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바이에른 뮌헨을 거부하고 토트넘을 선택한 수비수 드라구신의 최종 목표는 레알 마드리드인 것으로 전해졌다.
토트넘은 12일 드라구신 영입을 발표했다. 토트넘은 드라구신과 2030년까지 장기 계약을 체결한 가운데 드라구신은 등번호 6번을 배정받았다. 바이에른 뮌헨은 드라구신 하이재킹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드라구신은 결국 토트넘을 선택하며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활약하게 됐다.
드라구신의 에이전트 마네아는 12일 루마니아 매체 디지스포르트를 통해 드라구신의 향후 계획에 대해 언급했다. 마네아는 “우리의 여정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우리는 드라구신이 세계 최고의 클럽으로 가기를 원한다. 우리는 세계 최고의 클럽과 가까웠고 바이에른 뮌헨은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다. 하지만 드라구신의 꿈은 레알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라고 전했다.
마네아는 “만약 드라구신의 나이가 23살이나 24살이었고 더 많은 경험이 있었다면 바이에른 뮌헨을 선택할 수도 있었다. 우리는 드라구신의 나이와 주전 경쟁 등 많은 것을 고려했다”고 언급한 후 드라구신의 향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3-4년 안에 드라구신을 레알 마드리드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21살의 신예 드라구신은 올 겨울 이적시장에서 토트넘과 바이에른 뮌헨의 영입 경쟁으로 주목받았다. 드라구신이 활약하고 있었던 제노아는 드라구신 이적과 관련해 토트넘, 바이에른 뮌헨과 모두 합의에 도달했고 최종 선택권은 드라구신에게 있었다. 드라구신은 우승이 보장된 클럽 바이에른 뮌헨보다는 프리미어리그의 토트넘을 선택했다.
독일 매체 FCB인사이드는 13일 ‘드라구신은 바이에른 뮌헨 이적에 동의했지만 약속을 어겼다. 바이에른 뮌헨은 드라구신의 토트넘 이적을 막으려했고 드라구신이 바이에른 뮌헨의 이적에 동의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 다음날 드라구신은 토트넘으로 가겠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드라구신이 바이에른 뮌헨과의 약속을 어겼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한 ‘드라구신은 바이에른 뮌헨에서보다 토트넘에서 더 많은 출전 시간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토트넘을 선택했을 것이다. 드라구신은 유벤투스에서 이미 그런 경험을 했고 바이에른 뮌헨에서 너무 자주 벤치에 앉아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1-2년 만에 다른 클럽에서 더 낮은 레벨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우려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드라구신은 10대 후반이었던 지난 2020-21시즌 유벤투스에서 세리에A 데뷔전을 치렀다. 유벤투스에서 출전 기회를 얻는데 어려움을 겪었던 드라구신은 삼프도리아, 살레르니타나 등에서 임대 활약을 펼쳤고 올 시즌 제노아에서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인 끝에 유럽 빅클럽들의 재관심을 받았다.
드라구신의 에이전트 마네아는 “드라구신이 바이에른 뮌헨을 거부한 것을 믿을 수 없었다”면서도 “토트넘 이적은 드라구신과 그의 가족이 원했던 것이었다. 드라구신은 토트넘 이적이 자신의 경력에 있어 올바른 결정이라고 말했다. 드라구신은 어릴 때부터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는 꿈을 가지고 있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토트넘보다 1.5배 많은 연봉을 제안했지만 드라구신에게 돈은 중요하지 않았다. 바이에른 뮌헨의 제안을 받았을 때 거절할 수 있는 선수가 얼마나 있을지는 모르겠다”며 드라구신의 결정이 예상 밖이었다는 뜻을 나타내기도 했다.
드라구신은 토트넘 이적 직후부터 경기에 나설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토트넘은 15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르는 가운데 이번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이 영입한 수비수 드라구신과 공격수 베르너는 팀 훈련을 함께하며 경기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토트넘에 합류한 수비수 드라구신.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