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에서 바라본 노원·도봉구 일대 아파트 단지의 모습. [연합] |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지난해 7~11월 5개월 연속 상승하던 전국 주택가격이 지난달 하락전환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방 등 주택값이 모두 떨어진 가운데, 겨울 비수기·부동산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관망세가 지속되며 급매 위주로 거래돼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거래가 급감하며 좀처럼 집이 팔리지 않는 흐름이 이번 통계로 증명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3년 12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종합(아파트·연립·단독주택 등) 매매가격은 0.10% 하락해 전월(0.04%) 대비 상승에서 하락전환됐다.
수도권(0.06%→-0.14%), 서울(0.10%→-0.07%), 지방(0.02%→-0.07%) 등 모두 하락전환했다.
인천(-0.35%)은 미추홀·중·남동구 구축 중심으로 하락하며 낙폭을 키웠고, 경기(-0.13%)는 광명·안양시 등 일부 지역에서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지만 안성·광주·동두천·화성시 및 일산동구 주요단지 위주로 하락하며 내림세를 보였다.
주택유형별 매매가격 변동률을 살펴보면 아파트는 전국 기준 0.15% 하락했고, 수도권 -0.18%, 지방 -0.12%, 서울 -0.13% 등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연립주택은 전국·수도권·지방 모두 -0.13%의 하락률을 보였고, 서울은 0.04%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단독주택은 전국(0.09%), 수도권(0.18%), 지방(0.07%), 서울(0.21%) 등 모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시장의 경우, 전국 주택종합 전셋값은 지난달 0.12% 올라 전월(0.27%)에 이어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상승폭은 축소됐다. 수도권(0.46%→0.23%), 서울(0.43%→0.25%), 및 지방(0.09%→0.02%) 모두 오름세가 완만해졌다.
수도권에선 정주여건이 양호한 주요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서울(0.25%)은 영등포·용산·종로구 위주로, 경기(0.29%)는 수원 영통·고양 일산서구 위주로 올랐다. 다만 인천(-0.09%)은 구축 중심으로 전세수요 감소하고 남동·부평·연수구 위주로 하락전환하며 수도권 전체 상승폭이 축소됐다.
전국 주택종합 월세가격은 전국 기준 지난달 0.09% 올라 전월(0.14%) 대비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수도권(0.24%→0.18%), 서울(0.16%→0.11%) 및 지방(0.05%→0.02%) 모두 상승폭이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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