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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006400)가 캐나다니켈에 245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고성능 배터리의 핵심 광물인 니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조치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최근 캐나다니켈의 주식 1560만주(8.7%)를 총 1850만달러(약245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SDI가 해외 광산기업에 직접 투자해 지분을 확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지분 투자로 삼성SDI는 니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캐나다니켈이 현재 건설 중인 니켈 광산 프로젝트 ‘크로퍼드’의 지분 10%를 1억500만달러에 매입할 권리를 얻었기 때문이다. 크로퍼드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니켈 광산 프로젝트로, 캐나다 온타리오주 동부 인근에서 니켈 광산을 개발하고 있다. 삼성SDI는 양사의 합의에 따라 니켈과 코발트 제품에 대한 장기구매계약 권리도 부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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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는 중국산 중저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세에 맞서 고성능 배터리 ‘하이니켈’ 제품을 양산하고 있다. 하이니켈 배터리는 LFP 배터리 대비 에너지 밀도를 40% 이상 높인 고성능 배터리로 니켈 함량이 80% 이상이다. 삼성SDI 입장에선 안정적인 니켈 공급망 확보가 중요하다.
삼성SDI는 최근 니켈 함량 88% 이상의 P5(5세대) 각형 배터리 제품과 니켈 함량 91% 이상의 P6(6세대) 각형 배터리 제품을 잇따라 선보였다. P5는 BMW 플래그십 세단 전기차 i7에 적용된다. P6는 현대차를 비롯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공급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두 회사의 파트너십은 북미와 유럽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 확보 관점에서 중요한 계약”이라며 “배터리용 니켈 수요는 2030년까지 237만톤으로 현재보다 3배 이상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