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비니시우스 주니어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자신의 우상임을 고백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15일(이하 한국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위치한 KSU 스타디움에서 열린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결승전 바르셀로나와 경기에서 4-1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비니시우스는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레알은 안드리 루닌-페를랑 멘디-나초 페르난데스-안토니오 뤼디거-다니 카르바할-오렐리앵 추아메니-토니 크로스-페데리코 발베르데-주드 벨링엄-비니시우스 주니어-호드리구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바르셀로나는 이냐키 페냐-알레한드로 발데-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쥘 쿤데-로날드 아라우호-일카이 귄도안-프렝키 더 용-페드리-페란 토레스-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세르지 로베르토가 선발로 나섰다.
전반 7분 만에 레알이 포문을 열었다. 벨링엄의 스루 패스를 쿤데가 확실하게 처리하지 못했고,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이한 비니시우스는 침착하게 골키퍼를 제친 뒤 득점으로 연결했다. 득점을 터트린 뒤 비니시우스는 호날두의 전매특허 ’SIUU’를 골 세레머니를 따라했다.
전반 10분 비니시우스는 추가골까지 넣었다. 호드리구가 하프라인 아래에서 기가 막힌 움직임으로 뒷공간을 파고들었다. 패스를 받은 호드리구는 정확한 땅볼 크로스를 비니시우스에게 배송했다. 비니시우스는 넘어지면서 골문 안으로 볼을 밀어넣었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33분 한 골 따라붙는 데 성공했다. 발데의 크로스를 레알 수비수가 걷어냈지만 멀리 가지 않았다. 페널티 박스 앞에 머물고 있던 레반도프스키가 환상적인 발리슛으로 레알의 골망을 갈랐다.
그러나 바르셀로나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전반 38분 비니시우스가 쇄도하는 과정에서 아라우호에게 걸려 넘어졌고,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비니시우스는 직접 키커로 나서 득점했고,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비니시우스는 팀의 네 번째 득점까지 책임졌다. 후반 19분 왼쪽 측면에서 아라우호를 앞에 두고 낮은 크로스를 연결했으나 쿤데의 발에 걸렸다. 쿤데가 걷어낸 공은 호드리구 앞으로 흘렀고, 호드리구는 골문 구석으로 슈팅을 꽂았다.
이변은 없었다. 바르셀로나는 오히려 후반 26분 아라우호가 경고 누적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였다. 결국 레알이 비니시우스의 활약을 앞세워 4-1로 승리하며 스페인 슈퍼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경기 MVP로 선정된 비니시우스는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를 통해 ”나는 레알이라는 팀과 함께 너무 행복하다”며 ”우리는 레알에서 특별한 일을 하고 있다. 사우디 사람들은 항상 나에게 사랑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이날 사우디에서 열린 슈퍼컵 결승전에는 특별한 인물이 등장했다. 바로 호날두였다. 호날두는 레알에서 7번을 달고 세계적인 스타로 자리잡았다. 438경기 450골 125도움으로 레알 역대 최다 득점 1위, 최다 도움 2위 기록을 세웠다.
비니시우스는 ”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위해 세레머니를 했다. 그는 나의 우상이다”라고 밝혔다. 비니시우스는 7번을 물려받아 첫 골을 터트린 뒤 호날두를 위해 ‘SIUU’ 세레머니를 헌정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