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안·여론조사공정㈜ 여론조사
거대 양당 모두 하락…신당 영향인 듯
1위 변동, 작년 11월 4주 이후 6주 만
제3지대 움직임이 본격화하면서, 총선에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각각 공천한 지역구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모두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낙연 신당’ ‘이준석 신당’ 창당이 추진되면서, 양당 모두 지지층 이탈이 있었지만 국민의힘보다 민주당의 타격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 실제 국민의힘 후보와 민주당 후보에 대한 투표 의향은 각각 1.3%p, 5.6%p 하락했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8~9일 전국 남녀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4월 총선에서 어느 정당 후보에게 투표할 것이냐’고 물은 결과, 국민의힘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지난 조사 대비 1.3%p 내린 37.3%로 나타났다.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5.7%p 하락한 36.7%였다. 오차범위 내이긴 하지만 양당 간의 순위가 바뀐 건 지난해 11월 28~29일 조사 이후 6주 만이다. 양당 간 격차는 0.6%p다.
비록 오차범위 내이긴 하지만, 순위가 변동된 건 지난해 11월 28~29일 조사 이후 6주 만이다. 당시 국민의힘은 40.4%, 민주당은 38.8%를 얻었다. 이때(11월 28~29일)부터 이번 조사(1월 8~9일)까지 추이를 살펴보면 국민의힘 후보 투표 의향은 40.4%→36.7%→38.6%→37.3%로 변화를, 민주당 후보 투표 의향은 38.8%→42.6%→42.4%→36.7%로 변화를 보였다.
양당에 대한 투표 의향이 모두 하락한 건, 이번 조사부터 제3지대까지 포함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정의당 후보를 찍겠다는 응답은 1.6%였고, 이낙연 신당 후보 3.9%, 이준석 신당 후보 7.8%, 금태섭 신당 후보 0.8%, 양향자 신당 후보 1.0%, 기타 정당 후보 2.5%, 없음 4.3%, 잘 모름 4.0%로 각각 집계됐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에 대한 투표 의향을 권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민주당’ 36.5%, ‘국민의힘’ 37.5% △인천·경기 ‘민주당’ 36.6%, ‘국민의힘’ 40.0% △대전·세종·충남북 ‘민주당’ 33.2%, ‘국민의힘’ 38.3% △광주·전남북 ‘민주당’ 58.9%, ‘국민의힘’ 16.1% △대구·경북 ‘민주당’ 24.5%, ‘국민의힘’ 51.2% △부산·울산·경남 ‘민주당’ 32.3%, ‘국민의힘’ 38.8% △강원·제주 ‘민주당’ 38.8%, ‘국민의힘’ 26.5%로 기록됐다.
연령별로는 △20대 이하 ‘민주당’ 33.7%, ‘국민의힘’ 28.8% △30대 ‘민주당’ 34.6%, ‘국민의힘’ 32.6% △40대 ‘민주당’ 45.3%, ‘국민의힘’ 32.6% △50대 ‘민주당’ 43.5%, ‘국민의힘’ 33.2% △60대 ‘민주당’ 32.3%, ‘국민의힘’ 46.9% △70대 이상 ‘민주당’ 27.3%, ‘국민의힘’ 52.1%로 집계됐다.
지지 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의 82.5%가 민주당 후보를, 3.9%가 국민의힘 후보를, 3.5%가 이준석 신당 후보를, 2.1%가 이낙연 신당 후보를 찍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83.6%는 국민의힘 후보를, 4.6%는 민주당 후보를, 3.3%는 이준석 신당 후보를, 2.5%는 이낙연 신당 후보를 찍겠다고 했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전통적으로 중간평가 격인 총선에서는 집권여당을 향한 정권견제론이 우세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두 메이저 정당이 박빙을 이루고 있다”며 “상세 데이터를 보면 이낙연 신당은 민주당 표를 흡수하고 있는 반면, 이준석 신당은 양당으로부터 조금씩 흡수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국힘 40.6% 민주당 38.7%
지지정당 없음 12.4%·잘 모르겠다 0.7%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38.7%, 국민의힘 40.6%로 조사됐다. 직전 조사에서는 3.0%p차(민주당 40.0%·국민의힘 43.0%)였던 양당 격차가 1.9%p로 줄어든 것은 ‘이낙연 신당’ ‘이준석 신당’ 움직임과 무관치 않다고 해석된다. 정의당은 1.3%, 기타 정당은 6.4%, 지지정당 없음은 12.4%, 잘 모르겠다는 응답자는 0.7%로 기록됐다.
권역별 정당 지지도는 △서울 ‘민주당’ 36.4%, ‘국민의힘’ 43.4% △인천·경기 ‘민주당’ 37.6%, ‘국민의힘’ 39.4% △대전·세종·충남북 ‘민주당’ 35.8%, ‘국민의힘’ 40.4% △광주·전남북 ‘민주당’ 65.6%, ‘국민의힘’ 17.2% △대구·경북 ‘민주당’ 20.5%, ‘국민의힘’ 60.3% △부산·울산·경남 ‘민주당’ 39.7%, ‘국민의힘’ 43.0% △강원·제주 ‘민주당’ 41.1%, ‘국민의힘’ 36.7%로 조사됐다.
연령별 지지도는 △20대 이하 ‘민주당’ 40.2%, ‘국민의힘’ 32.1% △30대 ‘민주당’ 38.5%, ‘국민의힘’ 35.3% △40대 ‘민주당’ 44.1%, ‘국민의힘’ 33.6% △50대 ‘민주당’ 46.2%, ‘국민의힘’ 36.3% △60대 ‘민주당’ 31.6%, ‘국민의힘’ 52.4% △70대 이상 ‘민주당’ 28.8%, ‘국민의힘’ 55.8%다.
‘이낙연 신당’ 후보를 총선에서 뽑겠다고 응답한 이들은 정당 지지도 조사에선 21.0%가 민주당을, 26.1%가 국민의힘을 택했다. ‘이준석 신당’ 후보에 투표하겠다고 한 이들은 17.5%가 민주당을, 17.3%가 국민의힘을 선택했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오차범위 내에서 각각 1.3%p와 2.4%p 하락한 것은 이낙연 신당 준비와 이준석 신당의 영향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8~9일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방식 ARS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3.1%로 최종 1002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지난해 1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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