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웹툰으로 다시 살아나는 카카오?
엔터주가 주춤한 가운데, 성장 섹터 중에 가장 대형주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4분기 실적도 괜찮고, 모멘텀들이 많습니다. 카카오는 상반기에, 네이버는 하반기에 모멘텀이 집중돼 있습니다.
카카오는 리스크가 많아 3만원대까지 주가가 빠지기도 했는데요. SM인수 과정에서 시세 조정 등 혐의로 경영진 일부가 구속됐습니다. 언론에서는 SM재매각 관련 뉴스까지 보도됐는데, 이런 부분들은 장기적인 이슈입니다.
그 외에 단기적인 이슈로는 카카오가 작년에 안 좋았던 성장을 올해 어떻게 상승세로 바꿀 수 있을지를 봐야 합니다. 콘텐츠, 헬스케어, 모빌리티 세 가지 업종이 가장 핵심이라고 생각하는데요. 1년 반동안 하락세였고 최근 두단 동안 40% 가까이 반등이 나왔습니다.
특히 올해 1월부터 카카오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을 원작으로 한 애니매이션이 일본 채널에서 방영을 개시하면서 주가가 움직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 웹툰은 전 세계 누적 조회 수 143억회를 웃돌며 글로벌에 ‘K웹툰’이란 장르를 각인한 IP입니다. 지난해 12월 13일 전국 CGV 60여개관을 시작으로 미국, 일본, 프랑스, 독일, 영국, 태국 등 10개국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1, 2회차를 공개하면서 글로벌 팬들에게 고른 호평을 받았습니다.
또 헬스케어는 다음 달 출시를 앞뒀는데요. 카카오헬스케어의 혈당관리 솔루션 앱 ‘파스타’는 글로벌 업체 덱스콤과 국내 업체 아이센스의 연속혈당측정기(CGM)를 이용하는 환자에게 관리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전체적으로 볼 때 주가가 8만원까지는 오를 것으로 전망합니다.
네이버는 PC에서 AI 기반 검색 서비스인 ‘큐(Cue)’를 실행하고 있는데요. 광고상품도 1분기부터 적용될 예정이고, 이후 피드백을 받아 2분기 중에선 모바일에서도 사용할 수 있을 겁니다.
네이버가 스포츠 중계에서 게임으로 포커스를 옮기면서 ‘치지직’ 플랫폼도 자리잡고 있습니다. 치지직이 게임 스트리밍 주요 수요층인 MZ세대를 확보하면서 연령대가 낮아지는 효과와 체류시간 확대가 예상됩니다. 저는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봅니다.
네이버쇼핑은 알리, 태무 등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네이버와 쿠팡의 양각 구도가 흔들릴 수 있는데, 배송 기간이나 가격 등 어느 쪽을 더 선호하는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삼프로TV 한지원 기자 cds04202@3pro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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