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화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아이오와 심슨대학교에서 연설하고 있다.[AP] |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아이오와주에서 치르는 공화당 코커스(당원대회)를 시작으로 11월 5일 열리는 미국 대선을 향한 10개월의 대장정이 막을 올렸다.
민주당 후보로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유력한 가운데 지지도 조사에서 앞서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선 1위를 차지해 역사적인 리턴매치가 벌어질지 주목된다.
15일(현지시간) 시작되는 아이오와 코커스는 공화당의 표심을 보여주는 방향타로 주목받고 있다. 아이오와 주에 배정된 대의원수는 공화당 전체 2429명 중 40명(1.6%)이다. 대선 주자들은 본인의 득표율에 따라 대의원수를 나눠 갖는다. 따라서 주자 간 격차는 크지 않지만 공화당의 첫 경선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이번 코커스의 초점은 이미 대세론을 구축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과연 50% 이상의 득표율을 보여줄 것인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호텔을 나서면서 “이전에 아이오와에서 두번이나 이겼다. 오늘 우리는 엄청난 밤을 보낼 것”이라며 압승을 자신했다.
미 대선 공화 후보 경선에 나선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14일(현지시간) 아이오아 아메스의 한 식당에서 지지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AP] |
NBC 뉴스가 지난 13일 공개한 아이오와주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48%로 2위 헤일리 전 유엔대사(20%)와 3위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16%)를 크게 따돌렸다.
최근 트럼프를 맹추격하고 있는 헤일리 전 대사가 2위를 차지할지도 관심사다. 반(反) 트럼프 기치를 높게 올린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가 지난 10일 경선 후보를 사퇴하면서 헤일리 전 대사가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뉴욕타임스(NYT)는 “헤일리가 2위를 차지한다면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앞두고 힘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이 확정적인 민주당은 오는 23일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경선 일정을 시작한다. 양당은 오는 3월 5일 각각 15개 주에서 경선을 치르는 이른바 ‘수퍼 화요일’을 정점으로 6월 초까지 치열한 경선 레이스를 펼치며 선거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이후 공화당은 7월 15~18일 밀워키 전당대회에서 후보를 확정하고 민주당은 8월 19~22일 시카고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후보를 확정하게 된다. 확정된 대선 후보들은 9~10월 세 차례에 걸친 대선 후보 토론을 치른 뒤 11월 5일 대통령 선거일을 맞게 된다.
CBS와 유고브의 최신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50%의 지지를 받아 양자구도에서 바이든 대통령(48%)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든은 헤일리 전 대사와의 양자대결에서는 45%를 얻는데 그쳐 8%포인트 차이로 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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