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한미사이언스가 OCI 그룹 간 통합을 알리자 고(故) 임성기 한미약품 창업회장의 장남인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코리그룹 회장)이 반발했다. 한미사이언스와 OCI 그룹 통합은 임 사장의 모친인 송영숙 회장과 여동생인 임주현 실장이 주도했다. 경영권 분쟁의 불씨가 켜지자 장 초반 주가가 강세다.
15일 오전 9시 10분 기준 한미사이언스는 전 거래일 대비 5100원(13.28%) 오른 4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한미약품과 OCI는 강보합, OCI홀딩스는 하락세다.
앞서 한미사이언스와 OCI는 지난 12일 장 마감 후 진행한 공시에서 현물 출자와 신주 발행 취득 등을 통해 그룹간 통합에 대한 합의 계약을 각 이사회 결의를 거쳐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OCI홀딩스는 7703억원을 들여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구주·현물 출자 18.6%, 신주 발행 8.4%를 포함해 27%를 취득한다.
임주현 사장 등 한미사이언스 주요 주주는 OCI 지분 10.4%를 취득하기로 했다.
향후 OCI 그룹 지주사 OCI 홀딩스는 한미약품 그룹과의 통합에 따른 새로운 출발과 함께 사명과 기업 이미지(CI) 등 브랜드 통합 작업을 할 계획이다.
한편 고(故) 임성기 한미약품 창업주의 장·차남이 이에 반발하며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3일 임성기 창업주의 장남인 임종윤 한미약품 미래전략 사장은 개인 회사인 코리그룹의 엑스(옛 트위터) 계정에 “한미사이언스와 OCI 발표에 대해 한미 측이나 가족으로부터 어떠한 형태의 고지나 정보, 자료도 전달받은 적 없다”며 “현 상황에 대해 신중하고 종합적으로 파악한 후 공식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