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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총통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세계 취재진의 취재 열기가 뜨겁다. 이번 선거는 ‘미중 대리전’으로도 평가 받는 만큼 대만 국민들이 친미·독립 성향과 친중 노선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 국제 사회가 초미의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에 위치한 대만 외교부에는 각국에서 파견된 외신 기자들이 모여들었다. 오는 13일 열리는 대만 총통 선거를 앞두고 취재를 위한 프레스 카드를 발급 받기 위해서다. 이번 총통 선거 취재에는 세계 130여 개 매체에서 308명의 기자들이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종이로 만든 특별할 것 없는 프레스 카드지만 이 작은 카드가 없으면 총통 후보 기자 간담회 등 주요 행사의 취재가 불가능하다.
한편 13일 오전 8시(현지시간)부터 오후 4시까지 실시되는 총통 선거는 입법위원(국회의원) 선거와 동시에 치러진다. 선거 당일 대만 유권자들은 투표장에서 세장의 투표용지를 받아 ▲총통·부통 ▲지역구 의원 ▲비례대표 선출을 위한 정당 등 세 가지에 투표권을 행사하게 된다.
총통 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대만 입법부 총선에서 유권자들은 지역구 의원 73명, 비례대표 의원 34명, 대만 원주민 대표 6명 등 국회의원 113명도 선출한다. 임기는 총통과 동일하게 모두 4년제다. 대만에서 선거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 조건은 비교적 까다롭다. 20세 이상 성인이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 자신이 등록된 후코우(户口·호적)에서만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또한 대만은 부재자 투표를 인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재외국민이 투표권을 행사하려면 반드시 귀국해 직접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
대만 총통 선거 현장의 생생한 모습은 서경 마켓 시그널에서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