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용삼 기자] 글로벌 경기 침체로 불황을 겪던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최근 반등의 흐름을 보인고 있는 가운데 낸드 플래시의 가격이 올 1분기 최대 20%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0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낸드 플래시의 평균판매단가(ASP)가 작년 4분기에 직전 분기 대비 13∼18% 오른 데 이어 올해 1분기에 15∼20% 상승할 전망이다. 낸드 종류별로 가격 상승률 전망치는 내장형 멀티미디어카드(eMMC)·범용 플래시저장장치(UFC)·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가 각 18∼23%, 소비자용 SSD는 15∼20%, 3D 낸드 웨이퍼는 8∼13% 등으로 예측됐다.
앞서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IT 수요 위축 여파로 2년 이상 하락해온 낸드 가격은 지난해 4분기부터 본격 상승세로 전환했다. 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공급사들의 감산 효과가 나타나고 과잉 재고가 소진되기 시작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트렌드포스는 “1분기는 전통적으로 수요가 적은 시기지만, 구매자들은 안전한 재고 수준을 확보하기 위해 낸드 제품 구매를 늘리고 있다”며 “이에 낸드 공급자들은 가격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올해 1분기에 일부 공급사는 조기에 생산량을 늘릴 수 있으며, 수요 증가가 예상에 못 미치면 하반기에는 가격 상승 폭이 완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