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스타들이 악플에 대해 당당하게 대처하기 시작했다. 이들의 멘탈 관리법과 쿨한 응수에 네티즌들의 응원 역시 쏟아지고 있다.
13일 유튜브 ’채널 십오야’에는 배우 한소희가 출연해 악플에 대한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한소희는 ”저 악플 많다”며 ”언젠간 노화로 인해 악플이 달리기 시작할 때, 그때를 벌써 대비하고 있다”며 담담하게 말했다.
한소희는 ”노화는 막을 수가 없지 않나. 어느 정도 인정해야 하는 부분”이라며 ”노화로 인해 악플을 받기 시작할 때를 대비한다는 것이 그걸 막겠다는 것이 아니라, 어떤 생각으로 받아들일지 대비를 지금부터 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 나 늙었다, 뭐 어쩔래?’ 이런 것부터 시작해서 천천히 이걸 ’어떤 배역으로, 어떤 연기로, 어떤 식으로, 어떤 작품으로 내 외모가 아닌 연기로 포커스를 돌릴 수 있게끔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악플을 오히려 커리어의 도전으로 승화하겠다는 것. 네티즌들은 ”한소희의 솔직한 모습이 너무 좋다”, ”정말 매력있다”, ”생각이 깊고 귀엽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룹 라이즈의 앤톤 역시 악플에 쿨하게 대처하며 화제가 됐다. 지난 1일 앤톤은 자신의 아버지인 가수 윤상과 함께 ’겟 어 기타(Get a Guitar)’ 챌린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확인한 팬들이 뜨거운 반응을 보이던 중 한 외국인 팬이 ’NEPO BABY’라는 악플을 달았다. ’네포 베이비’는 ’네포티즘(Nepotism)’과 ’아기(baby)’의 합성어로 ’금수저’를 뜻한다.
앤톤은 이 댓글에 ’born this way by lady gaga(레이디 가가의 ‘본 디스 웨이’)’라는 댓글을 남겼다. ’본 디스 웨이’는 ’이렇게 태어난 것’이라는 뜻으로 레이디가가는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라는 메시지를 곡에 담아 노래했다. 앤톤 역시 이 메시지로 악플을 단 네티즌에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 그의 대응 방식에 팬들의 응원 역시 쏟아졌다.
배우 정유미는 지난해 11월 자신의 계정으로 팬들과 질문과 답을 주고받으며 소통하던 도중, ‘여우주연상 받은 거 배우로서 부끄럽지 않냐. 시청자 입장에선 정말 황당했다’는 글을 마주했다.
이에 정유미는 해당 메시지를 공개하며 ’시청자들이요??’라고 반문하며 맞섰다. 악플에 위축되지 않고 쿨하게 대응한 정유미에 네티즌들은 ’속이 시원하다’, ’정유미 멋지다’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처럼 악플에 상처받기 보다는 당당한 태도와 새로운 시각을 통해 이를 이겨내려는 스타들의 행보에 팬들 뿐 아니라 대중 역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들의 건강한 대처 방식을 격려하며 보다 바른 팬 문화가 형성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