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업계가 한파에 떨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공개한 ‘2023 상반기 콘텐츠산업 동향분석 보고서’에 의하면 2023년 상반기 게임산업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0.9%가 감소한 9조 3979억원이었다. 수출액도 30% 가량 감소했다. 전체 콘텐츠 산업 매출은 증가했으나 게임은 하락했다. 그것도 11개 콘텐츠 산업 중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결국 게임 시장이 축소되면서 국내 게임업계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임원 교체, 몸집 줄이기 등 경영 쇄신에 나서고 있다. 최근 게임업계는 출시 후 반응이 좋지 않으면 과감하게 정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과거에는 업데이트를 통해 단점을 개선하는 도전을 했으나 최근에는 빠르게 서비스를 종료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데브시스터즈의 ‘사이드 불릿’이나 넥슨의 ‘베일드 엑스퍼트’가 있다. 또한 라인게임즈는 6년 동안 개발했던 ‘퀀텀 나이츠’의 출시를 포기했다. 최근 여러 회사들이 게임 서비스를 포기하거나 구조조정을 하는 등 한국 게임업계는 한파를 피부로 느낄 수 있다.
국내 게임업계는 MMORPG의 높은 의존도와 중국 게임사의 높아진 기술력 등 여러 문제점을 지적받았다. 특히 국내 게임 시장 규모가 작아지면서 MMORPG 시장에 집중하며 편중 현상이 나타났다. 대신 MMORPG가 아닌 다른 장르의 게임에서는 이렇다 할 히트작을 탄생시키기 못했다. 그러나 해외는 퍼즐 등 캐주얼한 게임의 인기가 높기 때문에 MMORPG 위주로 출시했던 국내 게임은 해외 수출에서도 약점을 노출했다.
위기감이 느껴지는 국내 게임업계는 이를 타개하기 위해 크게 △글로벌 진출 △경영 내실 다지기 △장르와 플랫폼 다양화 등을 내걸고 있다. 여러 게임사들이 임원진에 변화를 주고 있고 그 동안 개발하지 않던 게임 장르에 도전하고 있다. MMORPG에서 벗어나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으로 게임을 개발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노리는 것이다.
올해는 지난해 보다 글로벌 도전이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국내에서는 그다지 인상적인 성적을 보여주 못한 ‘TL’이 글로벌 도전을 시작할 예정이고 PC와 콘솔 쪽에서는 ‘붉은사막’이나 ‘스텔라 블레이드’, ‘퍼스트 디센던트’ 등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게임들도 출시된다. 국내와 아시아권을 넘어 북미와 유럽시장에 도전하는 것이다. 이 게임 이외에도 여러 게임들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을 노리고 있다. 국내 게임업계가 위기를 극복하고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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