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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현(사진) OCI그룹 회장이 고(故) 임성기 한미약품(128940) 창업회장은 14일 서울경제신문과 전화 인터뷰에서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을 오늘 처음 만나 많은 얘기를 나눴다”며 “23일 다시 만나 통합법인에 대한 고견을 듣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임 사장은 임 창업회장의 장남인데, (OCI그룹과 한미약품그룹의 전격)통합이 얼마나 서운하겠나”면서 “일각에서 제기되는 가족간 골육상쟁은 일어나지 않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임 사장을 이날 만난 뒤 이 회장은 곧바로 일본 도쿄로 출국했다. 23일 출장에서 복귀한다. 임 회장은 “23일 귀국 뒤 임 사장과 다시 만나 함께 할 일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면서 “통합법인에서 할 역할 등에 대한 얘기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OCI가 제약바이오 산업에 대해 아직 잘 모르다 보니 임 사장의 의견을 적극 듣고 임 사장이 통합법인에서 할 수 있는 중책에 대해 논의한다는 뜻이다. 이 회장은 “(임 사장과 같은)경험과 연륜이 있는 사람이 회사에 없다”고 단언했다.
12일 OCI홀딩스(010060)와 한미홀딩스는 그룹 통합을 전격 발표했다. 발표 후 임 사장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서 “한미사이언스(008930)와 OCI 발표에 대해 한미 측이 가족으로부터 어떠한 형태나 고지나 정보, 자료도 전달받은 적 없다”며 “종합적으로 파악한 후 공식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임 사장은 모친인 송영숙 회장과 여동생인 임주현 실장에게 아무런 얘기도 듣지 못했다며 서운함을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