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첼시에 또 ‘빅 찬스 미스’가 발생했다.
첼시는 10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미들브즈러의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미들즈브러와의 ‘2023-24시즌 잉글랜드 카라바오컵’ 4강 1차전에서 0-1로 패했다.
첼시는 조르제 페트로비치, 말로 귀스토, 악셀 디사시, 티아고 실바, 리바이 콜윌, 엔소 페르난데스, 모이세스 카이세도, 라힘 스털링, 코너 갤러거, 노니 마두에케, 콜 파머가 선발로 출전했다.
첼시는 전반전부터 경기 주도권을 잡으며 미들즈브러의 골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좀처럼 골문이 열리지 않았다.
특히 최전방으로 출전한 파머가 여러 차례 기회를 놓쳤다. 파머는 전반 30분 전방 압박으로 볼을 차단해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다.
첼시가 득점에 실패한 사이 미들즈브러는 단 한 번의 공격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36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크니가 밀어 넣으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파머는 전반 추가시간에 다시 득점 찬스를 잡았다. 엔소의 슈팅을 골키퍼가 쳐냈으나 골문 바로 앞에 위치한 파머에게 연결됐다. 파머는 원터치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공은 그대로 골문을 넘어가며 고개를 숙였다. 전반 막판에 나온 슈팅도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전반에만 3차례나 득점에 실패했다.
첼시는 끝내 미들즈브러의 골문을 열지 못했고 1차전에서 패하며 4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첼시는 이번 시즌 내내 골 결정력이 발목을 잡고 있다. 파머가 리그 8골로 팀 내 최다 득점자로 올라섰지만 페널티킥(PK)이 3골이다. 7골로 뒤를 이은 니콜라 잭슨은 여전히 믿음을 주지 못하는 가운데 아르만도 브로야는 1골이 전부다. 이날 경기처럼 경기력은 좋아도 득점을 하지 못해 내주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다.
영국 ‘더 선’에 따르면 첼시 팬들도 “파머에게 최악의 경기”, “저녁을 먹지 못할 것이다” 등의 반응으로 좌절감을 표현했다. 또한 “그는 제2의 카이 하베르츠나 티모 베르너가 될 것”이라며 거센 발언을 남기기도 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도 “파머는 전반전에 해트트릭을 했어야 했다”며 결정력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