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고종민 기자] 다원시스는 자회사 다원메닥스가 지난 9일 한국원자력연구원 내 하나로양자과학연구소와 붕소중성자포획치료(Accelerator-based Boron Neutron Capture Therapy, 이하 BNCT)에 사용되는 차세대 양성자가속기 개발을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MOU)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다원메닥스는 국내 최초 가속기 기반 BNCT 개발 전문 기업이다.
이번 MOU는 단순히 기술·정보교류를 통한 공동연구를 넘어 연구장비의 공동 활용과 핵심 인력에 대한 교류까지 포함한다. 두 기관이 BNCT를 위한 고출력 소형 양성자가속기 기술 고도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BNCT는 중성자가 종양에 선택적으로 축적된 붕소의약품과 만나면서 일어나는 핵분열 반응을 이용한 첨단 방사선 치료의 한 방법이다. 현 과학 기술은 중성자를 직접적으로 생산할 수 없기에 양성자를 가속한 다음 표적 장치와의 핵반응을 통해 중성자를 생성해야 한다.
다원메닥스가 개발한 BNCT의 선형 양성자가속기는 현재 고등급 교종(High-grade glioma) 임상시험에 사용되고 있으며 치료 효과와 안전성에서 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유무영 다원메닥스 대표는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함께 일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며 “순수 국내 기술로 BNCT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았는데 이를 고도화하는 작업은 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양성자가속기 개발에 다양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하나로양자과학연구소의 도움을 받을 수 있어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정영욱 하나로양자과학연구소 소장은 “이번 협력을 통해 양성자가속기를 활용한 의료기술 분야에서의 기술 혁신을 이뤄낼 것”이라며 “BNCT의 상용화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협력을 통해 한국의 양성자가속기 기술이 세계적 수준으로 발전해 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다원메닥스는 지난해 10월에 기술성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에서 두 기관 모두 “A”, ”A”를 획득하였고 올해 내로 코스닥시장에 상장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