가리고 싶어, 맘에 드는 액자로 커버하고 있답니다.

부피감 큰 물건은 수납장에 넣어두고, 귀여운 소품들을 비치해 놨어요.

리빙 페어에서 보고 한눈에 데려온 아크릴 소재의 탁상시계, 스테인리스와 우드의 조화가 멋스러운 휴지케이스 외에도 건조가 필요한 도구들 등 제겐 아직도 요리는 너무 어려운 영역이라 요리하는 재미보다는 눈요기 하는 재미로 주방을 채우고 있네요.

그릇은 계속 탐구 중인 영역인데, 식기들도 집의 전체적인 톤과 무드에 맞추려 하고 있어요.

테이블 램프는 저희 집에서 정말 유용하게 쓰고 있는 조명인데, 이것마저도 무광 그레이로 선택을 했을 정도로 깔맞춤에 신경 썼네요. 조명은 무선이라 침대 옆이나 식탁 위 등등 필요할 때마다 집 곳곳에서 제 역할을 잘 해주고 있어요.

아까 위에서 잠깐 보여드렸던 공간인데, 대부분의 가정이 그렇듯 저희 집 또한 거실과 주방이 이어지는 경계에 식탁을 놓았습니다. 다이닝 공간을 물리적으로 분리하고 싶었지만 마땅한 형편이 되지 않아 입주한 후 6개월 넘게 비워 놨던 것 같네요.

오랜 고민 끝에 마음에 드는 식탁과 체어를 고를 수 있었는데, 식탁의 디자인과 형태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존재감 있는 공간으로 완성되더군요.

밤이 되면 간결하고 부드러운 선이 돋보여서, 세련되고 차분한 무드를 더해줘요.

거실 복도 쪽에서 바라본 모습인데요, 주방 공간이 여유롭게 나온 편이라 2m 길이의 식탁을 가로로 길게 놔도 큰 불편함이 없어요. 식탁 뒤로 우드톤이었던 수납장과 도어 모두 화이트 필름으로 변경하니 집이 더 넓고 높아 보이는 느낌이에요.

전체적으로 집이 단조로운 톤이다 보니, 생동감이 부족해질 수 있어 계절이 잘 드러난 자연 소재로 공간을 채우곤 해요. 식물을 한창 열심히 키웠다가 지난겨울에 초록별로 다 떠나보낸 뒤로, 아쉽지만 꽃이나 절화 위주로 짧게 짧게 예쁨을 느끼고 있어요. 이번 봄에는 샛노란 프리지아를 데려왔었어요.

여름엔 초록 초록한 엔카이셔스 가지를 데려왔어요! 관리 잘해주면 3개월 정도 가서 오랫동안 볼 수 있어요.

이건 최근에 들인 구불구불한 가지들이 매력적인 곱슬버들인데요. 관리도 쉽고 텅 빈 복도에 두니 꽤 잘 어울려서 주기적으로 들일 것 같아요.

한겨울엔 크리스마스 느낌이 물씬 나는 아이들로 채우는데, 큰 비용 없이 감각적인 기분을 한껏 느낄 수 있어서 좋아해요.

현관문에 달아둔 크리스마스 스와그도 귀엽지 않나요?

6. 침실

다음은 침실입니다. 침실은 수면에 충실했으면 해서 굉장히 미니멀하게 꾸몄어요. 약간 허전하다 싶을 땐 모빌로 보완하는 편이에요. 가격도 괜찮고 생각보다 디자인이 다양해서 공간마다 어울리는 걸 달아두면 인테리어 효과가 뛰어나서 추천할 만한 아이템이에요.

저희 집은 침실에서도 바다가 보이는데, 아침에는 햇살이 강해서 살짝 어두운색의 커튼을 달았어요.

계절이 슬슬 추워지면, 침대 옆에 러그를 깔아 놔요. 보기에도 포근하지만, 일어났을 때 발에 닿는 감촉이 기분을 좋게 해줘요. 침대 옆에 테이블에는 수면 안대랑 필로우 미스트를 두고 자기 전마다 꼭 사용하는 편이에요.

침대 맞은편에는 사이드보드를 두었는데요. 이건 제가 결혼하기 전부터 사용했던 가구인데 예뻐서 신혼집에 가져와서 쓰고 있어요. 위에는 간단하게 방향제, 룸 스프레이, 작은 오브제 등 여기도 눈요기 할 만한 것들을 놓았어요.

테이블 조명은 가끔 이 위에 두기도 하는데, 무드가 한층 살아나는 느낌이에요. 그렇지만 자기 전에 끄러 가기 번거로워서 정말 가끔 둡니다.

침실 안쪽에는 화장대, 드레스룸, 욕실이 있어요. 화장대에도 필름 시공을 진행했는데, 주방과 동일한 컬러로 색을 맞췄어요. 거울 뒤/서랍/하부 수납장 등 생각보다 숨어있는 수납공간이 많아 화장대 위에는 매일 쓰는 것들만 꺼내 두고 사용하고 있어요.

7. 서재

거실 옆방은 서재로 사용하고 있어요. 집에서 주로 일과 공부를 하다 보니 최적의 작업 환경이 되도록 신경을 많이 썼는데, 그중 8할이 의자와 조명이에요. 회사 다닐 때 사용했던 의자에 대한 경험이 좋아서, 큰마음 먹고 구입했는데 확실히 허리가 편안해서 워크 체어를 고민 중이시라면 과감하게 추천을 해봅니다.

천장 조명은 아르떼미데 톨로메오인데, 기존 조명을 제거하고 데스크 쪽으로 헤드가 올 수 있도록 설치했어요. 전문가의 도움이 좀 필요하긴 합니다만 늦은 오후부터 밤까지 쾌적한 공간을 만들어주는 일등 공신이에요.

의자가 카본 컬러라, 마우스 패드를 최대한 비슷한 걸로 골랐어요. 디자인도 디자인이지만 자투리 가죽을 활용해 만드는 친환경적 제품이라는 점이 특히 매력적이에요.

서재로 쓰는 이 방은 여유가 되어서 뒤쪽에 추가로 붙박이장을 설치했어요. 옷이 많은 편이기도 하고, 드레스룸이 그다지 크지 않아 꼭 필요했어요. 고민 끝에 바닥부터 천장까지 연결되면서 무몰딩 스타일로 시공해 주는 업체를 찾아 설치했는데 만족도가 무척 커요.

8. 멀티룸

복도 맨 끝엔 주로 남편의 게임방으로 쓰고 있는 멀티룸이 있어요. 저희 집에서 가장 알록달록한 공간이기도 하죠 🙂

붙박이장은 기존에 있던 장에 필름 시공만 진행했고, 여기도 주방과 화장대와 동일한 컬러를 사용했어요. 레몬색 트롤리는 화장품 수납용으로 쓰는 중인데 너무 잘 쓰고 있어요.

붙박이장 옆면에는 또 귀여운 소품을 한가득 전시해 놨답니다.

반대쪽 벽면에는 많이들 쓰시는 높은 수납장을 두었어요. 수납력이 좋아서 추천해요. 남편과 저는 둘 다 레고를 좋아해서, 위에는 레고 컬렉션으로 완성했어요.

남편의 게임 의자로 쓰고 있는 체어는 보기보다 착석감이 좋고, 무엇보다 투명해서 바다 조망을 가리지 않아 맘에 드는 녀석이에요. 슬슬 집 소개도 거의 끝나가네요. 이번엔 숨겨 놨던 저희 집 아지트를 소개해 드릴까 해요.

9. 팬트리 서재

이곳은 주방 뒤로 난 작은 팬트리인데요.

기존 팬트리 선반을 철거하고 작은 서재로 꾸몄어요. 공간이 협소해서 사진으로 보여드리는데 약간 한계가 있기는 한데, 한쪽엔 폭이 좁은 책상과 의자를 두고 반대쪽엔 폭 120cm 정도의 5단 책장을 두었어요. 남편과 저 둘 다 책을 좋아하고 앉아있을 일이 많아 욕심을 좀 내봤는데, 기대 이상으로 아늑하고 근사해서 저희가 제일 애정 하는 공간이 되었어요.

10. 런드리룸

조금 뻔하긴 하지만, 세탁실도 잠깐 소개해 볼까 해요. 세탁실이 좀 작게 나왔는지 수납에 어려움이 많았는데요. 세탁실 안쪽으로 비상 대피 공간이 있어 그걸 빼면 빨래나 세제 등을 정리할 여유 공간이 크지 않았어요.

인터넷과 대형마트에서 손품, 발품을 꽤 팔고 나서야 자리 차지를 많이 안 하는 접이식 빨래 바구니와 폭이 좁은 선반을 발견했어요. 수시로 필요한 세탁망은 크기별로 한데 모아 문에 걸어두고 편하게 쓰고 있답니다.

11. 침실 욕실

욕실은 침실과 거실 모두, 기본적으로 마감과 자재가 괜찮았던 편이라 특별히 건드린 건 없어요. 공통적으로 신경 쓰고 있는 부분은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고 좋은 향기가 나도록 살피는 일이에요.

12. 거실 욕실

거실 욕실은 손님들이 오시면 주로 사용하는 공간이다 보니, 발향이 강한 디퓨저와 곤란한 일이 생기지 않도록 에티켓 용품 등을 두었어요. 연중행사긴 하지만 가끔 주무시고 가는 분들을 위해 일회용품과 어메니티도 항상 여유 있게 채워두는 편이에요. 이런 집주인의 세심한 마음을 아시려나요?

마치며

집을 꾸며가는 과정은 분명 즐겁지만 이래저래 시간과 비용, 인내가 많이 필요한 작업 인지라 필연적으로 스트레스를 동반했던 것 같아요. 특히 성과를 측정하거나 완성이라는 지점이 뚜렷할 수가 없는 일이다 보니 더 그렇게 생각이 되었던 날도 있었네요.

모두에게 예쁜 집이 아닌 저와 남편에게 위안을 주고 소소한 행복을 주는 집, 그저 우리가 마주한 바다를 있는 그대로 담은 집을 만들어야겠다 생각하니 비로소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어느덧 2023년도 마무리를 해야 할 시점이 되었는데요. 이 글이 닿은 모든 분들에게 저희 집에 대한 이야기가 잔잔한 기쁨이 되었다면 더 바랄 게 없습니다. 계신 곳 어디든 따뜻한 연말 보내세요 🙂

CP-2023-0074@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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