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팜민찐 베트남 총리가 현대자동차그룹 자동차 부품 계열사 ‘현대케피코’의 생산시설을 찾았다. 베트남 진출 15주년을 맞은 현대케피코는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현지 주요 외국인 투자 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베트남 정부공보(VGP)는 10일(현지시간) 찐 총리가 하이즈엉성 다이안 공단 내 현대케피코 공장을 방문해 사업 현황을 살폈다. 활발한 경영을 펼치고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 참여,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을 요청했다.
찐 총리의 방문은 내달 베트남 설날이자 최대 명절인 ‘뗏(Tết)’ 기간을 앞두고 이뤄졌다. 이날 현대케피코 임직원을 대상으로 연설하고 별도 만남의 시간도 가졌다. 그는 근로자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고 격려하는 한편 생활이 어려운 직원들에 선물을 전달했다.
찐 총리는 “현대케피코의 기업 활동을 환영하며 계속해서 법에 따라 회사를 운영해주길 바란다”며 “근로자의 물질적, 정신적 삶을 돌보고 사회보장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야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케피코는 엔진·변속기용 전자제어 부품을 생산하는 회사다. 현대차가 100% 지분을 갖고 있다. 최근 전기차 초고속 충전기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 핵심 부품을 내재화해 독자 개발한 충전기를 앞세워 전기차 차량통합제어 및 전력·충전제어 전문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2009년 베트남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시장에 뛰어들었다. 같은해 하이즈엉성에 현대케피코 최초의 해외 생산 거점인 1공장을 착공, 2년 후인 2011년 완공했다. 법인 창립 10주년을 맞은 2019년 2공장을 준공했다. 누적 투자액은 4억 달러에 달한다.
현대케피코는 1·2공장을 합쳐 60개 생산라인을 갖추고 있다. 전자식 스로틀 밸브, 자동변속기용 스피드센서, 노킹 센서 등 32종 제품을 연 1억2000만 개 만든다. 베트남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은 전세계 현대차·기아 등에 장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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