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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공천은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과 제가 직접 한다”며 공천 기준에 대해 “이기는 공천, 설득력 있는 공천”이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에서 공관위원 구성 안건을 의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공관위은 공관위원장을 포함해 총 10명으로 구성된다. 현역 의원 중에는 친윤 핵심으로 꼽히는 이철규 의원과 장동혁 사무총장, 이종성 의원(비례대표)이 참여한다. 외부인사로는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낸 유일준 변호사 등 6명이 합류했다.
한 위원장은 공천 방향에 대해 “이 당에 아는 사람이 없고, 당 외부에 있는 아는 사람이라도 밀어줄 정도로 멜랑꼴리한 사람이 아니다”고 공정성을 강조했다. 또한 3선 이상 중진 물갈이설과 관련해 “몇 선 이상은 나라가 일률적으로 말할 문제는 아니다”라며 “출마해 이길 수 있는 분, 출마 명분 있는 분들은 나가셔야 한다”고 말했다.
공관위 10명 중 4명이 사법고시 출신으로, 법조계에 편중된 인사라는 지적에 대해선 “입법부는 법률을 만드는 곳으로 법률 전문가가 배제될 이유는 없다”며 “법률가라고 배제하거나 특별히 넣는 걸 고려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친윤 핵심인 이철규 의원이 인재영입위원장에 이어 또다시 요직에 등용된 배경에는 ‘윤심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한 위원장은 “아니다”라며 “지금 당을 이끌고 있는 건 저”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공정한·설득력 있는·이기는 공천, 딱 그 생각만 할 것”이라며 “그런 우려들이 기우였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철규 의원 발탁 배경과 관련해 “인재영입위원장이 공관위원으로 포함돼 (축적한) 자료를 잘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봤다”며 “과거 인재영입위원장이 공관위원으로 선임된 사례는 많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공관위원 불출마 여부에 대해선 “공관위원의 불출마를 말한 적 없다”며 “그런 규정은 있지 않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