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투명 마이크로 발광 LED TV에 큰 관심
LG 콘셉트카 알파블 탑승해 5분 넘게 있기도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세계 최대 정보기술(IT)ㆍ가전 전시회 ‘CES 2024’ 개막일인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를 찾아 SK를 비롯해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주요 기업 전시관을 둘러봤다.
오전 9시 40분 SK그룹 통합 전시관인 ‘원더랜드’에 도착한 최 회장은 전시 주제인 ‘행복'(Inspire Happiness)의 세계를 화려한 영상으로 보여주는 지름 6m짜리 대형 구체 ‘원더 글로브’를 지켜봤다.
SK하이닉스의 먹거리인 고대역폭 메모리(HBM) 칩 실물을 살펴본 최 회장은 운세도 점치고 내 얼굴이 합성된 카드도 뽑아보는 ‘AI포춘텔러(AI Fortune Teller)’로 이동했다. 이날 최 회장은 뽑은 카드는 ‘황제’였다. 결과가 맘에 드는지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이후 최재원 SK온 대표이사 수석부회장, 유정준 미주대외협력총괄 부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등과 함께 ‘트레인 어드벤처’에 탑승해 SK가 추구하는 수소 생태계를 체험했다.
삼성전자 부스로 이동한 최 회장은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과 삼성전자 최초의 여성 사장인 이영희 글로벌마케팅실장 등의 영접을 받으며 투어에 나섰다.
최 회장은 시각 및 청각 장애인 대상으로 텍스트 읽어주고 소리를 텍스트화해주는 코너에서 관심을 보였으며, 2층에 별도로 마련한 스마트홈 부스에선 AI 활용한 스마트홈 구현 등에 질문을 쏟아냈다. 이 곳에서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을 활용해 로봇청소기 작동을 시연했으나 움직이지 않자 최 회장이 웃으면서 “자고 있네”라며 어색한 분위기를 풀기도 했다.
특히 이번 CES에서 이목을 끈 삼성전자의 투명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코너에서는 담당 임원에게 “반대편에서도 보이나”, “집 유리창으로도 가능한가”, “전원이 꺼지면 TV처럼 검은색을 띠는 것 아닌가” 등 질문을 던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최 회장은 LG전자 부스도 방문해 LED 기술과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 ‘알파블’ 등을 살펴봤다.
최 회장은 알파블에 실제로 탑승해 미래 모빌리티 환경에서 탑승자가 누릴 수 있는 솔루션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 자동차 시트가 회전하고, 자동으로 커피잔을 자리 앞으로 가져가는 등의 시연에선 만족스러운 듯 호탕하게 웃는 모습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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