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호 기자]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모녀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 맹공에 나섰다. 민주당은 김 여사 모녀가 도이치모터스 주식거래로 23억원 가량 수익을 올렸다는 일부 언론매체의 보도를 인용하며 “윤석열 대통령은 정말 몰랐나”라고 물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13일 국회 브리핑에서 “언론을 통해 공개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재판 과정에서 검찰도 김 여사와 모친이 도이치모터스를 통해 23억원 수익을 올린 것을 인정했다”며 “(윤 대통령이) 대선 후보 경선 때부터 ‘손실만 봤다’고 한 주장은 뻔뻔한 거짓말임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주가조작 선수와 직접 소통하고 본인 명의의 여러 개 계좌가 동원돼 엄청난 수익을 거두고도 발뺌하는 게 말이 되나”라며 김 여사 주가조작 의혹의 진상을 규명할 특별검사(특검) 법안을 반드시 관철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뉴스타파 등 일부 언론은 전날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재작년 12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1심 재판부에 제출한 의견서를 입수했다며, 이에 따르면 김 여사와 모친이 도이치모터스 주식 거래로 23억원 가까이 수익을 봤다고 보도했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지난 달 28일 이와 관련한 ‘김건희 특검법’을 단독으로 처리했지만, 윤 대통령이 이달 5일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면서 이 특검법은 다시 국회로 돌아왔다. 민주당 등 야당은 특검법을 다시 재의결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 대변인은 특검법 재의결에 반대 입장을 밝힌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동료 시민들이 김건희 모녀 23억원 수익을 상식적으로 납득할 것이라고 생각하나”며 정부와 여당에 특검법 처리를 거듭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