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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4’를 계기로 미국 대형 반도체 기업인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와 자율주행 기술 관련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TI가 생산하는 차량용 반도체를 통해 우리 회사의 우수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구동이 가능해졌습니다. 전력 소모가 적은 경쟁력을 살려 글로벌 자율주행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겠습니다.”
김준환(사진) 스트라드비젼 대표는 11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웨스트게이트 호텔에서 기자와 만나 “TI와 손잡고 개발한 차세대 3차원(3D) 기반 자율주행 솔루션을 이번 CES에서 처음 선보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스트라드비젼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는 사람으로 치면 시신경 역할을 맡는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차량 카메라에 포착된 주변의 다른 차량이나 보행자, 차선 등을 인식하는 자율주행 분야 핵심 기술이다. 현재 전 세계 약 150만 대의 차량에 이 회사 자율주행 솔루션이 탑재돼 있다.
이번 CES에서 공개한 신형 소프트웨어는 3D 인식 네트워크를 적용해 카메라 영상을 기존 2D에서 3D로 변환하는 것이 특징이다. 위치나 방향, 거리, 움직이는 물체의 속도 등 운전에 필요한 필수 요소를 더 정확하게 표현한다. 김 대표는 “신형 소프트웨어 양산은 올해 4분기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면서 “다수의 해외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데모를 CES 부스에서 공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트라드비젼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의 강점은 전력 소비량이 적다는 점이다. 김 대표는 “최소한의 연산과 전력 소비만으로 딥러닝 기반 객체 인식 기능을 구현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하고 있다”며 “전력 소모를 줄이려는 반도체 회사들과의 협력이 넓어지고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스트라드비젼은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 투자 유치 규모는 1500억 원 이상에 달한다.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외형 성장을 위해 투자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올해 가장 중요한 목표는 성공적인 IPO”라며 “유럽과 일본의 완성차 업체들과 전략적 협업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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