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롯데글로벌로지스가 베트남 남부에 물류거점을 설립, 현지 콜드체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 롯데그룹 차원의 베트남 사업 확대에 발맞춰 냉장·냉동 물류 역량을 강화하고 현지 시장 장악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베트남 남부 동나이성에 ‘통합 스마트 물류센터(이하 통합 물류센터)’ 설립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통합 물류센터에는 상온은 물론 냉장·냉동 상품의 보관 및 운송이 가능한 콜드체인 시스템이 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글로벌로지스가 롯데그룹 차원에서의 현지 사업 확장에 따른 물류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콜드체인 물류 인프라 구축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는 지난 2022년 9월 베트남 호치민 투티엠 지구에서 ‘투티엠 에코스마트 시티’ 착공식을 진행했었다. 오는 2028년 완공 예정인 투티엠 에코스마트 시티는 5만㎡ 부지에 조성된다. 지하 5층·지상 60층 규모의 대형 쇼핑몰을 비롯해 오피스, 호텔, 레지던스, 시네마, 아파트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베트남 콜드체인 시장의 높은 성장 가능성이 투자 확대로 이어졌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통합 물류센터가 가동에 들어가면 롯데글로벌로지스가 확대된 콜드체인 물류 역량을 토대로 롯데 이외에 현지 기업을 대상으로 한 사업도 적극 확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GMI리서치에 따르면 오는 2030년 베트남 콜드체인 시장 규모는 5억5600만달러(약 732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향후 6년간 연평균 성장률 13.5%를 기록할 것이란 예상이다. 가처분 소득 증가, 신선식품 선호도 향상 등으로 관련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글로벌로지스 관계자는 “현재 베트남 동나이성에 통합 스마트 물류센터 구축을 계획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 2008년 베트남에 진출했다. 롱하우와 빈증, 하노이, 박닌 등 지역에서 물류창고를 운영하며 창고·운송 사업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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