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전 축구 국가대표 안정환의 아내 이혜원이 남편의 프러포즈를 회상했다.
12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선 넘은 패밀리’ 15회에서는 스페인-독일-남아공에 살고 있는 3개국 ‘선넘팸’들의 다채로운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스튜디오 게스트로는 스페인 출신 라라, 독일 출신 플로리안, 영국 출신 피터가 함께해 4MC 안정환-이혜원-유세윤-송진우와 각 나라의 문화에 대한 풍성한 토크를 나눴다. 방송은 2.1%(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플로리안이 결혼 소식을 깜짝 발표하자, 이혜원은 “안정환이 프러포즈 때 장미 365송이를 선물한 뒤, ’10년 후에는 3650송이를 줄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고 로맨틱했던 시절을 떠올려 여전한 ‘부부애’를 과시, 모두의 박수를 받았다.
첫 ‘선넘팸’으로는 우련경X호세 부부가 출연해, 스페인 남부 휴양 도시인 말라가에서의 일상을 선보였다. ‘언어 교환 앱’에서 소통하며 만나기 전부터 결혼을 직감했다는 이들은 말라가에서 알콩달콩 살고 있었으며 호세는 아침 기상 때마다 아내에게 발 마사지를 해주는 등 다정한 모습으로 ‘스페인 최수종’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그런 호세가 유일하게 ‘바른 말’을 할 때가 있었는데, 바로 아내가 ‘파에야’를 만들 때였다. 그는 아내가 만든 파에야에 대해 “이 맛이 아니야”라고 냉정하게 평가했고, 급기야 “정식으로 파에야를 배워보자”며 비행기로 한 시간을 날아가 ‘파에야의 본고장’인 발렌시아로 떠났다.
두 사람은 ‘파에야 레시피’를 전수받으러 가기, 전 발렌시아 대성당과 근처 시장을 구경했고, 특산품인 오렌지 주스를 마시며 감격에 젖었다. 직후 이들은 전통 방식으로 파에야를 조리하는 식당에 도착했는데, “주재료는 토끼와 달팽이”라는 설명에 4MC 모두가 “한 번도 먹어본 적 없다”며 ‘동공지진’을 일으켰다.
두 사람은 “파에야는 휴일에 가족 모두가 함께 먹던 음식”이라는 설명을 들은 뒤, 60인용 초대형 팬에 한 시간 동안 재료를 휘저으며 구웠다. 여기에 토끼 간과 쌀을 넣은 뒤 오렌지 나무를 장작으로 사용해 파에야를 완성했다. 드디어, 전통 방식으로 만든 파에야를 맛본 우련경과 호세는 “평생 먹었던 파에야 중 가장 맛있다”며 기뻐했다.
두 사람의 ’60인용 파에야’ 조리 과정 지켜보던 안정환은 “나도 해외 촬영 등으로 집을 며칠 비워야 할 경우, 큰 솥을 먼저 꺼내 찌개나 국을 대용량으로 만들어놓고 나간다”며 자신의 미담을 셀프 방출했다.
이에 유세윤은 “진짜 멋있다”며 감탄했고, 이혜원 역시 “요즘 (남편이) 꾀가 늘어서 보다 다양한 메뉴를 요구하곤 한다. 우리 집에서 안정환의 별명은 ‘앵그리 안 이모님’~”이라고 호응해 스튜디오를 폭소로 물들였다.
‘선 넘은 패밀리’는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