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둔 여성에게 사랑 고백을 했다가 가스총을 맞은 남성이 있다. 해외 토픽에 나오는 얘기가 아니다. 까인 정도가 아니라 사망 직전까지 갔던 이 불운 남은 놀랍게도 국내 연예인이다.
최근 구독자 154명의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와플’에 개그맨 이부호가 출연해 황당 경험담을 공유했다.
그는 정확한 시점을 밝히지 않은 채 “친구가 여자를 소개해줬다”며 사연을 꺼냈다.
이어 “서먹서먹하니까 술을 한잔 마셨다”며 “(소개팅녀가) 내가 말을 할 때마다 웃는 것이었다”고 회상했다.
이부호는 “막 신나잖아. 그래서 노래방을 가자고 했는데 (소개팅녀) 살짝 불안해하더라”며 “상대가 불안해하니까 분위기를 좀 풀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을 이어갔다.
그는 “그래서 노래방에서 (국내 걸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아브라카다브라 노래에 맞춰 춤을 추면서 (소개팅녀)에게 막 다가갔다”며 “그러자 여자분이 갑자기 가스총을 쏘더라”고 놀라웠던 순간을 돌이켰다. 그것도 멀리서 쏜 게 아니라 총구가 이부호의 눈앞에서 격발됐다고.
아브라카다브라는 브라운아이드걸스가 시건방춤으로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노래다. 소개팅녀로선 컴컴한 노래방 내부에서 우악스러운 인상의 이부호가 섹시 퍼포먼스로 밀고 들어오니 위협을 느꼈을 법도 하다.
결국 소개팅녀가 실수를 인정했고 합의금까지 챙겨주면서 뜨악했던 사태는 마무리됐다고 한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처음 만난 남자가 술 취해 아브라카다브라 추면서 다가오면 무섭기는 할 듯”, “단둘이 노래방 갈 정도면 호감 있었단 건데 얼마나 생명의 위협을 느꼈으면”, “합의금 얼마나 받았으려나”, “아무리 그래도 얼굴에 바로 쏘는 건 심했다”, “여자가 전부 인정하고 합의금 냈다는 건 본능적 공포였을 듯”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해 9월 마지막 방송을 내보낸 tvN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코미디빅리그’엔 이부호가 데뷔 20년 만에 처음으로 무대에 올라 전파를 탔다. 개그맨 이진호, 이용진 등은 개그 무대에 올라가는 게 꿈이었던 개그맨 동기 이부호를 제작진 설득 끝에 해당 프로그램 마지막 무대에 서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