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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대형 마트 등 유통업계가 일제히 설 선물 세트 사전 예약 판매에 돌입했다. 올해도 어김없이 ‘가성비’를 앞세운 실속형 제품과 고가의 프리미엄 상품이 극명하게 갈리는 양극화 소비 트렌드가 이어질 전망이다. 경기가 좋지 않을 수록 중간 가격대의 제품은 모습을 감추고 프리미엄 상품과 실속형 제품이 확실하게 분리되는 경향이 짙어진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양극화 외에 1인용 선물 및 가치 소비 제품 등의 증가 트렌드도 주목할 만하다.
이마트와 SSG닷컴은 오는 26일까지 사전 예약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마트는 가성비를 내세운 ‘실속 선물 세트’ 및 ‘차별화 세트’를 함께 선보인다. 우선 인기 품목으로 각광 받는 한우 세트의 경우 10만 원대 세트 물량을 대폭 늘렸다. ‘한우 플러스 등심/채끝 세트’를 행사가 15만 400원에, ‘한우 플러스 소 한마리 세트’를 11만 8400원에 판매한다.
과일 세트 중 수요가 높은 샤인머스캣 세트의 경우 5만 원대 이하 물량을 50% 늘렸다. 통조림/조미료 세트도 3만~4만 원대 가성비 세트 상품수와 물량을 20% 확대했다. 특히 그 중에서도 저렴한 3만 원대 세트 종류가 지난 설 보다 30% 많도록 구성했다.
차별화 세트로는 부산 해운대 소재 대표 맛집으로 유명한 ‘해운대 암소갈비 한우 세트(포갈비구이1.6kg, 갈비양념소스, 감자사리면)’를 행사가 28만 6400원에 판매한다.
이마트는 위스키 열풍을 반영해 설 선물 세트 최초로 위스키 사전 예약도 진행한다. 대표상품으로 시바스리갈 13년 쉐리(700ml, 영국), 글렌드로냑 12년(700ml, 영국), 글렌파클라스105(1000ml, 영국)을 정상가에서 각 1만 2000원 / 1만 5000원 / 2만 원 할인한 행사가 4만 9800원 / 9만 5000원 / 11만 원에 판매한다.
홈플러스 역시 26일까지 2024 설 선물 세트 사전 예약을 전개하고 약 800여 종의 상품을 선보인다. 특히 전체 상품의 67%를 3만 원대 이하 선물세트로 구성해 소비자 주머니 부담을 줄였다. 대표 제품은 △100% 국산 토종 원초를 사용한 ‘CJ 비비고 토종김 5호(9900원, 10+1)’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견과 3종 구성의 ‘알찬 견과 3종 세트(1만 9900원)’ △감칠맛과 풍미가 일품인 ‘정성 담은 표고 혼합세트(2만 9900원)’ △서해 갯벌에서 자란 김을 전통 재래방식으로 구운 ‘대천김 곱창 캔 김 4입세트(1만 8480원)’ 등이다.
다양한 트렌드를 겨냥한 이색 상품들도 준비했다. 점보 사이즈를 선호하는 고객 니즈에 맞춘 △빅 사이즈로 달달함이 두 배인 ‘프리미엄 제스프리 제주 골드키위 점보 세트(4만 9900원)’ △보다 크고 달콤한 맛이 일품인 ‘농협 왕사과 세트(8만 9900원)’와 ‘농협 왕배 세트(11만 9900원)’ △완도 앞바다에서 1000일 이상 미역과 다시마를 먹고 자란 ‘프리미엄 완도 왕전복 세트(8만 9000원)’ 등이 대표적이다.
가치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1등 캠햄, 카놀라유, 올리고당을 페이퍼 패키지에 담은 ‘CJ Save earth choice 블루 1호(3만 4230원)’ △재활용 플라스틱 PP트레이를 적용한 ‘동원 리챔더블라이트 M9호(4만 9900원, 2+1)’ 등 ESG 선물 세트도 판다.
롯데마트와 슈퍼, 롯데온이 운영하는 롯데마트몰은 오는 26일까지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마트는 이번 행사에서 총 700여 품목의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물가 부담을 줄이기 위한 ‘알뜰 세트’ 개발과 물량 확보에 집중하는 한편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개정에 대응해 20만 원 이상의 프리미엄 세트를 보강했다.
주류 선물세트는 유명 브랜드의 인기 위스키부터 와인 2병 묶음 세트, 전통주까지 다채롭게 선보인다. 프리미엄 위스키로는 전세계 610병 한정의 프리미엄 싱글몰트 위스키 ‘글렌파클라스 25년 코리아에디션’을 70만 9000원에 판매한다. 1만~2만 원대 알뜰 상품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그리고 통조림 세트는 고객의 선물 세트 구매 부담을 줄이고자 2만 원대 상품을 지난해보다 20% 가량 늘렸다. 저가형 대표 상품으로는 ‘동원 스페셜 1호’를 2만 5970원에, ‘청정원 L2호’를 2만 4360원에 판매한다.
축산 선물세트는 알뜰 상품부터 프리미엄 상품의 가격 경쟁력을 강화했다. 먼저 10만 원대 이하 물가안정 세트는 지난 설보다 품목수와 물량을 각 30% 늘렸다. 대표 상품으로 1등급 한우를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한우 정육세트 2호’와 ‘한우 실속 정육세트’를 각 9만 9000원에 판매하고 10세트 구매 시 1세트 추가 증정한다.
프리미엄 상품으로는 1++한우 등급 중에서도 근내지방도 19% 이상만을 엄선한 최상급(9등급)인 ‘마블나인’ 한우 선물세트가 있다. 등심, 채끝 등 인기 부위로 구성된 ‘마블나인 한우 등심혼합세트 1호’는 48만 9000원에, 한우 오마카세를 즐길 수 있도록 ‘마블나인 안심/채끝/치마/부채’ 4가지 부위로 구성된 ‘마블나인 홈마카세 선물세트’는 14만 9000원에 내놓는다.
롯데백화점은 1인 가구 증가 트렌드를 반영해 ‘소용량’과 ‘MZ세대’를 키워드로 다양한 설 선물을 선보인다. 먼저 전통 명절 선물로 꼽히는 ‘축산’과 ‘명절’ 선물 세트를 소용량으로도 선보인다. 축산 선물 세트 같은 경우, 일반 선물 세트보다 최대 70% 이상 용량을 줄이고 선호도가 높은 구이용 부위로만 구성한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선물 세트를 준비했다. 대표 상품은 ‘한우 소확행 엄선 GIFT(22만 원)’, ‘한우 소확행 정성 GIFT(19만 5000원)’, ‘한우 소확행 행복 GIFT(18만 5000원)’로 모두 0.6kg의 한우로 구성돼 있다.
청과 선물 세트도 일반 선물 세트보다 용량을 최대 40%까지 줄인 ‘에센셜’ 선물 세트를 판매한다. 대표 상품으로는 ‘에센셜 샤인·한라봉·애플망고 GIFT(12만~14만 원)’ ‘에센셜 사과·배·샤인 GIFT(8만 5000원~10만 원)’ ‘에센셜 샤인 5종 GIFT(8만~10만 원)’ 등이 있다.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이색 선물 세트도 준비했다. 특히 주류 상품군에서는 여러 종류의 주류를 섞어먹는 ‘믹솔로지(Mixology)’ 트렌드를 반영해 위스키는 물론, 보드카, 테킬라 등 다양한 국가의 증류주 종류를 지난 설보다 40% 이상 늘렸다.
신세계백화점은 대표 명품 선물 세트인 ‘5스타’의 물량을 대폭 늘린다. 5스타는 우리 땅에서 나고 자란 귀한 먹거리를 선별해 구성한 신세계백화점의 초프리미엄 명절 선물세트 브랜드다. 신세계백화점이 한우와 청과, 수산 식품을 명산지 발굴에서부터 생산과 재배, 가공까지 관리한다. 최종적으로 신세계가 정한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상품만이 ‘5스타’ 로고를 사용할 수 있다.
신세계 명품 한우 세트는 1++한우 중 상위 3%에 해당하는 최상위 암소만을 선별해 고급육 생산 프로그램에 따른 엄격한 관리로 상강도(살코기 단면의 지방 분포 정도)를 극대화한 상품이다. 대표 상품으로는 1++ 한우 중에서도 마블링 스코어 최고 등급인 9등급(No.9)의 최상급 부위로만 세트를 구성한 ‘명품 한우 The No.9(250만 원)’, 등심·안심·채끝과 고급 특수부위로 구성된 ‘명품 한우 특호(130만 원)’, 한우 한 마리에서 불과 2%만 생산되는 특수 부위를 세트로 구성한 ‘명품 미각 한우(85만 원)’ 등이 있다.
명품 청과 세트는 신세계 바이어가 직접 발굴한 산지의 우수 농가에서 난 원물 중, 3차례 선별 과정을 통과한 당도와 크기·과형·색깔 등이 최상급인 상품만 선보인다. 대표 제품으로는 ‘명품 사과·배 만복(26만 원)’, 제주 한라산 일대에서 재배한 고품격 백화고를 엄선해 구성한 ‘명품 화고 세트(30만 원)’, 남해의 대봉감 중 대과만 선별해 정성으로 자연 건조한 ‘명품 곶감 세트(27만 원)’ 등이 있다.
현대백화점(069960)은 명절 대표 프리미엄 선물로 꼽히는 구이용 한우 선물세트를 역대 최대 규모로 선보인다. 올 설 선물세트 판매 기간(1월 2일~2월 9일) 구이용 한우 선물세트를 지난해보다 30% 가량 늘린 4만 5000세트를 준비했다.
간편하게 구워 상차림에 올릴 수 있도록 뼈를 제거한 갈비살(1.2kg)로 구성된 ‘한우 갈비살 구이 세트(39만 원)’와 살치살 0.2kg, 새우살 0.2kg, 등심로스 0.8kg으로 구성된 ‘한우 등심 모둠세트(38만 원)’, 1등급 채끝로스(0.6kg)와 1등급 등심로스(0.6kg), 명인명촌 참기름(200ml), 명인명촌 토판천일염(120g)으로 구성된 ‘한우 채끝과 등심 로스 세트(38만원)’ 등이 대표적이다. 또 구이용 세트 중 꾸준히 인기있는 등심과 채끝 부위를 등심로스(0.9kg)와 채끝스테이크(0.9kg)로 구성한 ‘현대특선 한우 구이 송(松)(43만 원)’도 함께 선보인다.
이색적인 맛을 추구하는 젊은 층의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특수부위 구이 세트도 마련했다. 대표 상품은 한 마리의 소에서 소량만 얻을 수 있는 7가지 종류의 특수 부위인 제비추리·토시살·안창살·갈비살·부채살·치마살을 각각 0.2kg씩 포장한 ‘한우 특수부위 세트 매(梅)(38만 원)’와 살치살 0.6kg과 갈비살 0.6kg으로 구성한 ‘한우 특수부위 세트 난(蘭)(38만 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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