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30대 남성이 상의를 탈의한 채 맨발로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 무단 침입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0일 인천공항경찰단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5시 58분쯤 30대 남성 A 씨가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5번 출국장에 무단 침입했다.
해당 출국장은 오전 6시부터 운영을 시작해 보안검색원들이 업무를 준비하던 중이었다. A 씨는 상의를 탈의한 채 맨발로 출국장 내부에 침입을 시도하면서 “아기를 살려야 한다”고 외친 것으로 전해졌다.
보안검색원들은 이를 긴급상황으로 판단하고 비상벨(EMB)을 눌러 인천국제공항 대테러종합상황실(TCC)에 상황을 전파했다. 출국하려던 승객들은 갑작스러운 상황에 놀라 대피했다.
A 씨의 난동은 보안검색원들에 의해 3분 만에 진압됐다. A 씨는 보안검색장 안까지는 침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10일 뉴시스에 “해당 남성이 수년 전 교통사고를 크게 당한 바 있다. 정신과 치료를 받은 기록도 있는 것으로 보고 가족에게 A 씨를 인계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12일에는 제주국제공항 국내선 출국장에서 항공권 없이 보안 구역 안으로 진입하려던 30대 남성 B 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당시 그는 공항 내 약국에서 청심환을 훔치고 출동한 경찰을 피해 도주하는 과정에서 60대 여성 2명을 밀쳐 다치게 한 혐의도 받는다. 현행범으로 붙잡힌 B 씨는 업무 방해와 절도, 상해 등 혐의로 입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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