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005300)음료와 CJ프레시웨이(051500)가 지난해 연 매출 3조원을 넘긴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에서는 고물가로 인해 가공식품 소비가 증가했고, 대외적으로는 K푸드 인기에 힘입어 수출이 증가한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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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식품·증권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은 지난해 3조2680억원 수준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1년 매출 2조원 달성 후 12년 만이다. 롯데칠성은 지난해 3분기부터 필리핀법인 ‘PCPPI’가 종속법인으로 연결됨에 따라 연 매출이 1조원 가량 늘었다. 또 작년 9월에 출시한 제로 슈거 소주 ‘새로’와 제로칼로리 탄산음료가 실적을 이끌었다. 새로는 월 평균 매출이 120억원 수준으로 올해 연 매출 1300억원이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는 국가별 수출 전략을 수립하고, 현지 로컬 바이어와 협력관계 강화, 대형 유통사 입점 확대 등을 통해 수출을 더욱 늘린다는 계획이다.
CJ프레시웨이 역시 지난해 3조702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추산됐다. 고물가 속 구내 식당 수요가 늘었고, 식자재 유통사업이 확대된 덕분이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솔루션 전략을 기반으로 꾸준히 고객 수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올해에는 상품유통 브랜드 경쟁력 강화, 푸드서비스 운영모델 고도화, 제조사업 가속화 등을 기반으로 초격차 역량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칠성과 CJ프레시웨이의 실적 성장에 힘입어 ‘3조 클럽’에 이름을 올린 식품기업은 기존 7곳에서 9곳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작년까지 3조 클럽에 속한 곳은 CJ제일제당(097950), 대상(001680), 동원F&B(049770), 현대그린푸드(453340), 오뚜기(007310), 농심(004370), SPC삼립(005610), 롯데웰푸드(280360) 등 8곳이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현대그린푸드가 인적분할로 현대지에프홀딩스와 분리되며 3조 클럽에서 빠진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7곳은 올해도 3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