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배우 수현이 ‘경성크리처’ 출연 이유와 함께 도전을 즐기는 연기 열정을 전했다.
수현은 12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 풀만호텔에서 진행된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경성크리처'(연출 정동윤, 극본 강은경) 출연을 결심한 계기로 정동윤 감독과 강은경 작가를 꼽았다.
수현은 ‘경성크리처’에서 일본 귀족 부인 마에다 유키코 역을 맡았다.옹성병원을 후원하며 강력한 부와 권력을 쥔 마에다는 장태상(박서준 분)에게 관심을 드러내지만 모든 일을 꾸민 흑막으로서 장태상, 윤채옥(한소희 분)와 맞선다.
그는 “시대적인 배경과 별개로 작가와 감독님이 좋은 팀이라고 생각했다”며 “감독님이 마블 영화 출연 등 제 해외 연기 활동을 좋게 보셨다고 하셔서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일제시대 배경 드라마 출연 부담과 관련해 “크리에이티브한 도전이라 오히려 좋게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마에다는 대놓고 처음부터 나쁜 사람이라는 느낌을 풍기지 않는다. 교토 사투리에서 나오는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있다”라며 “성격적으로는 자기만의 세상이 있었고 내맘대로 할 수 있었던, 그렇게 살았던 인물이었다”라고 전했다.
마에다는 장태상에 대한 미묘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수현은 “(장태상에 대한) 사랑도 분명히 있었다고 생각한다. 경성에서 아무것도 신경쓰지 않고 본인의 목표에만 열중하던 장태상이 자신과 닮아보였을 것”이라며 “그에게 유일한 친구가 되고 싶다는 마음에 윤채옥에 대해 샘난 것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서준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감독님, 스태프들도 그렇고 의지를 많이 하겠다 싶을 정도로 현장에서 잘 해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래서 박서준이구나’ 하고 느꼈다”며 “그냥 진짜 장태상 같았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자신과 동갑내기인 현봉식(이치로 역)에게는 “같이 일본어 연기를 하는 입장인데 너무 잘하더라. 사투리 억양 때문에 일본어가 너무 자연스러웠다”며 “(일본어 연기) 경쟁자라고 생각했던 부분도 있다. 의지도 많이 했다”고 추켜세웠다.
수현은 ‘경성크리처’ 출연 소감으로 “‘새롭다’, ‘이미지가 다르다’는 이야기를 듣기 위해 배역을 택하고 과감해지는 저를 발견하는 거 같다”라며 “한국 작품도 많이 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한국 스케줄 때문에 외국 작품을 포기한 것도 많은데 (다음) 한국 작품을 기대해 달라”라고 전했다.
수현은 올해 상반기 방송 예정된 JTBC 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에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