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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한 리모델링 다시 엎어버리자.. 낡은 빌라의 대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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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st 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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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결혼 11년 차, 사랑꾼 남편과 6살 귀여운 아들과 함께 살고 있는 잭슨이네 입니다.

저는 17년 차 VMD 디자이너로 남성 브랜드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다들 VMD라는 직업이 생소한 분들이 계실 텐데요. VMD 는 VISUAL MERCHANDISING 의 약자로 브랜드의 비주얼적인 모든 요소를 담당하고 있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직업이 직업인지라 인테리어나 소품 쪽으로 관심이 많았었는데 이번 리모델링을 하면서 더 빛을 바랐던 것 같아요.

우선 저희 집을 소개하자면 97년에 지어진 27년 차 구축빌라입니다. 집을 구해야 했던 시기 오랫동안 살던 동네에서 떨어진 다른 지역 아파트로 가느냐, 아니면 가족과 친구들이 있는 동네에 빌라로 가느냐 하는 깊은 고민이 있었어요. 아파트의 쾌적하고 편리함도 좋았지만, 공원이 있고 예쁜 천이 있는 이 동네를 포기할 수 없었어요.

그래서 이 낡고 오래된 빌라를 구매하게 되었어요. 처음엔 그냥 다 고치면 되지 싶어 낡더라도 맘에 드는 구조를 찾고 찾아 지금의 집을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도면

처음 이 집을 봤을 때 가장 맘에 드는 건 평 수에 비해 큰 방과 베란다들이었어요. 안방과 작은방은 사이즈가 같을 정도로 컸고, 베란다는 양쪽 측면에 크고 길게 있었어요.

하지만 너무 오래된 빌라였고, 이전에 리모델링되어 있던 부분이 너무 엉망이어서 살릴 부분이 하나도 없이 다 뜯어고쳐야 하는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생각했던 금액보다 훨씬 더 리모델링 비용이 많이 나왔어요. 그래도 인테리어 실장님과 팀장님이 제가 까다롭게 요청드린 부분도 다 잘 들어주시고 신경 써주셔서 새로운 집이 완성되었어요.

현관 Before

현관 After

현관이 크지 않아 깨끗한 느낌이었으면 좋겠다 생각했어요. 중문을 고민했지만 좁은 공간에서 여닫이문의 간섭이 불편할 것 같아 중문은 패스. 화이트와 그레이 조합으로 군더더기 없이 깨끗한 현관이 완성되었어요.

현관 신발장은 특이하게 내력벽 안에 박혀있는 형태여서 공간 활용이 한정적이었는데 실장님이 구석구석 수납할 수 있게 선반들로 채워주셨어요. 선반에 수납 박스를 넣어 사용 중인데 우산이나 차 키 등 자잘한 것들이 수납 되어 유용하게 사용 중 이예요.

마스크 걸이 사용이 뜸해져 소품 이것저것 걸어 사용 중인데 너무 밋밋해 보이는 현관에 포인트를 줄 수 있어 좋은 것 같아요. 지금은 겨울 시즌이니 솔방울 가지 소품을 걸어두었어요.

거실 Before

거실은 문제가 많았어요. 우선 베란다 확장을 잘 못해 샷시(새시)가 내려앉아 고정이 안된 위험한 상황이었고, 한쪽 벽은 휘어져있고, 바닥은 이전 리모델링 공사 때 마루를 뜯어내지 않고 그 위에 마루를 다시 깔아 곰팡이와 두 겹의 마루를 뜯어내야 하는 상황이었어요.

이런저런 문제투성이 집이었지만 베테랑 전문가들이 오셔서 하나씩 뜯어내고 다시 마감해 주시면서 새로운 집이 되었어요.

거실 After

집이 너무 화이트라 거실만큼은 살짝 포인트를 주고 싶었어요. 이사 오기 전 집에서 패브릭 소파를 사용했는데 아이가 있으니 자꾸 흘리고 묻히는 통에 이사 가면 꼭 가죽 소파를 사겠다고 마음먹었어요. 막상 사려니 맘에 드는 가죽 소파는 가격이 너무 비쌌고 적당한 가격의 소파는 맘에 안 들었어요.

그러던 중 마음에 드는 컬러와 형태의 가죽 쇼파를 찾게 되었고 쇼룸에 가서 앉아보니 너무 편해 이 쇼파다 싶었어요.

소파의 가죽이 여러 가지라 중간 급의 가죽을 구매하고 싶었지만 가죽 물량 수급의 문제로 컬러가 맘에 드는 끌레망스 가죽으로 선택하게 되었어요. 사용해 보니 물이나 스크래치에 강해서 아이 있는 집은 이 정도도 충분하다 생각이 들어요. 전체적으로 화이트 인테리어에 브라운 가죽 소파가 자리 잡으니 너무 가볍지 않은 느낌이 좋은 것 같아요.

소파 테이블은 화이트로 할까 우드로 할까 고민을 많이 했어요. 마지막 화이트 세라믹 상판 테이블을 선택하고 결재만 하면 되었는데 오늘의집에서 우연히 이 우드 테이블을 보고 바로 구입해 버렸어요. 집에 오니 컬러도 좋았고 흔들림 없이 안정감도 있어서 만족스러워요. 너무 무겁지 않아 청소할 때 움직이기도 좋아요.

소파 자리 옆에 식물 하나를 놓고 싶었는데 집 앞 꽃 시장에 갔더니 올리브나무가 유독 예뻐 보여 데리고 왔어요. 잭슨이가 이름도 지어주고 물도 주며 올리브 열매를 먹을 수 있는 날을 기다리고 있어요.

에어컨 옆에 소파 테이블 하나와 예쁜 조명 하나 놓을 계획이에요. 그리고 날이 추워지니 바닥이 살짝 싸늘한 느낌이 있어 포인트 될 만한 러그도 한 장 깔면 좋겠다 생각하고 있어요.

곧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니 올리브 나무 자리에 트리를 가져다 놨어요. 잭슨이가 크리스마스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답니다. 🙂

거실에 TV가 없으니 소파 위치나 공간 활용을 다양하게 할 수 있어 좋은 것 같아요. TV 대신 빔 프로젝터를 사용해서 남편과 육퇴 후 영화 한 편과 와인 한 잔의 시간을 자주 보내고 있어요. 그래서 그런지 이사 후에 남편과 대화가 더 많아졌어요. 공간이 분위기를 만들고 분위기에 관계도 달라질 수 있는 것 같아요.

주방 Before

전에 살던 분들은 베란다 부분을 확장해서 주방을 넓게 사용하고 계셨어요. 수납은 많이 할 수 있지만 외부와 접해있는 벽면에 곰팡이와 누수의 흔적이 발견되었고 오래된 빌라이기 때문에 언제든 같은 문제는 발생할 수 있다 했어요.

주방 After

인테리어 하는 친구의 아이디어로 다시 주방에 가벽을 만들기로 했어요. 벽만 만들면 답답할 수 있기 때문에 열리지 않지만 자연광이 들어올 수 있는 고정식 창문을 만들었어요. 이 부분에 카페장을 만들어 이것저것 필요한 것들을 두었어요.

커피도 만들고, 영양제도 먹고 하는 용도로 요긴하게 잘 사용 중이에요. 잭슨이 태어날 때부터 쓰던 젖병 소독기를 아직도 사용 중이에요. 소독하거나 간단하게 건조할 때 쓰기 너무 좋아요.

그 옆으로는 LG 오브제 컨버터블 냉장고를 두었는데 처음엔 굳이 터치형? 이렇게 생각했지만 쓰다 보니 만드신 분들이 다 깊이 생각하고 만드시는구나 싶게 너무 편리하고 좋아요.

카페 장 윗부분이 허전할 것 같아 스트링 선반을 달았어요. 스트링 선반은 예쁜 컬러들이 너무 많았지만 무난한 화이트를 선택했어요. 다음엔 컬러 있는 선반도 달아보고 싶어요. 선반 위에는 집에 있는 소품 이것저것을 올려놓았어요. 벽에 시계가 없어서 곳곳에 시계를 놔야 하는데 선반이랑 잘 어울리는 것 같아 만족스러워요.

저는 요알못이지만 싱크대 부분에 로망이 많았어요. 상부장 없는 싱크대에 하부장은 다 서랍형으로 하고 싶었어요.

하지만 현실적인 수납공간 부족과 비용 증가의 문제로 기존의 싱크대 형태를 따라갈 수밖에 없었어요. 그래도 인덕션 아랫부분의 넓은 서랍은 저의 로망을 아주 작게나마 실현 시켜준 공간이에요.

다이닝룸 Before

다이닝룸 After

가장 작은방 하나를 보통 드레스룸으로 많이 사용하는데 저희 집은 주방 쪽에 식탁 놓을 공간이 딱히 없었어요. 그래서 작은방을 다이닝룸으로 사용해야겠다 생각했어요. 이사 전에도 다이닝 테이블에서 밥도 먹고 책도 보고 숙제도 하는 다용도 공간으로 사용했었는데 그게 참 좋더라고요. 그래서 큰 테이블을 놓고 벽 선반과 예쁜 조명을 달고 싶었어요.

테이블은 1800을 할까 2000을 할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2000을 선택하기 너무 잘한 것 같아요. 화이트지만 세라믹 테이블이라 상판 오염에도 자유로워 아이 있는 집은 완전 강력 추천이에요. 온전히 독립된 공간에서 밥을 먹거나 차를 마시거나 아이랑 책을 읽고 숙제를 할 때 집중되는 좋은 점이 있는 것 같아요.

벽 선반은 레어로우를 선택했어요. 우선 좋아하는 브랜드이기도 하고 깔끔한 디자인이 맘에 들었어요. 그러나 현실의 벽과 부딪혀야 했어요. 가지고 있는 책들은 예쁜 표지의 외국 서적이 아닌 책들이라 꽂아 놔도 멋있는 연출이 될 수는 없었어요. 그래서 마음에 안 드는 표지의 책은 뒤집어 돌려 활용했어요.

조명은 펜던트 조명을 고민하다 작은 공간에 행잉 조명까지 너무 정신없을까 싶어 벽 조명을 달았더니 깔끔한 다이닝룸이 되었어요. 여기저기 조명을 움직여 사용할 수 있는 게 좋고 무엇보다 참 예뻐요.

아이방 Before

아이방 After

잭슨이 방이 안방만큼 컸는데 컸던 이유가 전에 살던 분이 베란다를 확장해 놓으셨더라고요. 그게 집을 살 땐 좋았는데 리모델링을 하려니 너무 엉망으로 확장된 부분이라 다시 다 철거하고 바닥부터 천정까지 공사를 해야 했어요.

얼마나 엉망이었으면 말벌들이 집 안쪽에 작은 틈이 있어 그 틈에 집을 짓고 살다 떠난 말벌 집 2통이 발견되었다는 무섭고 슬픈 추억이 있네요.

원래는 창문 아래에 침대를 놓고 기존에 붙박이장을 모두 살리려고 했어요. 그런데 친구가 큰 창 바로 아래 아이 침대를 놓는 것이 좋지 않을 것 같다 해서 붙박이장 하나를 빼고 그 안에 침대를 놓기로 했어요. 살짝 가려진 아늑한 공간을 아이는 너무 좋아해 수면 분리도 아주 쉽게 해결했어요.

책을 좋아하는 아이라 원래 침대 자리로 계획했던 창 밑에 책장을 놓아 주었어요. 이사 오기 전 사용하던 세로로 긴 책장을 옆으로 눕혀 길게 놓으니 아이 손으로 모든 책을 꺼낼 수 있어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책장을 작업대처럼 활용해 잭슨이의 장난감 연출 공간이 되었어요.

잡다한 아이 장난감들은 붙박이장안에 넣었어요. 아이라 옷이 많지 않아 붙박이장 하나면 충분했고 나머지 장 하나에는 위 칸은 이불, 아래 칸은 장난감으로 나눠 놨더니 깨끗하고 정리도 쉬워 잘 사용 중이에요.

잭슨이 색연필이며 색종이 같은 잡다한 문구류를 트롤리에 넣어 놨더니 한곳에 있어 찾아 쓰기도 좋고 깔끔해서 좋아요.

베란다 Before

베란다 After

다들 이 집 베란다에 놀라시더라고요. 크다는 것이 큰 장점이지만 단점이 되기도 했어요. 리모델링 할 때에 여기 창문 갯 수 때문에 비용이 얼마나 올라갔나 몰라요. 그래도 햇빛이 잘 들어 빨래 말릴 때도 반려 식물 물 주고 광합성 할 때도 참 좋아요. 뭐니 뭐니 해도 캠핑 짐이며 철 지난 옷들, 이것저것 잡다한 짐을 여기에 보관할 수 있는 게 정말 큰 장점이에요.

마치며

주변 사람들이 집에 놀러 오면 놀라는 첫 번째는 겉과 속이 너무 다르다는 거예요. 오래된 빌라니 외관은 말 안 해도 아시겠죠? 두 번째는 집에 짐이 너무 없어 에어비앤비 같다고들 하세요. 아직 이사하고 전체적인 짐은 정리했는데 이제야 여기에 뭔가 있었으면 좋겠다 싶은 게 하나둘씩 생기고 있어요.

제가 뭘 사야겠다 마음먹어도 찾고 실행에 옮기는 시간이 오래 걸려 아직 생각해 놓은 것들을 찾고 있는 중이에요. 천천히 저희 집에 맞는 가구나 소품들을 찾아 인스타그램으로 소개해 드릴게요.

리모델링은 살 사람의 취향이나 스타일을 맞출 수 있어 좋은 것 같아요. 저도 처음엔 새집으로 가고 싶은 마음만 있었어요. 하지만 오래된 집도 다 뜯어고치면 새집이 된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아직 하얀 도화지 같은 잭슨이 하우스에 시간이 지나갈수록 어떤 그림을 그려질지 기대돼요. 지금까지 저희 집 소개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CP-2023-0068@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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