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처럼 예능 등 TV에 얼굴을 비치지 않고 있는 배우 성훈(방성훈)이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다음 달 개막하는 연극 ‘아트(ART)’를 통해 성훈이 데뷔 후 처음으로 연극 무대에 오른다는 소식이 10일 전해졌다.
‘아트’는 프랑스 극작가 야스미나 레자의 대표작으로, 오랫동안 이어온 세 남자의 우정이 우연한 계기를 통해 와해되고 다시 봉합되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려낸 블랙코미디다.
올해 공연 캐스팅 라인업을 보면 예술에 관심이 많은 세련된 피부과 의사로 등장, 극 중 하얀 바탕에 하얀 선이 그려진 그림을 5억 원에 구매하며 갈등의 시작을 만드는 세르주 역은 배우 엄기준, 최재웅, 진태화, 성훈이 맡았다.
고전과 명언을 좋아하는 항공 엔지니어로, 5억 원을 주고 그림을 구매한 세르주를 이해하지 못해 언쟁을 벌이는 마크 역에는 이필모, 김재범, 박은석, 손유동이 캐스팅됐다. 자기주장이라곤 없는 문구 영업사원 이반 역은 박호산, 박정복, 이경욱, 김지철 등이 연기한다.
그간 매체 연기만 해온 성훈은 연극에 첫 도전하는 것과 관련 “설렘이 가득하다”며 들뜬 소감을 말했다.
이어 “예전부터 비중이나 역할과 관계없이 (연극에) 도전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관객과 가까이서 연기로 소통하고 호흡할 기회를 얻게 돼 기쁘다. 모든 스케줄을 빼고 연습에 매진하며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본인이 맡은 역할을 두고 “세르주는 스스로를 객관적이고 합리적이라 생각하며 매사에 까다롭지만 친구들과의 우정을 매우 중요시하는 내면을 지닌 인물”이라며 “애정을 가지고 지켜봐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성훈의 데뷔 연극 ‘아트’는 다음 달 13일 개막, 오는 5월 12일까지서울 대학로 링크아트센터 벅스홀에서 상연된다.
1983년생인 성훈은 수영선수로 활동하다 부상으로 그만두고 연예계로 눈길을 돌렸다. 2011년 방영된 SBS 드라마 ‘신기생뎐’을 통해 처음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신의’, ‘가족의 탄생’, ‘열애’, ‘오 마이 비너스’, ‘아이가 다섯’, ‘마음의 소리 리부트’, ‘레벨업’, ‘돌아와요 부산항에’, ‘결혼작사 이혼작곡’, ‘우리는 오늘부터’, ‘완벽한 결혼의 정석’ 등 작품에 등장했다. 최근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이재, 곧 죽습니다’에 특별출연하기도 했다.
성훈은 그간 연기 뿐 아니라 예능쪽 활동도 활발히 했다. MBC ‘나 혼자 산다’ 고정 무지개 멤버로 혼자 사는 일상을 공개하는가 하면 다수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 입담을 뽐냈으나, 최근엔 뜸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