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故 이선균이 미국 오스틴영화비평가협회(AFCA) 특별상을 수상했다.
오스틴영화비평가협회는 11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2023년 오스틴영화비평가협회상 수상자 명단을 발표했다. 해당 명단에는 이선균이 특별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에 따르면 이선균은 특별상 수상자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오스틴영화비평가협회는 “이선균의 삶과 작품을 기리며(In memoriam of the life and works of Lee Sun-kyun)”라는 문구를 남겼다. 이와 함께 이선균이 생전 출연한 영화 ‘기생충’, ‘잠’과 유작이 된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를 언급했다.
오스틴영화비평가협회는 지난 2005년 설립된 미국의 비평가협회다. 오스틴영화비평가협회 수상은 향후 그해 열릴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을 점칠 수 있는 비평가협회상 중 하나로 꼽힌다.
한편 이선균은 마약 투약 혐의로 지난해 10월부터 경찰 수사를 받던 중 지난달 27일 성북구의 한 공원 주차장에 세워진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48세.
그는 세 차례 소환 조사에서 일관되게 혐의를 부인하며 억울함을 호소해 왔다. 사망 전날에는 변호인을 통해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의뢰한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제출하기도 했다.
이선균의 사망 이후 총 29개 문화예술 관련 단체를 중심으로 문화예술인 연대회의(가칭)가 결성됐다. 이들은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故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성명을 발표했다.
문화예술인 연대회의는 성명서를 통해 수사당국 관계자들의 수사과정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 촉구, 언론의 자정 노력과 함께 보도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기사 삭제 요구, 문화예술인의 인권보호를 위한 현행 법령 제개정 등을 요구했다. 성명서에는 이들 29개 문화예술 관련 단체와 김동호 이사장, 배우 송강호를 비롯한 2000여 명의 문화예술인들이 연명으로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