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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잘 먹던 강아지가 갑자기 설사하면 ‘이 병’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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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태껏 아무 문제 없이 잘 크던 강아지가 갑자기 설사하면서 식욕도 떨어지고 앓는다면 걱정이 많을 것이다. 강아지는 말도 못하기 때문에 견주의 경우 더욱 불안하고 답답할 것이다. 하지만 설사 양상을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강아지의 건강을 파악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으니, 강아지가 설사를 했을 때 주의하여 살펴보도록 한다. 설사란 변이 원래의 단단함을 잃고 형태가 없어지거나 부드러운 형태로 변하는 것을 말한다. 그렇다면, 강아지 설사의 원인과 극복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강아지 설사 종류

 

소장성 설사

 

 

강아지 내부 장기는 소장과 대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소장에 문제가 생기면 음식물 흡수가 안 되다 보니 체중이 감소하고 컨디션이 전체적으로 많이 떨어질 수 있다. 또 배변량이 증가하며 물기가 많은 변, 즉 설사를 하게 된다. 소장성 설사의 원인은 한둘이 아니지만 보통 바이러스성 질환, 이물, 종양, 장중첩 및 대사적인 질환을 생각해볼 수 있다.

 

대장성 설사

 

 

그렇다면 대장성 설사는 어떨까. 대장성 설사는 대장이 제 역할을 못 할 때 발생한다. 가장 큰 특징은 한 번에 누는 변의 양은 크게 변동이 없지만, 배변 횟수가 대부분 증가하는 것이다. 또 점액질이 많이 분비되는 편이다. 대장성 설사는 만성으로 진행되지 않으면 컨디션이 괜찮으며 체중 감소도 심하지 않다. 대부분 사료의 급작스러운 교체, 새로운 음식이나 오래된 음식의 투여 등 식이적인 원인이나 기생충 감염 때문에 발생한다.

 

강아지 설사 기준은?

 

 

컨디션이 안 좋거나, 면역력이 약해질 경우 사람들도 설사를 하기 때문에 강아지가 설사를 한다고 무조건 심각한 것은 아니다. 일단 하루에 3회 이상 묽은 변을 보는 것을 ‘설사’라고 정의할 수 있다. 설사는 급성과 만성으로 분류할 수 있고 대부분 급성으로 시작해 10일 전후로 호전되지 않으면 만성으로 이어지는 형태로 발전한다. 설사는 수분 손실을 의미하기 때문에 강아지가 설사를 한다면 수분 섭취에 특별히 신경 써주는 것이 좋다.

 

설사 대처법은?

 

 

평소 컨디션과 같지만 일회성으로 설사를 한 것이라면 적절한 대처와 관리로 나을 수 있다. 상태를 지켜보며 12시간 정도 사료나 간식을 주지 말고 물만 먹이는 것이 좋다. 이후 쌀죽이나 불린 사료 혹은 바나나, 삶은 닭고기 등을 조금씩 급여해보며 상태를 보도록 한다. 호전되지 않거나 설사가 지속된다면 생명에 치명적인 질환에 감염됐을 위험성도 높으므로 즉시 동물병원에 내원해 정확한 검진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설사 이유

 

음식 또는 약

 

강아지가 설사를 하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갑작스러운 사료 교체를 비롯해 과식, 이물 섭취, 음식 알레르기 등이 가장 흔한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또는 반려동물이 복용하는 약 또한 설사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강아지가 갑자기 설사를 한다면 먼저 사료가 교체된 것이 없는지 혹은 산책을 나갔을 경우 밖에서 이물질을 섭취하지 않았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겠다.

 

감염

 

 

또 다른 이유로는 감염이 있다. 감염성 요인으로 기생충,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을 들 수 있다. 분변에 대한 현미경 검사와 중합효소 연쇄반응 검사가 필요하며 원인체에 대해 치료를 해야 한다. 하지만 바이러스 감염의 경우에는 근본적으로 바이러스를 사멸하는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다른 세균이나 기생충에 의한 감염보다 치사율이 높다. 바이러스 감염을 막는 방법은 주기적인 예방접종뿐이다.

 

염증

 

염증이 있어서 설사를 할 수 있다. 염증성 장 질환, 항생제 반응성 설사, 림프관 확장증, 출혈성 위장관염이 이에 속한다. 이 중 염증성 장 질환, 림프관 확장증은 진단과 치료가 다른 질병에 비해 매우 까다로운 편이다. 혈액검사와 영상검사 그리고 내시경을 통한 조직검사까지 필요하다. 이 질환들이 심해질 경우 복수도 생길 수 있으며 혈전에 의한 급작스러운 호흡 마비가 올 수 있다.

 

종양

 

장의 종양, 비만 세포종 또한 설사의 원인이다. 소장 또는 대장의 종양은 노령 반려동물의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 드물게 어린 나이의 반려동물에게 종양이 생기기도 한다. 비만 세포종은 장 이외의 부위에 발생하더라도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 암의 종류에 따라 치료 방법과 예후가 다르므로 혈액검사, 영상검사, 세포흡인검사 등이 필요하다.

 

장 이외의 장기 또는 호르몬의 문제

 

 

장 이외의 장기, 또는 호르몬의 문제도 있다. 췌장 질환, 간 질환, 신장 질환, 자궁 질환, 복막염, 호르몬 질환 등 장 이외의 장기와 호르몬 문제에 의해 설사가 나타나는 경우이며 혈액검사, 초음파 검사, 호르몬 검사 등이 필요하다. 호르몬 질환 같은 경우에는 지속적인 치료약 복용이 필요하다.

 

설사 회복 첫 번째는 금식

 

 

설사를 회복하기 위해 첫 번째로 해야 할 것은 금식이다. 처음 설사가 시작된 후 12시간에서 많게는 24시간 동안 금식을 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금식 후 시간이 지나면서 상태가 호전되면 자극이 없는 부드러운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반려견의 상태가 더 회복되지 않으면 반드시 가까운 동물병원으로 가야 한다.

글 : 오혜인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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