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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은 메가시티와 관련해 “선거 때 되면 표 되는 데는 장사가 없다”며 “경기도에서 공천 받은 사람들이 다 들고 나오게 돼 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CES 참석차 방문한 라스베이거스에서 지난 10일(현지시간) 동행기자단 간담회를 갖고 메가시티의 향후 진행에 대한 질문에 “서울과 생활권을 같이 하는 지역에서는 여야 할 것 없이 다 들고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도 김포시의 서울 편입 요구로 시작된 메가시티는 하남, 과천, 고양을 비롯해 서울 인접 지자체로 달아오르는 듯 했으나, 현재는 차갑게 식어버린 상태다. 서울시는 해당 도시와 공동연구반을 꾸려 서울 편입에 따른 장단점을 분석하고 있다.
CES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점에 대해 오 시장은 “퀄컴이 어떤 이야기를 할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어느 수준까지 구현할까 흥미로웠다”면서 “17일(현지시간) 세너제이에서 갤럭시 언팩을 한다는 데서 약간의 힌트를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바로 말하면 외국어로 통역이 되는 것이 기대가 된다”며 “CES에서 오픈하지 않고 별도로 한다는 건 자신감이 있다는 뜻으로 해석한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경기도 하남시가 유치작업을 하고 있는 스피어와 관련, “저도 관심 있고 하남에서도 너무 하고 싶어해 서울과 경쟁할 뻔 했다”면서 “하남에 해도 한강인데 굳이 서울로 끌어들일 필요가 있을까 생각이 들었고, 어차피 서울시민과 경기도민이 즐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랑천과 한강 합류구역에 좀 더 획기적으로 물 속에 넣자라는 그림까지 그렸는데 그것은 빛공해를 의식한 측면이 있고, 생각보다 밝지는 않은 거 같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이번 CES 기간 중 3년 후 한국판 CES로 만들겠다는 ‘스마트 라이프 위크’ 로드맵을 발표했다. 그는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 “최첨단 라이프 스타일을 의식주부터 시작해 뷰티에 이르기까지 모든 걸 다 체험할 수 있는, 훨씬 더 소비자 위주의 행사를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서울이 갖고 있는 브랜드 이미지를 토대로 최첨단 과학기술이 일상생활 속에서 구현되는 도시를 보여주겠다는 구상이다. 오 시장은 또 “CES가 테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우리는 욕심 부리지 않고 브랜드를 쌓을 수 있고 소비자 관심사에 맞추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오 시장은 “서울시 철학이 매력동행이 아니라 동행매력인 것처럼 동행을 앞세우는데 내년 정도에는 스마트 라이프 위크에서 3분의1 정도, 일정 비율은 약자동행기술을 선보이는 코너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전시회에도 철학이 있어야 하고, 약자 동행 기술이 중심이 될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