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연패 페퍼저축은행, 창단 이후 정관장 상대 승리 없어
2021-22, 2022-23시즌 이어 세 번째 17연패 위기
V리그 여자부 한 시즌 최다 20연패 불명예 기록 경신 위기
14연패 중인 프로배구 여자부 페퍼저축은행이 정관장을 상대로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페퍼저축은행은 11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정관장을 상대로 도드람 2023-24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단 2승(19패·승점 7) 밖에 거두지 못하고 있는 페퍼저축은행은 일찌감치 최하위를 예약했다. 6위 한국도로공사(승점 22)와는 격차가 제법 있다.
무엇보다 페퍼저축은행은 최근 14연패 중으로 팀 분위기가 좋지 않다.
지난 2일 GS칼텍스를 상대로 패한 뒤 외국인 선수 야스민 베다르트가 이례적으로 선수들을 불러 모아 다독이는 모습을 보였고, 7일 열린 흥국생명과 경기서 1세트를 따내며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는 듯 했지만 또 다시 뒷심 부족으로 패하고 말았다.
연패 탈출이 절실한 페퍼저축은행이지만 하필 상대가 팀 창단 이후 단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천적’ 정관장이다.
페퍼저축은행은 올 시즌 정관장을 상대로 3전 3패를 기록 중인데 9세트를 내주는 동안 단 2세트 밖에 따내지 못했다. 정관장이 새해 들어 2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도 페퍼저축은행에 부담이다.
문제는 연패가 더 길어져서는 곤란하다는 점이다. 14연패 중인 페퍼저축은행은 연패가 늘어난다면 또 한 번의 불명예 기록을 세울 수 있다.
페퍼저축은행의 한 시즌 최다 연패는 17이다. 2021-22, 2022-23 두 시즌 17연패를 당한 바 있다. 3연패만 더 하면 타이기록을 이루게 되고, 4연패를 당하면 구단 역사에 불명예 기록을 남기게 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현재 V리그 여자부 최다 연패 기록(20연패)도 페퍼저축은행이 갖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2022년 2월 24일부터 12월 28일까지 두 시즌에 걸쳐 20연패를 당했다.
20연패는 공동 1위 기록이다. 정관장의 전신인 KGC인삼공사가 지난 2012년 11월 18일부터 이듬해 2월 13일까지 20연패를 당한 바 있다.
페퍼저축은행의 20연패 기록은 두 시즌에 걸쳐 세워졌기 때문에 KGC인삼공사가 한 시즌에 기록한 것보다 그나마 나을 수 있다. 다만 자칫 잘못하면 V리그 여자부 한 시즌 최다 연패 기록도 올 시즌 새롭게 세워질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페퍼저축은행에 드리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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