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정한비 기자]
박민영이 나인우에게 속사정을 고백했다.
15일 밤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극본 신유담/연출 박원국, 한진선) 5회에서는 지원(박민영 분)과 지혁(나인우 분)의 첫 만남이 전파를 탔다.
8년 전, 휴가를 나온 군인 지혁은 술에 취한 지원을 우연히 만나 주사를 받아줬다. 친구 수민(송하윤 분)을 자랑하면서도 “그런 느낌 알아요? 수민이는 분명히 착하고 예쁘고 귀여운데 내가 그 옆에 가면 되게 초라해져요”라고 씁쓸해하는 지원의 말에 지혁은 “그런 기분이 들게 만드는 사람이면 멀리하지 그래요? 그쪽한테 나쁜 사람 아니야?”라며 의아해했다.
지원은 “가족이 없다는 게 어떤 의미인 줄 알아요? 배 타봤어요? 나는 우리 아빠 돌아가시고 난 뒤에 매일 같이 배를 타고 있는 기분이야. 발을 디디고 서 있는데 배가 계속 흔들려, 불안해. 나는 안정되고 싶은데 땅을 밟고 싶은데 내 땅이 되어줄 사람은 수민이뿐이니까”라며 수민을 놓지 못하는 이유를 들려줬다.
“그럼 나도 찌질한 건데요 뭐”라며 지원을 위로한 지혁은 “우리 엄마는 15년 전에 돌아가셨어요. 그러고 나서 새 엄마도, 동생도 생겼는데 기분이 이상해, 정말 좋은 사람인데”라며 자신의 사연을 들려줬다. 지원은 “진짜 찌질하네. 어머니가 돌아가신 건 슬프지만 아버지가 새로 출발하신 건 좋은 거 아니에요? 우리 아빠가 그랬어야 했는데, 그럼 안 돌아가셨을 텐데”라고 슬퍼했고, 지혁은 “새로 출발하신 우리 아버지도 돌아가셨으니까 그런 생각은 하지 마요. 그냥 둘다 찌질하지 않은 걸로 해요”라며 아픔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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