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2023년 빅파마 중심 비즈니스가 안정적 성장세에 진입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2024년 ADC(항체약물접합체) 상업 생산 및 2025년 5공장 완공 등을 통해 앞으로도 빠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사장)이 9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진행 중인 2024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했다.
2024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는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이 매년 개최하는 글로벌 최대 제약 바이오 투자 행사로 이달 8~11일 열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2년부터 JPMHC에 참여하고 있으며, 2017년 메인트랙에 초청 받은 이후 8년 연속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발표에서 존림 대표 “2023년 전체 매출액은 3조6000억원 이상을 기록할 전망으로, 이는 상장했던 2016년 매출(2946억) 12배에 달하는 금액”이라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난 7년간 연평균성장률(CAGR)은 40%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 20곳 중 14곳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창립 이후 누적 수주금액은 120억달러를 넘어섰다. 2023년에는 연간 수주금액이 3조원을 돌파했으며 이는 전년(1조7835억원) 대비 2배 가량 증가한 금액이다.
2023년 6월 전체 가동을 시작한 24만리터 규모 4공장은 대규모 수주 물량 증가로 풀가동에 근접한 가동률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능력,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지리적 거점 등 3대 축 확장 전략에 속도를 내며 성장세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먼저 ADC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시장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2024년 준공을 목표로 ADC 의약품 생산시설 건설을 추진 중이다. 삼성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ADC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유망한 국내외 바이오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착공한 5공장은 2025년 4월, 업계 최단 공기인 24개월을 목표로 건설이 진행 중이다. 5공장 완공 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78만4000리터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또한 글로벌 고객사와 접점을 늘리기 위해 지리적 거점 확대도 지속할 예정이다. 앞서 보스턴에 이어 2023년 주요 빅파마가 위치한 뉴저지에 세일즈 오피스(영업 사무소)를 구축해 고객과의 소통 채널로 활용하고 있다.
존림 대표는 “업계를 선도하는 톱티어 바이오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2030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2024년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