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리 인하, 아직 멀었다?
지난해는 여름 이후로 고생하다가 11~12월에는 산타랠리로 선물을 미리 받았습니다. 상당히 흥분하면서 올해로 넘어왔는데, 예상했던 그림 중 하나가 물가와 금리가 내려가는 것이었습니다. 연초엔 조금 아슬아슬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는데요. 간과했던 부분 중에 하나는 물가입니다. 지난 3년동안 우리를 괴롭혔기 때문에 생각보다 더 조심해야 될 필요가 있습니다.
지난해 미국 12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했는데요. 원래 예상은 3.2%였습니다. 앞서 올해 연준은 금리를 3번 인하할 예정이었고, 시장은 6~7번 인하를 예상했는데요. 물가를 확실하게 잡았어야 가능한 스토리인데, 10월 이후에 계속 내려갈 것 같았던 인플레이션이 버티면서 연준이 고민하는 상황입니다.
연준 관심사는 초근원 물가로 여전히 높습니다. 초근원물가는 근원물가(에너지와 식품 제외)에서 주거비용까지 제외한 겁니다. 임금과 거의 같이 움직이는데, 2023년 12월 평균 임금상승률은 5.4%입니다. 월급받는 우리들 입장에선 희소식이지만, 연준 입장에선 상당히 골치아픈 상황입니다.
하반기에 CPI가 하락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주거비용이 계속 내려가고 있어서 시차를 두고 CPI도 하락할 것으로 보는 겁니다. 문제는 작년 4월을 바닥으로 미국 주택가격이 올라가고 있다는 겁니다. CPI 주거비용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세계 공급망 압력지수를 보면 미국 CPI와 같이 움직입니다. 세계 공급망 압력지수는 중국, 유로 지역, 일본, 한국, 대만, 영국, 미국 등 상호 연결된 7개 경제권의 제조 기업에 초점을 맞춘 PMI(구매 관리자 지수) 설문 조사의 여러 공급망 관련 구성 요소를 사용하는데요. 공급망 압력이 6개월 째 상승하면서 미 CPI가 다시 반등하고 있습니다.
현재 모든 사람들이 너무 낙관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시장금리가 내려가고, 주가는 올라가는 등 그림을 머리속에 그리고 있는데, 오늘 말한 것들을 잘 생각하며 시장을 봤으면 합니다.
올해 주가 전망을 ‘상고하저’로 보는 사람들이 많은데, 저는 ‘상저하고’라고 봅니다. 상반기엔 조심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삼프로TV 한지원 기자 cds04202@3pro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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