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를 대표하는 고전 명작 게임 ‘창세기전’이 다시 재출시되고 있다.
모바일 게임으로 재탄생한 ‘창세기전 모바일 아수라 프로젝트’는 애니메이션 느낌의 그래픽과 베타테스트에서 가능성을 엿보게 했던 게임이다. 원작을 현대 감각으로 재해석한 이 게임은 모바일 SRPG 장르의 기본에 충실하면서 ‘창세기전’의 완성도 높은 스토리의 재미를 다시 한번 느끼게 한다. 이 게임은 ‘창세기전 2’를 베이스로 한다. 스토리는 스테이지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고 원하는 스테이지를 선택해서 스토리와 전투를 진행하게 된다.
SRPG답게 전투는 턴 방식으로 진행된다. 원하는 캐릭터를 선택한 다음 원하는 장소로 이동시키고 적을 공격하면 된다. 화면 하단에 있는 스킬을 선택해서 전투를 유리하게 이끌 수 있다. 초반부 스테이지는 튜토리얼이기 때문에 게임 플레이 방법을 알려준다. 차근 차근 적을 공격하며 모두 물리치면 된다. 이후에는 직접 파티원을 선택하게 된다. 캐릭터에 따라 크게 검사, 창병, 마법사, 힐러, 궁수 등으로 구분되며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전략적인 차이가 발생한다.
전투 스테이지는 대부분 적을 모두 물리치는 것이지만 가끔은 목표 지점까지 캐릭터를 이동시키거나 특정한 적이 이동하지 못하도록 막는 등 여러 조건이 준비되어 있다. 또한 초반에는 배속 전투나 자동 전투가 없지만 게임을 조금 진행하다 보면 하나씩 개방된다. 그리고 하나의 장을 끝낼 때마다 새로운 콘텐츠도 개방된다.
게임 진행의 핵심 콘텐츠인 월드맵은 크게 스토리와 미션으로 나눌 수 있다. 스토리는 메인 스토리대로 진행되고 미션은 캐릭터를 육성하기 위해 필요한 여러 소재들을 얻을 수 있는 전투를 즐길 수 있다.
이 게임은 전투는 SRPG이지만 게임 자체는 수집형 게임이다. 소환 상점에서 뽑기로 캐릭터를 뽑고 게임을 진행하며 육성시켜야 한다. 캐릭터는 전투를 하면서 경험치를 쌓고 레벨 업을 하여 강해진다. 여기에 각종 장비를 장착하여 또 다시 강화할 수 있다. 그리고 장비도 강화할 수 있다. 또한 클래스 승급도 가능하다. 클래스를 승급시키면 새로운 스킬을 얻을 수 있다.
월드 맵 외에도 여러 서브 콘텐츠도 준비되어 있다. 수행 메뉴를 통해 다양한 서브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메인 스토리를 진행하다 보면 새로운 콘텐츠가 순차적으로 개방된다.
‘창세기전 모바일 아수라 프로젝트’는 ‘창세기전’의 매력을 잘 살린 게임이지만 몇 가지 아쉬운 부분이 있다.
일단 캐릭터가 뽑기로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적 캐릭터와 파티를 이루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캐릭터 성장을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필요한데, 이 때문에 5장 이후부터는 스토리 진행 속도가 느려진다. 스토리가 장점인 게임인데, 다음 스토리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여러 캐릭터를 성장시켜야 하기 때문에 게임 전개 속도가 갈수록 느려질 수 밖에 없다. 덕분에 현질을 하지 않는 한 소수 정예의 캐릭터 위주로 키울 수 밖에 없다. 캐릭터 한명을 키우기 위해서는 많은 재화와 소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캐릭터마다 개성과 매력이 좋은 게임인데 그 매력을 느끼는 것도 쉽지 않을 것 같다.
모바일 게임 특성상 피할 수 없는 단점도 있으나 가볍게 즐길 수 있고 고전 명작 ‘창세기전’을 현대 감각에 맞게 구성한 게임이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