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고양 김건호 기자] 재미와 경기력 모두 보여준 올스타전이었다.
14일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열렸다. 공아지팀이 연장 승부 끝에 135-128로 크블몽팀을 제압했다. 이번 연장전은 역대 3번째 연장전이었으며, 2001-2002시즌 이후 22년 만에 올스타전 연장이었다.
올스타전은 판매 개시 3분 만에 5581석 전량이 매진됐다. 팬들의 뜨거운 열기에 화답하는 팬서비스와 경기력을 보여줬다.
경기 전 3점슛 콘테스트와 덩크슛 콘테스트 예선전이 진행됐다. 3점슛 콘테스트에는 박무빈(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 이정현(서울 삼성 썬더스), 디드릭 로슨(원주 DB 프로미), 박종하(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 허웅(부산 KCC 이지스), 신동혁(삼성), 최성원(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 오재현(서울 SK 나이츠), 양홍석(창원 LG 세이커스), 패리스 배스(수원 KT 소닉붐), 앤드류 니콜슨(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유기상(LG), 이근휘(KCC)가 차례대로 출전했다.
가장 마지막에 출전한 이근휘가 25점을 획득하며 1위로 결선에 진출했고 오재현(22점), 로슨(18점), 양홍석(17점)이 뒤를 이었다. 1쿼터 종료 후 열린 결승전에서 이근휘가 27점을 획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상금 200만 원을 받았다. 니콜슨이 21점, 오재현이 14점, 로슨이 11점으로 뒤를 이었다.
덩크슛 콘테스트는 조재우(소노), 김형준(DB), 신주영, 듀반 맥스웰(이상 한국가스공사), 김건우(SK), 이두원(KT), 조준희(삼성), 배스, 저스틴 구탕(LG)가 출전했다. 조재우는 ’팬더’ 푸바오 코스프레를 하고 참가했고 김건우는 슈퍼맨 복장을 입고 나왔다. 구탕이 50점 만점으로 1위, 김건우가 48점으로 2위, 맥스웰이 47점, 이두원이 46점으로 각각 3, 4위를 차지했다. 이후 44점으로 동률이었던 조준희와 배스의 재경기에서 배스가 승리하며 5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덩크슛 콘테스트 우승은 배스가 차지했다. 2라운드에서 50점 만점을 받았다. 1라운드와 2라운드 모두 49점을 획득한 구탕은 퍼포먼스상을 수상했다. 배스는 200만 원, 구탕은 100만 원의 상금을 받았다.
크블몽팀과 공아지팀의 모든 선수들은 선수 소개 때 각자 준비한 춤을 선보이며 입장했다. 또한 크블몽팀 김주성(DB) 감독과 공아지팀 조상현(LG) 감독도 준비한 춤을 선보이며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신인’ 유기상은 1쿼터 중반 댄스신고식을 하기도 했다.
2쿼터에는 허일영(SK)과 대릴 먼로(정관장)가 심판으로 참가했다. 크블몽팀 허일영과 공아지팀 먼로는 자기 팀을 위해 편파 판정을 내리며 팬들에게 웃음을 줬다. 이후 작전타임 때 팬들과 선수들이 함께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2쿼터 종료 후에는 초대 가수 권은비의 축하 공연이 진행됐다.
3쿼터에는 양 팀 사령탑이 코트를 누볐다. 김주성 감독과 조상현 감독이 후반 시작과 동시에 투입됐다. 현역 시절 등번호를 달고 뛰었다. 양 팀 감독의 기록은 각 팀 주장의 기록으로 인정됐다. 김주성 감독은 김종규와 조상현 감독은 이관희와 일대일 대결을 펼쳤다. 3쿼터 중반에도 팬과 함께하는 이벤트가 열렸다.
4쿼터에 앞서 양 팀 선수단이 하프라인에서 1분 동안 더 많은 골을 넣는 맞대결이 펼쳐졌다. 이후 4쿼터는 진지한 경기가 펼쳐졌다. 3쿼터까지 공아지팀이 6점 차 리드를 했는데, 크블몽팀이 점수 차를 좁히며 균형을 맞췄다. 이어 연장전에서는 워니가 3점포 3방을 포함해 1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워니는 51득점을 기록하며 MVP를 차지했다. 역대 올스타전 최다 득점 2위다. 또한 공아지팀 주장 최준용은 19득점 13리바운드 14어시스트로 역대 두 번째 올스타전 트리플더블을 달성했다. 2006-2007 올스타전 크리스 윌리엄스 이후 처음으로 달성한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