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제로원 부스를 찾은 사티아 나델라(사진 가운데) MS CEO. [모빈 제공] |
[헤럴드경제(라스베이거스)=김성우기자]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최고경영자(CEO)가 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현대자동차그룹의 인재 플랫폼 제로원(ZER01NE)이 마련한 부스를 직접 방문했다.
제로원과 함께 CES 2024에 참가한 현대차 사내 스타트업 출신의 ‘독립기업’ 모빈(MOBBIN)이 제작한 ‘라스트마일’ 배달로봇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서다. 나델라 CEO는 MS가 최근 역점을 두고 있는 인공지능(AI)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인물이다.
이날 스타트업계에 따르면 현장을 찾은 나델라 CEO는 모빈이 만든 배달로봇 기술을 다른 로봇에까지 확장할 수 있는지 여부를 구체적으로 질문했다. 또 배달로봇을 활용하는 데 있어서 물리적 장애물이 많은 지역에서의 서비스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나 비용 효율성을 극대화하는지에 대해 유심히 물었다.
모빈 측은 나델라 CEO에게 현재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는 리조트와 아파트 단지에서 서비스 활용, 배달 외 다른 분야에서의 서비스 가능성에 대해서 대답했다. 나델라 CEO는 모빈 측의 설명해 “멋지다(very cool)”는 대답을 연발했다.
최진 모빈 대표는 “CES 오픈 전날, MS 관계자들이 찾아와 나델라 CEO가 방문할 예정이니 전시품에 대한 설명을 해달라고 요청이 들어왔다”면서 “나델라 CEO가 현장에 가져온 배달로봇 M3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실제 로봇을 시연하는 장면 등을 지켜보고 갔다”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그룹 제로원 부스를 찾은 사티아 나델라(사진 가운데) MS CEO. [모빈 제공] |
나델라 CEO는 이번 CES 기간, 한국 스타트업이 내놓은 아이템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같은 날 코트라가 운영한 통합한국관 전시 부스도 찾아 장애인 보조기기 전문기업 ‘만드로’와 AI 오디오 전문 기업 ‘가우디오랩’을 방문했다. 현장에서 관계자들에게 제품에 대한 설명도 직접 들었다.
한편 제로원은 현대차그룹의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으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CES에 부스를 마련했다. 제로원이 부스를 마련한 베네시안 엑스포 ‘유레카 파크’는 스타트업들이 전시관을 마련한 곳이다. 제로원은 현장에서 모빈을 포함한 총 11개 스타트업의 개별 부스를 운영했다.
제로원은 이를 통해 현대자동차그룹의 오픈이노베이션 활동을 소개하고, 협업 중인 스타트업들의 현지 네트워크 확보, 협업 기반 확대, 투자 기회 창출 등 글로벌 진출을 위한 토대를 제공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