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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유명한 ‘타워팰리스’ 실제로 경험해보니… 정말 놀랍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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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st 테스트

타워팰리스 내부 자세히 보러가기

안녕하세요. 저는 결혼식에 대한 로망은 없어도 신혼집에 대한 로망은 가득했던 집순이 입니다. 신혼 때에는 결혼 플렉스로 나름 비싼 가구를 샀는데 체리색 전세집에는 너무 어울리지 않아 괴리를 겪었던 경험과 7년간 결혼생활을 하면서 실제 우리 생활 패턴과 맞지 않은 가구 배치에 아쉬움도 많았습니다.

이런 경험들을 통해 진짜 우리 생활 패턴들을 반영할 수 있는 집을 만들고 싶었어요. 드디어 결혼 7년차 국내부터 심지어 해외까지 네 집 전세 살이만 해오다 한국에 돌아오면서 제가 원하는 집을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직장도 때려 치고 7년간의 생활을 돌아보면서 원하던 공간을 떠올리며 새 집에 몰두했던 거 같아요. 아직 집을 꾸며가는 과정이라 미흡한 공간이 많지만 제가 애정을 가지고 있는 저희 집을 공유해 보고자 합니다 🙂

1. 도면

이 아파트는 제가 어렸을 때 많이 입에 오르내리던 타워팰리스에요. 이 집에 들어오게 되면서 인테리어를 싹 정리하고 또 지금 거주하면서 당시 최고의 아파트라고 불렸던 이유를 많이 느끼고 있어요.

20년 전에 지어진 아파트인데 데 마이너스 몰딩에, 도장된 천장으로 요즘 유행하는 인테리어들이 이미 갖춰져 있었고, 요즘 신축 아파트에서 만드는 시스템들이 이미 (세탁기 옆 손 빨래 공간, 에어 커튼, 엘리베이터, 기타 부대 시설 등) 갖춰져 있었어요.

아파트 건축 디자이너가 있다는 것이 이렇게 다르구나고 느꼈고, 외국 건축 디자이너도 포함되어서인지 당시 외국에서 이미 쓰고 있던 좋은 시스템들이 빨리 들어왔던 거 같아요. 저희 집은 전용 면적이 53평인데 실질적으로는 주상 복합이라 공용 면적이 많고 지하에 외부 창고 5평이 포함되어있어요.

실제로는 약 45평 정도로 방 3개, 화장실 2, 베란다로 구성 되어있어요. 처음에는 외부 창고 5평을 듣고 차라리 방에 넣어주지 왜 그런 쓸 데 없는게 있지란 생각을 했었는데 크리스마스 트리, 선풍기, 전기장판 같은 부피가 큰 시즌성 아이템들도 꽤나 있고 그 외에도 내 눈에 보기 싫지만 필요한 것들이 꽤 많이 있어서 보관용으로 필요한 공간이겠더라구요. 그래서 지금은 아주 유용하게 쓰고 있어요.

2. 거실ㅣBefore

집의 구조는 건들지 않고 최소의 비용으로 인테리어를 하고 싶어서 컬러, 걸레 받이, 문 컬러로 집 전체의 컬러만 디테일까지 싹 바꾸기로 했어요. 가구가 고급스러워 보이는 차분한 톤의 그레이 컬러의 포세린 타일을 원했어요.

하지만 비용과 아이와 강아지가 살기에 안정성 면을 고려하다 보니 동화 마루에서 타일 같은 마루로 나온 그레이 색감의 바닥을 깔고 벽은 약간 크림 컬러가 아주 살짝 들어간 질감 있는 벽지를 했어요. 걸레 받이와 문 컬러는 인테리어에 추가 비용이 들어도 벽과 같은 색으로 바꾸었는데 이 디테일 차이가 집을 고급스럽게 보이게 하는 디테일이라 생각해요.

거실|Livingroom

질리지 않는 클래식함과 포근함이 있는 라운지 같은 거실

우선 저희 집 인테리어 컨셉은 “변덕스런 내 취향을 받아줄 수 있는 질리지 않는 클래식함” 을 찾았어요. 7년 전 신혼집을 꾸밀 땐 골드 포인트가 있는 인테리어를 참 좋아했는데 지금은 골드가 조금이라도 보이면 너무 싫더라구요. 제 변덕스런 취향에 정말 놀랐어요. 이젠 제 취향도 못 믿겠더라구요. 집이란 공간은 제 변덕만큼 쉽게 바꿀 수 없어 이런 변덕을 받아줄 수 있는, 변하지 않는 클래식한 인테리어가 제 집에 맞겠다고 생각했어요.

우선 거실은 일반적인 거실과는 다르게 하고 싶었어요. 거실은 집에서도 개방적인 공간이라 람을 맞이하는 느낌이 나고 사용하는 사람에 맞게 쓰임이 변할 수 있는 라운지 같은 거실을 만들고 싶었어요.  저희 집 거실은 크게 “여러 사람이 함께 ‘먹고 놀고 쉬는 공간” 으로  1)라운지 소파 2)다이닝 테이블 3)LP 공간 이렇게 구성이 되어있어요.

거실에 많은 공간을 차지하는 소파 고민이 참 많았어요. 2000만원 하는 소파부터 70만원 짜리 소파까지 정말 많이 봤어요. 거실에서 메인이 되는 요소라 비싼 걸 할까 고민하다 제가 원하는 소재는 천 소파라 상하기 쉬어 가성비 있게 가기로 했어요.

저는 거실에 각기 다른 용도의 3가지 공간이 들어가야 해서 서로의 공간들을 부드럽게 이어줄 수 있는 라운드형 소파를 찾았는데 너무 비싸거나 양에 안 차서 이 소파는 직접 해외 공장에서 발품을 팔아 250만원 정도에 구매했어요. 저도 실물은 보지 않고 구매한 거라 걱정을 많이 했는데 퀄리티도 너무 좋고 저랑 강아지가 매일 낮잠을 자게 하는 마약 침대 같은 소파에요.

집 바닥이 그레이 색상에 모던하고 심플한 가구들이 많아서 차가운 느낌이 들 수 있어 블랑켓, 쿠션, 카페트 같은 따뜻한 질감으로 포근한 느낌을 많이 넣어줘야 했어요.

제가 원하는 크림 컬러에 입체적으로 질감이 들어간 마음에 쏙 든 카페트와 모던하지만 유선형이라 소파와 잘 어울릴 것 같은 철제 소파 테이블로 스타일링했어요.

저는 다양한 소재를 사용하면 공간이 더 풍부해 보일 수 있어서 대리석, 콘크리트, 우드 소재의 소파 테이블을 찾고 있었는데 이 소파 테이블은 2개로 제가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는 게 재밌어서 조금 도전적으로 시도했어요. 실제로 공간이 질릴 때마다 따로 떨어뜨려 놓거나 필요에 맞게 연출을 다르게 하면서 질리지 않고 다양하게 연출하는 재미있는 것 같아요.

라운지 같은 느낌을 주기 위해서 호텔에서 가봤던 라운지 사진을 보면서 1인 체어를 저렇게 두니까 배치만으로도 그 느낌이 나더라구요. 사람들이 올 때 마주 보고 대화하기도 편하고 소파 테이블이 기존 소파 테이블보다는 높은 편인데 오히려 커피를 먹고 책을 두는 등 실생활에는 높이가 딱 좋더라구요.

카페트가 들어와서 집에 분위기가 정말 많이 달라졌는데 카페트 털이 정말 많이 빠져요. 저희 집 청소는 거의 로봇 청소기가 하는데 로봇 청소기가 터질 만큼 털이 나와서 이 공간은 돌리지 않고 제가 손으로 큰 먼지만 청소하고 있어요.

또 털이 어느 정도 먼지와 함께 뭉쳐지면 솜털처럼 조금 뭉쳐서 나오기 때문에 그때 로봇 청소기가 해주는 식이에요. 검은 양말로 걸으면 고양이 있는 집이라고 생각할 만큼 나오지만 저희 집 무드와 잘 어울리고 또 저희 집 강아지가 가장 좋아하는 카페트에요.

거실에 소파만큼이나 큰 부분을 차지하는 다이닝 겸 작업 테이블 공간이에요. 처음 집을 봤을 때 도시 뷰가 있는 큰 창이 마음에 들어 저 곳은 다이닝 테이블 공간으로 생각해 둔 공간이었어요. 전 세입자는 이 공간을 비워두었는데 너무 아깝더라구요. 그래서 포인트 펜던트로 이 창가 쪽에 시선을 주고 싶어서, 미리 인테리어 업자에게 말을 해 놨던 곳이에요.

지금은 너무 모던하고 영롱한 테이블이 보이는 공간인데 저 테이블은 신혼 때 저한테 정말 큰 시련을 줬고 이번 인테리어할 때 가장 고민이 되었던 식탁이에요. 제가 신혼 때 뭣도 모르고 카르텔에서 저 영롱한 식탁 다리에 반해서 사버린 저한테 초고가인 900만원이 넘는 식탁이에요.

제가 해외에 간 3년 동안 언니 집에 잠시 두었는데, 가구 샵에서의 스타일링과 전혀 다르게 쓰여지고 있었어요. 실제 집에 들어가니 독보적인 디자인과 다르게 실제로는 스타일링과 배치가 꽤나 어렵더라구요.

이 식탁이 동일하단 게 믿겨지냐구요. 그리하여, 저 테이블을 아우라 있는 본연의 모습으로 만드는 게 목표였어요. 영롱한 다리에 반해서 샀던 이 다리 때문에 어울리는 의자를 찾기가 너무 어려웠고 그렇게 생각하다 보니 그 이유가 요즘 테이블과 다르게 둔탁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카르텔 브랜드에 들어가서 이 테이블로 스타일링 된 사진을 찾아봤는데 단종이 되어서 나오지 않았고 정말 구글을 다 뒤졌는데 레퍼런스가 정말 별로 없더라구요. 그때 느꼈어요. “오래 사랑 받는 제품은 다 이유가 있다는 것을요.” 세월이 지나도 사랑 받는 디자인은 보통 디자인이 간결하고 클래식해서 다른 것들과 쉽게 어울리더라구요. 제 취향이 클래식함으로 바뀌게 된 것도 아마 이런 과도기가 있었기 때문이지 않을까요?

결국 많은 고민 끝에 다이닝 공간 스타일링으로 의자를 다른 소재와 믹스하긴 어려워 같은 하이그로시 소재로 둔탁한 다리를 보완해 줄 얄쌍한 디자인의 캣 체어를 샀어요.

캣 체어의 얄쌍한 다리 덕분에 테이블의 둔탁한 느낌을 잘 보완해 준 것 같아요. 그리고 기존에 커튼이 없었던 모습이 다이닝 공간과 더 잘 어울리겠더라구요. 다행히 집 구조상 옆에 히든 공간이 있어 커튼을 한쪽으로 몰 수 있게 요청을 해서 개방감 있는 연출도 가능하게 했어요.

이 조명은 달을 닮은 등이에요. 이 공간에 켜두면 매일 달을 보는 것처럼 포인트를 줄 수 있어서 마음에 들었어요. 특히 밤에 따뜻한 이 다이닝 공간에서 달이 뜨는 걸 본 사람들은 와인과 술을 부르는 집이라고 해요.

다이닝 테이블과 이어지는, 소파 맞은 편은 LP 공간이에요. 워낙 음악을 온 가족이 좋아해서 자주 들었고 최근에는 LP에 대한 관심이 생겨서 TV를 대신할 공간에 LP 공간을 만들고 싶었어요.

특히 턴 테이블에 대한 고민이 많았는데 스피커 일체형으로 공간도 덜 차지하고 블루투스, 라디오도 다 되고, 제가 원하는 LP의 시각 감성적인 부분까지도 완벽한데 이 가격이라니 정말 유레카! 였어요. 실제로는 LP에 대한 의지가 높아 많이 들을 거라 생각했지만 아무래도 평상시에는 핸드폰 블루투스로 노래를 훨씬 많이 듣게 돼요.

이번에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 때는 캐롤 LP를 틀고 만들었는데 그 기분이 너무 다르더라구요. 요즘 같은 때에는 친구들이 왔을 때 LP를 아주 잘 사용하고 있어요. 아주 음질에 민감하신 분이 아니고 감성으로 LP를 경험하고 싶으신 분께는 정말 강력 추천드려요.

LP장이 들어 오기 전에 임시로 해둔 공간인데 솔직히 굳이 콘솔이 필요하나란 생각이 들 정도로 식물과 꽃 그리고 액자만으로도 예쁜 공간이 완성 되었어요. 제가 꽃을 다루는 사람인만큼 인테리어와 가구는 가능한 화이트나 블랙으로 바탕으로 두고 포인트 칼라는 살아있는 식물과 꽃으로 계절에 따라 변화를 공간에 주는 게 재밌으면서도 공간에 활력을 넣어주는 것 같아요.

지금은 콘솔이 와서 아주 이쁜 공간이 되었어요. 지금은 가희랑 윤별이 단독 자리가 될 만큼 둘이 간식을 먹을 때 꼭 저기서 먹어요. 처음에는 턴 테이블과 제가 좋아하는 모빌만 있었는데 가희가 갖고 노는 로보트 장난감도 같이두니 참 예쁜 것 같아요.

아이 키우는 집은 아이 물건이 많은데 저런 장난감들이 귀엽고 또 아기도 자기 물건을 올려놓으면 자기 공간이라고 좋아하더라구요. 투명으로 되어 있어서 안에 물건들이 다 비치지 않아 실제 생활하는데 수납도 많이 되면서 실용성이 참 좋은 콘솔이에요.

저희 집에 스위치들은 요즘 예쁜 것들도 많지만 해외 박물관 미술관에서 받아온 팜플렛으로 만든 액자로 심플하게 가렸어요. 실제 유명한 화가나 조금 알아가고 싶은 그림들을 놓으면 어쩔 수 없이 자주 보게 되서 정말 꾸미기만을 위해서 사는 것보다 더 좋은 것 같아요.

지금은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저희 집에 210cm 대형 트리가 들어와 있어요. 10월에 만들었는데 크리스마스 설렘이 그만큼 남들보다 더 오랫동안 즐길 수 있어요. 매년 엄마랑 어렸을 때부터 트리를 만들어서 엄마하면 크리스마스가 떠올리고, 12월이 오면 엄마가 생각나는데 저도 제 딸에게 크리스마스의 감성을 즐기는 낭만을 물려주고 싶었어요.

크리스마스 트리가 오면서 1인 체어랑 소파 테이블을 트리 옆으로 배치해두었어요. 다양한 곳에 활용성 있는 가구를 사 놓으면 공간이 질릴 때마다 바꾸어 줄 수 있어서 질릴 틈이 없이 좋아요.

3. 주방ㅣBefore

거실과 안방은 제가 인테리어하면서도 특별히 신경 쓴 공간 중 하나에요. 제 취향과 가장 다른 등을 가장 먼저 바꿨고, 공간적인 면에서는 네모 식탁이 효율성은 높으나 지루하다는 느낌이 들어서 원형 테이블을 찾았어요.

사진에 보이는 부엌과 거실을 구분하는 우드색 벽이 너무 싫었는데 저 벽을 제거하는 건 너무 큰 일이라 화이트로 색상만 바꿨는데 인테리어 후에 다들 저 벽이 없어진 줄 알았어요. 컬러를 맞추니 정말 티가 안 나고 훨씬 넓어 보였어요.

메인 주방에 가스 레인지와 오픈형 후드는 인덕션으로 바꿨고, 부엌 뒷판이 스텐이었는데 화이트로 이어지는 대리석으로 바꿨어요.

냉장고 사이즈가 맞지 않아 아일랜드 장과 틈이 저렇게 있는 게 보기 싫어서 아예 키친 핏으로 맞추기로 했고, 키친 핏 냉장고가 일반 냉장고보다 더 사이즈가 작아서 냉장, 냉동, 김치 냉장고 3개로 하게 되었어요.

주방|Kitchen

포인트 펜던트로 포인트를 준 모던하고 시크한 주방

부엌은 기존에 있던 블랙 대리석 바닥이 마음에 들어 이 바닥에 어울리는 부엌을 만들기로 했어요. 또 큰 다이닝 테이블이 이미 거실에 있어서 기능성 보다는 전반적인 조화에 포인트를 맞춰서 스타일링 해봤어요. 마음에 안 들었던 요소들만 제거하고 나머지는 기존 컨디션을 최상으로 살려줄 수 있는 인테리어를 하기로 했어요.

기존 집에서 가장 마음에 들지 않았던 튀어 나와 있는 냉장고 라인을 균일하게 맞추기 위해서 비스포크 키친 핏으로 깔끔하게 맞추었어요. 그리고 가스레인지를 인덕션으로 교체하고, 오픈형 후드에서 매립형 후드로 바꾸어 전반적인 주방 공간을 한 톤으로 정리했어요.

이 공간에서 포인트는 저희 가족이 매일 사용하는 다이닝 가구로 포인트를 주었어요.딱딱한 직사각형 보다는 원형 테이블에 펜던트 조명으로 심플함을 딱 잡아주고 싶었어요. 주방 아일랜드 장도 무광이라 블랙 대리석에 어울리는 매트한 블랙으로 심플한 디자인이지만, 드라마틱한 디테일이 있는 식탁으로 무게를 잡아줬어요.

주방이 블랙 앤 화이트로 대비 되어서, 의자는 생기 있는 컬러로 좀 더 재밌고 맛있는 공간으로 연출하고 싶었어요. 체어는 구비 브랜드의 비틀 체어인데 의자 다리는 블랙으로 통일감을 줬고, 그레이로 중심을 잡고, 가볍지 않은 버건디 컬러와 통통 튀는 머스터드 색감이 조화로워요.

이 구비 브랜드의 비틀 의자는 사이즈가 넉넉해서 제가 앉아본 의자 중에 가장 편하면서도 다리 라인이 아주 간결하고 곡선의 형태가 아찔해요. 특히 옆 모습이 튤립 꽃 같은 모양이라 앞 모습, 뒷 모습, 옆 모습 어딜 봐도 다 예뻐 보여요.

제가 먹는 자리에서 보이는 모습인데 주로 혼자 먹는 점심은 거실과 바깥을 보며 먹는데 요즘은 트리 덕분에 먹는데 더 기분이 좋아지는거 같아요.

주방 기기 중에 가격도 괜찮은데 꼭 추천 드리고 싶은 음식물 쓰레기통이에요. 기존 음식물 쓰레기통 냄새, 초파리, 변색 등 으로 정말 많이 고통을 받고 있었는데 친구가 음식물 쓰레기통계의 에르메스라는 밧드야를 너무 잘 쓰고 있다고 소개해줘서 저걸로 바꾸고 진짜 음식물 처리하고 정리하는데 훨씬 수월해 졌어요. 냄새도 안 나고 변색도 안 나고 고정도 잘 되고 너무 너무 만족하고 있는 쓰레기통이랍니다.

이 공간은 냉장고 장이 확장되면서 기존에 냉장고 장 옆에 길게 있던 아일랜드 상판 부분이 짧아져 죽은 공간이 생겼어요. 기존에는 스텐 제품의 홈 카페를 만들었다가 정수기를 보조 주방에 두면서 주전자가 멀어서 불편하더라구요. 음식물 쓰레기통과 함께 보조 주방으로 옮겨 두었어요.

대신 제가 자주 보는 요리 북을 바로 볼 수 있고, 가족들이 쉽게 꺼내 먹을 수 있도록 과일을 둘 수 있는 공간으로 바꿔 사용하고 있어요.  제가 여유를 부리면서 제 오후를 담은 영상이에요. 아래 링크를 누르면 늘어가서 보실 수 있답니다.

4. 보조 주방ㅣBefore

맨 왼쪽 긴 장을 없애고 상, 하부장으로 나누면서 전에는 입구가 비좁다는 느낌이었는데 들어가기도 편하고 보기에도 탁 트여서 정말 만족하는 부분이에요. 안 쓰는 오븐은 버리고, 가스레인지와 슬라이드 장을 넣었어요.

보조 주방|Kitchen

메인 주방 옆으로 보조 주방이 이어지는데 부엌 안에 들어와야지만 볼 수 있는 잘 보이지 않는 구조라 정말 좋아요. 밥솥과 같이 보이기 싫은데 매일 해야 하는 것들을 여기에 두었어요.

보조주방에는 큰 자리를 차지하는 냄비, 후라이팬과 싱크볼 밑에 정수기가 숨겨져 있어요. 주로 보조 주방에는 자주 사용하지 않는 대용량 믹서기, 사람들이 올 때 쓰는 편백나무 찜기 등 크고 많이 사용하지 않는 것들을 아래쪽에 두었어요.

실제 생활하고 있는 모습인데 수납이 많으니 바깥에 물건을 빼둘 필요가 없어서 깔끔한 걸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 드려요.

5. 안방ㅣBefore

이전에 세입자 분께서는 안방이 가장 넓은데 아일랜드 장이 워낙 길게 되어 실제 사용 공간이 길쭉한 형태로 애매해서 옷과 세탁기 화장대 등 드레스룸으로 쓰고 있었어요.

안방|Mainroom

귀차니즘 부부 스트레스를 한방에 해결해준 안방

안방은 7년간 부부 생활을 하면서 실제 생활 패턴을 공간에 꼭 반영하고 싶은 게 있었어요 바로 남편의 게임 취미와 티비를 즐겨보는 저의 취미 생활을 같은 공간에서 하고 싶다! 그리고 꼭 잠자기 전에 로션 안 바른 거 생각나는 건 저희 부부만 그런가요. 다시 일어나서 화장실까지 로션 바르러 가는 게 너무 스트레스라 화장대가 침대랑 정말 가까웠으면 좋겠다였어요.

그래서 고민 끝에 이 두 개를 한 공간에서 해결할 수 있는 물건을 쉽게 넣을 수 있고, 게임도 할 수 있고, 화장도 할 수 있는 그런 만능 침대 헤드를 찾자! 였어요.

침대는 무헤드 프레임에 침대 스커트로 가려 침대 비용을 줄였어요. 모든 고민거리를 해결해줄 저 서랍장은 침대에서 세이브한 돈으로 구매했어요. 빈티지한 느낌의 서랍장이 디자인적으로도 마음에 들지만 제 필요를 채워줄 수 있는 실용성이 너무 좋은 서랍장이기에 구매하게 되었어요.

겉보기엔 손잡이가 위, 아래로 2개라 깊이가 낮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손잡이 2개가 1칸으로 되어 있어 매우 깊어 노트북도 충분히 세워서도 들어가고, 화장품이 길고 큰 것도 다 들어가는 아주 실속 있는 서랍장이에요^^

침대 뒤쪽에는 빈티지한 가구와 함께 대형 거울과 식물이 어우러져 제가 7년간 그렇게 갖고 싶었던 화장하고 싶은 감성 공간을 만들었어요. 제가 포인트 컬러 가구로 셀렉하는 게 거의 의자인데, 식물 컬러와도 잘 어우러질 수 있는 그린 컬러더라구요.

포인트 의자인데 거의 100만원인 가격으로 사기에는 너무 비싸서 고민하고 있던 찰나에 풀티 중고 편집 샵에서 발견해서 55만원에 데려온 의자에요. 그리고 실제로 꽤나 편해서 오래 앉을 수 있어요.

벽에 거울, 천정 조명에 식물이 어우러져 이 공간은 제가 외출하기 전에 꼭 보고, 심심할 때마다 보는 그런 공간이 되었어요.

화장할 때 저렇게 윤별이가 저를 쳐다보고 있는데 진짜 너무 귀여워요. 저랑 윤별이처럼 남편이 게임할 때 제가 마주 보며 컴퓨터를 하기도 하고, 컴퓨터 하면서 TV도 같이 볼 수 있고, 7년간 바라고 바라던 숙원을 이루어주게 한 서랍장이라 정말 애정이 많이 갑니다.

안방 문을 열고 들어오면 보이는 모습으로 여기도 동일하게 커튼 없는 시원한 모습이 좋아서 왼쪽 히든 장 뒤로 커튼을 다 몰 수 있도록 커튼을 달았어요. 중앙에 플로스 글로벌 투명한 조명이 영롱하니 참 예쁜데 실제 생활할 때는 부딪치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길이는 조절 가능하나 제 감성을 위해서 남편이 가끔 타종 행사를 하나 양보해주지 못하고 있는 부분이에요.

저희 집은 스타일러가 꼭 필요한데, 정말 볼 때마다 아주 큰 눈엣가시 같은 존재였어요. 남들은 뭐 그렇게 안 이상하다고 별 거 아니라고 하는데 저는 정말 모든 분위기가 잘 이어지다가 저기에서 다 깨진다는 느낌이 들어 저한테 유독 신경쓰이는 물건이었어요.

안방에서 눈에서 안 보이는 히든 공간을 발견하고 그 곳에 스타일러랑 스팀 다리미를 같이 두니 완벽하게 가려지더라구요. 주택을 짓거나, 공간 배치에 고민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저런 히든 공간을 만드는 것을 추천드려요.

6. 아기방ㅣBefore

기존에 살던 부부는 이곳에 침실을 두고 사용했었어요. 큰 침대를 빼고 구조를 바꾸니 싱글 침대랑 책장, 놀이 공간 이렇게 꽤 많은 공간이 생겼습니다.

아기방|Baby Room

분리수면! 엄빠의 로망이 담긴, 벙커 베드의 아이방

아이방 가구는 아이들이 쉽게 자라고 마음 편히 놀 수 있게 가성비 있게 하고 싶었어요. 다만! 이제는 아이랑 슬슬 분리 수면을 준비하고 있어서 이번 기회에 아이가 혼자서 자고 싶은 침대와 그런 방을 만들어줘야겠다 했는데 어렸을 적 꼭 책상 밑에서 이불로 숨고 놀았던 추억이 떠오르더라구요.

그래서 벙커 베드를 해주기로 마음먹었어요. 벙커 베드의 다양한 디자인을 봤는데 너무 어렸을 때만 쓸 수 있는 디자인이거나 사용기간 대비 가격이 너무 오바되거나 했죠. 결론적으로 저는 당근 마켓에서 구매를 했어요.

벙커 침대랑 커튼이 3살 최애 놀이인 숨바꼭질에 가장 좋아하는 곳이에요. 이 벙커 침대는 초등학생이 되면 위에 천막과 가구를 때고 심플하게 침대와 파운데이션으로 변형이 되는 디자인이에요. 그 외에는 전부 이케아 브랜드로 아이가 편히 쓸 수 있고 자라면 바꿔줄 수 있게 꾸몄습니다.

아이 가구는 성인 가구보다 예쁜 걸 찾기 더 어려운데 미국 침대 브랜드인 레스톨레이션에서 정말 예쁜 아이방 레퍼런스를 참고할 수 있어요. 물론 가구 가격이 너무 비싸지만, 스타일을 참고하면 얼마든지 예쁜 집을 만들 수 있어요.

정리하기 어려운 장난감은 밑에 바구니에 넣어 놓았어요. 이 책장은 책장 사이가 얇아 수납도 훨씬 많이 되고 가구 자체도 훨씬 예쁘답니다.

아이방과 게스트룸이 이어진 베란다가 있어요. 원래는 와인 바로 구상 중이었으나, 현실은 아이 장난감으로 채워진 제 딸의 아지트 같은 공간이에요. 친구들이 오면 저기서 커튼을 가리고 노는 걸 좋아해서 한 동안은 아이 공간으로 두고자 해요.

살짝 보이는 창문 틀이 기존에 우드색인데 바꾸는데 샷시(새시) 교체는 비용도 꽤나 들기에 저처럼 커튼으로 가리는 방법도 추천드려요.

지금은 크리스마스를 맞이해서 아기 침대에 불빛을 켜줬더니 잠자기 전에 불 끄는 거에 거부감이 있었는데 지금은 불 끄는 시간을 기다리고 있어요.

7. 알파방|Before

이전 세입자는 중장년의 두 부부라서 따로 큰 짐이 없어 빨래, 청소를 주로 하고 이 곳은 창고로 쓰셨던 거 같아요. 기본 붙박이장이 문 열자마자 안 보이게 우측에 있는데 추가로 장을 해놓으셨더라구요. 저는 이 방을 그냥 짐을 넣는 방으로 만들기 싫어서 과감하게 저 장을 버리고 재배치를 했습니다.

알파방|Guest Room

놀고, 쉬고, 일하고 모든 게 가능한 미니 자취방! 게스트룸

알파방은 보통 주인 없는 방이 그렇듯 애매한 공간으로 만들고 싶지는 않았어요.이 방은 일을 하고 손님이 왔을 때 잠을 잘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해서 정말 이 방 안에서 모든 게 다 해결 가능한 “미니 자취 방”을 만들고자 했어요.

그래서 데스크탑을 놓을 수 있는 책상, 침대 그리고 예쁜 홈 데코를 좋아하는 저에게 꼭 필요한 장식장이 필요했어요. 우선 침대를 고르다 보니 업무 공간과는 느낌이 너무 멀어지고 그냥 방 같은 느낌이 들어 소파 베드를 생각했어요.

언니와 딸이 같이 자야 해서 큰 사이즈 소파 베드를 넣었더니 이 방이 그렇게 작은 방이 아니지만 이 모든 게 들어가는 구조를 찾기가 정말 힘들었어요. 게스트룸 소파 베드는 실제 접었다 폈다가 아주 쉽고 천 갈이가 가능한 이케아 제품이에요.

소파 뒤 배경으로는 제가 여행을 갈 때마다 하나씩 모아오거나 좋아하는 오브제, 작업에 쓰는 화병, 아끼는 가방, 해외 박물관에서 산 그림 등 제 취향으로 하나씩 채워나가고 있어요. 이 부분을 차곡차곡 채우는 재미도 있고, 물건들을 바꿔가면서 공간 느낌을 다르게 바꾸는 재미도 있어요. 이걸 핑계로 이것저것 사는 제 핑계 거리가 가득한 공간이에요.

일할 공간인 데스크탑이 들어갈 책상 공간을 생각하면서 저한테 레퍼런스가 되었던 사진이에요. 드로터스라는 가구 편집샵이었는데 창 밖에 햇살과 조명 그리고 책상 딱 이 장면이 잊혀지지가 않더라구요. 정말 유럽의 고흐의 집같은 그런 느낌이 들 정도로 아름다웠었어요. 그래서 거기서 보았던 꼭 소장하고 싶은 펜던트 조명과 위치를 중심으로 베란다 옆 작은 공간에 책상과 조명을 배치하게 되었어요.

저한테 모티브가 된 루이스폴센 빈티지 1/2 은 직구로 구매해서 3개월을 기다려 받았는데 인테리어 담당장분이 달아주다가 떨어뜨려 지금 마지막 부분이 없는 슬픈 사연이 있어요. 재주문해서 다시 기다리고 있는데 완성되었을 때의 모습이 너무 궁금해요.

이 펜던트에 어울리는 책상도 4~5개월 돌아다니며 구했어요. 제 모티브가 되었던 공간의 책상은 400만원 이상이라 대체할 책상을 찾기 참 어려웠어요. 특히 저 공간이 길이가 90~120cm 정도라 이 정도 사이즈의 예쁜 책상이 별로 없어요. 벽에 걸리는 스트링 책상을 하려다 일을 많이 할 공간이라 그래도 책상이 필요했는데 hay에 40만원대에 딱 예쁜 책상을 발견해서 사왔습니다.

그리고 제가 가전 제품에 정말 알러지가 있을 정도로 가전 제품이 겉으로 보이는 걸 싫어하는데, 특히 온갖 불빛이 나오는 제 남편의 게임 데스크 탑을 정말 가리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방 구조를 짤 때 인터넷 선과 데스크 탑이 안 보이는 구조를 만들려고 고민을 정말 많이 했었어요.

보시다시피 소파로 완벽하게 가려져 게임 불빛이 사방으로 나오는 데스크 탑이 아예 안보이고 테이블 밑에 따뜻한 발 지짐이를 두어도 전혀 안보여서 정말 배치에 만족해 하고 있어요.

이렇게 책상에서 컴퓨터하고 한 발자국만 가면 바로 침대이고, 왼쪽 베란다를 열면 와인 냉장고가 있어서 음료도 가능해서 나올 일이 없어요. 실제 이 게스트룸이 완성된 지 2달째인데 남편이 게임을 하다 자는 경우가 태반이고 심지어 저랑 딸이 같이 잘 때 여기서 꽤 많이 자는데 여행 온 느낌도 들고 편해서 자주 찾는 거 같아요. 이 방은 알파방인데 실제 어쩌면 우리가 제일 많이 찾는 실용적인 자취방이 되었어요.

8. 메인 화장실 |Toilet

벽등으로 계속 들어가고싶은 가성비 좋은 화장실

요즘 너무 예쁜 화장실들이 많지만 화장실 인테리어는 비용이 많이 들고, 기존 화장실이 대리석으로 잘 되어 있어 줄눈 교체랑 깨진 부분 보강만 했어요. 화장실이 총 2개인데 안방 화장실이 욕조를 포함하여 더 큽니다.

화장실에는 인테리어 비용이 거의 안 들어가서 화장실에 애정을 주기 위해서 거울에 달린 포인트 벽등만 교체했어요. 재미있게 두 화장실 벽등을 다르게 했어요. 기존 화장실과 비교하면 등만 바꿨는데 전혀 다른 분위기가 나는 걸 느끼실 거에요. 20만원 조명 하나로 공간을 완전 바뀌었어요.

저희는 주로 아파트 부대 시설에 있는 목욕탕에서 샤워를 하는 편이라 집 화장실에는 크게 물건을 두지 않는 편인데, 칫솔과 치간 칫솔은 필수라 야나칸 생각하는 화병 양손에 주로 치간 칫솔을 두고 있어요.

저 화병은 적은 꽃으로도 무드를 내기 좋아서 잘 쓰고 있어요.

9. 게스트 화장실 |Toilet

게스트 화장실은 서양식 목욕탕으로 되어 있고 안방 화장실 크기의  반이지만 알 차서 좋아요. 일부로 두 개 화장실 등을 재미있게 다르게 교체 했는데, 등 자체만 보면 게스트 화장실 등이 훨씬 더 정교하고 이쁜데 너무 위에 있어서 등을 잘 볼 수가 없어요. 그래서 오히려 심플한 안방 등이 더 이쁘더라구요.

저희 집은 특이하게 거울에도 등 구멍이 뚫려서 거울을 바꾸는 큰 공사를 해야 해서 등 위치를 조절 할 수가 없었는데 화장실 등 교체시 이런 부분을 잘 확인하고 교체하세요.

10. 붙박이장 Before

이전 사진인데 보시면 문이 오래 되어서 누리끼리하고 손잡이가 있었어요. 손잡이를 다 없애고 모든 문은 도장으로 했고, 가장 중요한 문지방도 전부 화이트로 깔끔하게 바꿨습니다.

붙박이장

집을 깔끔하게 해주는 히든 붙박이장과 세탁실

이 집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바로 복도에 있는 붙박이장과 세탁실이에요. 특히 붙박이장이 정말 공간 활용도가 높게 큼직하면서도 딱 사이즈가 좋게 나눠져 있어요. 붙박이장 문은 다 화이트로 새로 도장을 했고 안에 구성은 건들지 않았어요.

긴 아일랜드 부분은 골프채, 여행 가방, 청소기, 건조기대를 넣고, 왼쪽 큼직한 수납장은 잡다한 물건들이지만 어느 집에나 꼭 있는 물건들이 다 들어가서 문을 닫으면 아주 깔끔해져요. 저희 집이 깔끔함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인 것 같아요.

그리고 이 집에 와서 제가 드디어 손 세탁을 하게 되었는데요. 요즘 아파트에 많이 하는 세탁기 옆에 손빨래 할 수 있는 공간이 20년 전에 생겼다는 게 놀랐어요. 이게 있으니까 정말 편하게 빨래를 할 수 있어서 너무 좋더라구요. 그렇게 크지 않은 공간인데 알차게 건조기까지 내려오고, 앞에 아일랜드장을 넣어서 각종 청소 용품들은 다 저기에 있어요.

특히 저희 집 청소를 제일 많이 해주는 로봇 걸레, 로봇 청소기 등 각종 청소 용품을 보관하고 충전할 수 있는 공간이에요. 여기 역시 문을 닫으면 아예 안 보여서 너무 좋답니다. 세탁기는 건조가 되는 일체형이에요.

사실 건조기를 위에 올리는 게 불가능 했어요. 그렇다고 건조기가 저희 집 방 공간에 들어오는 건 너무 싫어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진짜 안 쓰는 편이지만 제가 홍콩에서도 저 사이즈로 건조기 포함되는 세탁기로 썼었고 아파트 바로 밑에 코인 세탁기가 있어 이불 같은 건 밑에서 해오기에 생활하는데 아무 지장이 없어요.

+)Bonus! 인테리어 하기 전, 꼭 확인해야 할 체크 리스트!

1) 인테리어 예산은 시공 / 가구 & 데코 / 가전으로 쪼개서 예산 비율을 정하기.

인테리어 하고 필요한 가전만 구매 하면 의도했던 집과 다르게 연출될 수 있더라구요. 집을 가꾸는 데는 인테리어 외에 가구, 데코 등이 상당히 많은 부분을 차지해요. 저희 집은 시공 40%, 가구 및 데코 40%, 가전 20%로 제가 만드는 공간에는 생각보다 가구 및 데코의 비율이 컸어요.

2) 집에서 집중할 공간을 정하고, 나머지는 가성비 있게 인테리어 하기.

저는 사람을 초대하는 것도 좋아해서 외부 사람들에게 노출이 되는 거실과 우리 부부가 생활을 제일 많이 하는 안방에 집중하기로 하고, 부엌, 화장실 같은 경우는 아주 특색 있지 않는 한 크게 튀지 않는 곳이라 집의 전체적인 톤에 맞게 보수 위주로 했고, 게스트룸과 아이룸은 가성비있게 인테리어 했어요.

집중할 공간인 거실과 안방엔 펜던트 등을 따로 인테리어 해주시는 분들에게 이야기해서 추가로 설치했고, 집에서 포인트를 주는 아주 중요한 공간이 되었어요. 집중할 공간엔 가구, 데코 디테일도 더 많이 신경 썼고 가구를 구매하는 브랜드도 달랐어요.

3) 집을 고를 땐 집주인이 살았던 집이 가장 좋다! (#신혼집꿀팁 #전세꿀팁)

매년 남의 집으로 이사를 다니며 새 집도 많이 들어가 봤는데 막상 실제 살다 보면 가장 좋은 집은 집주인이 살았던 집이에요. 자기 집이다보니 깨끗하게 쓰고, 자기 생활에 불편한 건 고쳐 놓죠. 새 집은 처음에는 좋지만 생활하는데 필요한 가구들이 많은데 세입자라 막상 돈을 들이기도 아까워서 포기하며 살게 된 거 같아요.

특히 짐이 많은 저희 가족에게 붙박이장은 정말 필요한데 새 집에 그렇게 해놓은 집이 많지 않더라구요. 집을 살 때도, 전세 집을 구할 때도 공통적으로 이런 집에는 점수를 더 주세요!

마치며

이 집을 꾸미게 되면서 일까지 때려치고 많은 정성을 쏟아 애정이 가는 집이에요. 이 집 저 집 남의 집 이사도 많이 해봤고, 신혼 집에 돈도 많이 써보면서 여러 경험들이 많았는데 이번 기회에 저도 제 취향을 다시 한번 알아가는 과정이었어요. 워낙 좋아하는 일이라 즐겁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정말 100곳 정도 가구 샵도 가보고 100시간은 온라인으로 손품도 팔았던 거 같아요.

특히 수입 제품들은 네이버에서 한 번에 비교가 안되는데 수입 편집샵과 온라인에서 제가 산 구매 사이트와 금액을 엑셀 파일로 정리해두었으니 구매에 꼭 필요하신 분들은 따로 요청 주시면 공유해드릴게요.

제가 홍콩에서 살 때 정말 와 닿은 말이 있었는데 평당 얼마하는 이렇게 비싼 집에 집주인이 짐이 되면, 말이 되냐는 말이었어요. 저도 잡다구리한 거 참 좋아하는데 이 공간을 만들고 유지하면서 집을 이제 제대로 많이 사용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취향은 다양하지만 어느 집이건 주인이 사람이 되는 집을 만들고 즐기시기를 바래요. 우연히 이 글을 보신 분들에게는 조금이나마 새로운 인테리어의 재미를 느끼기를 바라고 마지막으로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CP-2023-0068@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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