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부산현대미술관이 지역 대표 미술관으로서 정체성을 강화하고 국제적인 미술관으로서 도약을 위해 대중 친화적이면서 사회현상과 지역성을 재해석하는 11건의 전시를 개최한다.
올해 개관 6년 차를 맞은 미술관은 지역 대표 미술관으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사회현상과 지역성을 재해석해 새로운 담론을 제시하는 다채로운 전시를 선보인다.
먼저 내달 부산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다양한 기획자, 작가들이 모여 ‘로컬리티’의 의미를 탐색하는 기획전 ‘이것은 부산이 아니다: 전술적 실천’이 개최된다.
이어 다양한 층위의 ‘관종’을 범주화함으로써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관심의 역사를 풀어낸 국제 기획전 ‘능수능란한 관종’이 오는 3월 펼쳐진다.
오는 8월부터 약 두 달간 부산비엔날레가 진행된 뒤 11월 말부터는 3건의 기획전이 미술관에서 동시에 열린다.
세계적 미디어 작가 백남준의 회고전 △나의 축제는 거칠 것이 없어라 △현대 미술의 향유 대상을 장애인으로 확대하는 열 개의 눈 △디지털 세상 속 인간과 환경의 새로운 사회적 설정을 보여주는 2024 부산모카 플랫폼_미안해요 △데이브 유감이지만 난 그럴 수 없어요 등이 마련된다.
올해 미술관에서는 생애 주기별 특성을 고려한 대중 친화적 교육·문화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청소년을 위한 예술 관련 진로 체험프로그램부터 어린이 교육 문화 프로그램 ‘꼼지락’, 시니어를 대상으로 한 사회적 참여 유도 프로그램 ‘사부작 사부작’, 미술관 전문 인력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교육 프로그램 등이 진행된다.
아울러 미술관은 야외 공간을 활용한 전시 연계 프로젝트도 선보인다. 폐플라스틱 모듈로 실용 가구를 제작해 자연과의 상생을 보여주는 ‘Re: 새-새-의자’가 3월부터, 국내외 그래픽 디자이너가 협업한 ‘덕지덕지 스티커’가 4월부터 펼쳐진다.
미술관은 또 2028년 개관 10주년 목표로 제시한 소장품 1000여 점 수집 달성을 위해 상설전 ‘소장품섬’을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다. 올해 소장품섬은 소장 작가 마크 리(Marc Lee), STUDIO1750, 백현주, DIS의 작품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미술관은 지난 5년간의 미술관 운영과 사업 결과를 정리한 ‘부산현대미술관 사료집 2018~2023’을 발간할 계획이다.
강승완 부산현대미술관 관장은 “부산을 대표하는 국제적인 현대미술관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내실 있게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