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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로 가는 K600 코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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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육군 공병대에 배치가 진행중인 K600 장애물 개척전차입니다. 한국 육군과 해병대에 총 X0여대가 배치될 계획입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헤즈볼라의 전쟁을 가장 기뻐하고 있는 인물은 바로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일 겁니다.

이스라엘 전쟁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관심과 군사적 지원이 감소하고 있고, 미국의 대 우크라이나 지원예산도 제대로 통과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세상의 관심이 이스라엘로 집중되고 있는 시기에도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은 지속되고 있으며, 한국도 강력한 지원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바로 K600 장애물 개척전차 제공사업이 공개되었습니다.

지난 5월에 있었던 G7 정상회담 당시, 일본을 전격 방문한 젤렌스키 대통령이 윤석렬 대통령에게 비살상물품 지원을 거듭 요청했고, 당시 우리 정부는 지뢰제거 장비와 긴급후송차량(구급차) 등을 신속히 지원하겠다고 약속하였습니다.

한국군에 배치중이며 우크라이나군에게도 원조될 PRS-20K 지뢰탐지기는 금속탐지 능력 이외에 목함지뢰나 플라스틱 지뢰와 같은 비금속 지뢰에 대응하고자 GPR(지면 투과 레이더) 기능도 가집니다.

그 이후, K600 장애물 개척전차와 PRS-20K 신형 지뢰탐지기가 제공될 것이라는 보도가 있었고, 이어서 드론재머 제공 뉴스가 공개되었습니다.

이에 밀리터리 리뷰 이지 2310호 K600 장애물 개척전차의 등장부터 시작해 어떠한 성능을 가지고 있는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어떻게 사용될 계획인지에 대해 분석해 보았습니다.

K600 장애물 개척전차의 등장

장애물 개척전차는 주력전차 차대에 지뢰나 기타 장애물을 제거할 수 있는 다양한 공병장비를 부착한 전차로써, 서방에서는 전투공병전차 혹은 공병전차로 호칭되고 있습니다.

장애물 개척전차의 시작점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대응하고자 영국 육군의 호바트 소장이 개발한 퍼니(Funny) 시리즈였습니다.

호바트 소장은 나치 독일이 노르망디 해안에 건설한 대서양 장벽, 그러니까 수많은 지뢰와 장애물, 대전차 호 등으로 구성된 방어시설을 극복하고자 다양한 공병전차를 개발하게 됩니다.

도리깨를 사용해 지뢰를 제거중인 셔먼 크랩 전차의 모습입니다.

◆ 장애물 개척전차의 탄생

당시 등장한 모델들을 보면, 콘크리트 장애물을 파괴하고자 직경 290mm 중박격포를 장착한 전투공병전차(AVRE: Armoured Vehicle Royal Engineers)를 시작으로, 지뢰제거 쟁기를 장착한 불스혼(Bulls horn) 전차, 도리깨를 사용해 지뢰를 폭파시키는 셔먼 크랩 등이 개발되었습니다.

이들 공병전차들은 노르망디 상륙전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침은 물론, 2차 세계대전 기간내내, 2차 세계대전 종전이후에는 공병전차(AVRE), 구난전차(ARV), 교량전차(AVLB)가 기계화부대의 표준 모델이 됩니다.

노르망디 전장에 투입된 초기형 AVLB(교량전차) 모델입니다. 주변의 비난과 달리 큰 활약을 펼쳤고, 현대식 AVLB의 기반이 됩니다.

한국 육군도 K1 전차 기계화부대 창설과 발맞추어 영국의 기술지원을 통해 K1 ARV(구난전차)와 K1 AVLB(교량전차)를 양산해 배치하게 됩니다.

하지만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공병전차 혹은 장애물 개척전차에 대해서는 큰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 이유는 장애물 개척전차 자체가 적의 방어선을 돌파할 때 필요한 공세적 무기인 것과 비교해, 한국군은 1990년대 초반까지 북한의 남침에 대응한 방어 작전만 치중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다가 1991년 구소련 붕괴와 동시에 북한의 경제력과 함께 군사력도 붕괴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한국 육군은 증강된 군사력을 활용, 한반도에서 다시금 전쟁이 일어나면 최소한의 안전지대를 확보한다는 새로운 전시작전 계획을 준비하게 됩니다. 즉, 공세적 작전개념이 등장지만, 이때 문제가 된 것이 바로 북한이 건설한 강력한 대전차 방어시설이었습니다.

북한은 한미 연합군의 북진에 대응, 휴전선 부근에 한국군을 능가하는 수준의 강력한 대전차 방어망을 구축해 놓았고, 이를 돌파할 필요성이 제기된 것입니다.

1991년 걸프전에 투입된 지뢰제거 쟁기 장착형 M1 전차입니다. 이스라엘의 지원하에 긴급히 개발된 모델입니다.

1991년 걸프전과 지뢰

1991년 걸프전쟁 지상전 당시, 미국을 주축으로 한 다국적군은 이라크군을 상대로 압승을 거뒀지만, 지상전 후반에 이라크군이 쿠웨이트 국경선에 구축한 지뢰지대 및 참호선을 돌파하는 과정에서 나름 어려움을 겪어야 했습니다.

냉전종식 이전까지, 미국 육군의 임무는 NATO의 방어선을 공격해 들어오는 구소련군의 전차군단을 상대로 한 방어작전에 치중되어 있었습니다.

당연히 적의 방어선을 돌파하고, 지뢰지대를 개척하는 능력은 아주 취약했고, 심지어 이렇다 할 지뢰지대 돌파 전술조차 제대로된 것이 없었습니다.

걸프전쟁 당시, 미국 해병대 M60 전차가 지뢰제거 쟁기로 개척한 통로를 활용해 미군부대가 이동하는 모습입니다.

◆ 이스라엘의 지원과 교훈

이에 미국 육군은 이라크군 지뢰지대와 참호선을 돌파하고자 후방작전용으로 개발된 M9 ACE(공병차량)에 추가로 철판을 부착하고, 이스라엘의 지원 하에 지뢰제거 쟁기를 장착함과 동시에 돌파전술을 개발하는 등의 준비를 하게 됩니다.

다행스러운 점은 한 달 이상 지속된 미국 공군의 대규모 폭격에 노출된 이라크군의 사기와 전투의지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었기에, 큰 어려움 없이 지뢰지대를 통과할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걸프전쟁이 끝난 직후에 수행된 전투분석을 통해, 서방 전문가들은 말 그대로 운이 너무나도 좋았다는 점을 파악하게 됩니다. 즉, 이라크군이 약간이라도 제대로 된 전투의지가 있었고, 지휘체계가 살아있었더라면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을 뻔 했다는 교훈이 도출된 것입니다.

이에 미국 육군을 비롯해 독일, 영국 등은 적의 화력에 노출되는 일선에서, 주력전차와 함께 돌파임무 수행이 가능한 최신 공병전투차를 강력히 요구하게 됩니다.

미국 육군이 걸프전 교훈을 반영해 개발하다고 중단한 M1 그리즐리 전투공병전차입니다.

이 과정에서 미국이 M1 그리즐리(Grizzly), 영국이 트로잔(Trojan), 독일이 AEV-3 코디악(KODIAK)을 개발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미국의 경우에는 럼스펠트 국방장관이 테러와의 전쟁에 공병전차가 필요가 없다면서 그리즐리 사업을 취소시킵니다. 그 결과, 미국 해병대가 M1 전차를 개조한 간이형 모델인 M1150 ABV(Assault Breacher Vehicle: 강습돌파전차)를 급조해 사용하기 시작했고, 미국 육군도 아쉬운 대로 M1150 ABV를 배치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한국 육군이 운용중인 M9AEC 공병차량으로, 소총탄 방어능력 정도만 갖추고 있습니다.

육군의 장애물 개척전차 요구

한국 육군의 공병대는 1990년대 이전까지는 주로 시설공병, 그러니까 군사용 시설, 대전차 장애물과 용치, 작전도로 등을 만드는 임무를 주로 수행하고 있었습니다. 실제 국내 도서지역의 도로, 강원도에 있는 국도의 상당수가 육군 공병대가 만든 것입니다.

그러다가 1990년대 들어가면서 북한에 대한 공세작전 수행을 위하여 M9 ACE 및 MICLIC(Mine-Clearing Line Charge: 지뢰제거 선형폭약) 등을 도입하기 시작합니다.

1991년 걸프전 종결 이후에는 한국 육군도 미군의 영향을 받아서 새롭게 전투공병전차를 원하게 되었고, 그래서 1994년 11월에 3세대급 주력전차 기반의 전투공병전차(당시 정식명칭)에 대한 도입 소요를 제기하게 됩니다.

◆ 전투공병전차 사업의 등장

한국 육군의 전투공병전차 개발안은 1996년에 국방 장기과제로 지정되었고, 이어서 1997년에는 정부가 개발비를 지불하고 업체가 개발하는 업체주도 개발형태로 국방중기 계획에 반영되었습니다.

그러나 하필 1997년에 국가적 재난인 IMF 사태가 터지는 바람에 핵심사업이 아닌 여러 사업이 정리되었고, 그 과정에서 전투공병전차 사업도 날아가게 됩니다.

현대로템이 장애물 개척전차를 시험하는 장면입니다.

그러다가 IMF 사태가 어느 정도 극복된 2002년부터 육군은 <장애물 개척전차>라는 이름으로 도입소요를 제기했고, 2006년부터 장기소요 사업으로 편입되어 업체주도 개발로 진행하는 사업안이 확정되었습니다.

방위사업추진위원회는 2008년에 총 X,000억 원을 투입해 국내에서 장애물 개척전차를 자체 개발한 이후, 2013-2019년 사이에 배치하는 계획을 승인하게 됩니다.

초기 육군이 요구한 장애물 개척전차 요구수량은 XXX여대가 넘었고, 현대로템은 장애물 개척전차의 모든 요소를 국산화한다는 방안을 제출한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이 사업안도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사업은 지속적으로 늦어지게 됩니다. 당시 시행착오와 과정에 대해 분석해 보았습니다.

K600 장애물 개척전차에 장착되는 피어슨 엔지니어링의 FWMP-H(Full Width Mine Plough-Heavy)를 볼 수 있습니다. 측면부를 전개한 상태를 기준으로 폭 4.2m, 깊이 OO0~000mm 가량을 파고들어 매설된 지뢰를 측면으로 밀어낼 수 있습니다.

K600 장애물 개척전차 등장!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2014년, 장애물 개척전차 개발사업이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승인을 받았으며, 동년 12월에 현대로템이 주계약자로 선정되었습니다. 1994년 최초로 소요가 제기되었음을 고려하면 사업 확정까지 무려 20년 만에 사업계획이 확정된 셈이었습니다.

장애물 개척전차 사업추진전략은 K1A1 주력전차의 차체 상부에 고정식 전투실과 다목적 굴삭팔을 배치하고, 차체 전방에 특징적인 지뢰제거쟁기를 장착한 형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고정식 전투실의 형상이나 배치, 조종수 및 차장의 2인 승무원 구성 등은 현재 운용중인 K1 구난전차와 극히 흡사하며 전투중량은 OO톤입니다.

장애물 개척전차 시제모델이 차체 전면의 지뢰제거용 쟁기를 활용해 지뢰 제거 시험을 수행하는 장면압니다.

◆ 주요 지뢰제거 장비

현대로템은 총 O대의 시제차량을 제작해 2018년 6월까지 모든 테스트를 완료했고, 2018년 말에 양산에 착수해 현재도 양산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생산수량은 OO여대로 알려지고 있으며, 육군 이외에 해병대에도 배치될 계획입니다.

K600 장애물 개척전차에 사용되는 지뢰지대 통로개척을 위한 장비 일체는 영국 뉴캐슬에 위치한 피어슨 엔지니어링이 개발한 장비들입니다.

피어슨 엔지니어링의 장비들은 앞서 언급했듯 M1 ABV나 트로잔 전투공병전차 등에 장착되어 그 실적을 인정받았고, 주한미군이 M1 ABV를 동원해 실시한 야전시험을 통해 한반도 지형에서도 적합함을 이미 입증한 바 있었습니다.

미국 육군이 운용중인 M1 ABV입니다. 그리즐리 개발실패 이후, 급조한 모델로써 다목적 작업팔이 없습니다.

핵심장비인 피어슨 엔지니어링의 FWMP-H(Full Width Mine Plough-Heavy) 지뢰제거쟁기는 측면부를 전개한 상태를 기준으로 폭 4.2m, 깊이 OOO~OOOmm 가량을 파고들어 매설된 지뢰를 측면으로 밀어낼 수 있습니다.

지뢰제거쟁기는 대전차지뢰 폭발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견딜 수 있지만, 연속된 폭발이나, 2개 이상 적층된 대전차 지뢰에 망가질 수 있으므로 교체가 용이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밀리터리 리뷰 이지 2310호를 통해 K600에 도입된 다양한 지뢰제거 장비의 성능과 사용전술에 대해 자세히 분석해 보았습니다.

한국형 장애물 개척전차가 굴삭팔을 이용해 콘크리트 구조물을 파괴하는 장면입니다. O분 이내에 두께 1m급의 강화 콘크리트 구조물을 파괴할 수 있습니다.

◆ 다목적 굴삭팔 개발

K600 장애물 개척전차는 영국의 트로잔, 독일의 코디악 등의 전문적인 전투공병전차의 상징인 다목적 굴삭팔을 가지고 있고, K600 장애물 개척전차 시현에 참석한 주한미군 공병대가 가장 탐을 냈던 성능이기도 합니다.

다목적 굴삭팔은 현대로템의 모 회사인 현대중공업의 지원 하에 개발되었으며, 일반 포크레인처럼 버킷, 파쇄기를 장착할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다목적 굴삭팔은 파쇄기를 사용해 용치(龍齒)와 같은 대전차 장애물을 파괴할 수 있으며, 버킷을 사용해 지뢰나 IED 매설장소에 대한 굴착작업이나, 기타 공병지원 작전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자세히 분석해 보았습니다.

장애물 개척전차가 자기감응 지뢰무능화 장비를 활용해 전방에 매설된 대전차 지뢰를 기폭시키는 테스트를 수행하는 장면입니다.

우크라이나군은 K600을 어떻게?

우크라이나에는 현재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이 매설한 지뢰로 인하여 한반도 면적(22만㎢)보다 넓은 25만㎢에 달하는 지뢰지대가 형성된 상황입니다.

지난 6월부터 시작된 우크라이나군의 대공세가 쉽사리 진행되지 못하는 가장 큰 원인도 러시아군의 지뢰지대에 있습니다. 그럼 우크라이나군은 K600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요? 많은 이들이 우려하는 것처럼 방어선 돌파작전에 투입할까요?

우크라이나군에 배치된 K600 장애물 개척전차가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K600 제공사업에 대한 아쉬운 점, 한국이 K600 제공으로 확보할 수 있는 장점에 대해 밀리터리 리뷰 이지 2310호를 통해 자세히 분석해 보았습니다.

밀리터리 리뷰 이지 2310호의 목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01. 북한 SLBM 잠수함 진수 Vs 한국의 대응기술

02. K2PL MSPO 공개 & NKTO 공동개발!

03. 전자전기 다중빔 기술 & 나노 공액구조 스텔스

04. 국방과학기술 대제전 신기술 개발보고서

05. 이스라엘 SLBM 탑재형 재래식 잠수함 드라콘

06. UAE와 폴란드의 KF-21 보라매 참여 발표!

07. 러시아 공수부대의 BMD-1·2·3 공수전투차

08. Textron사의 TAPV 4×4 차륜장갑차

09. ATMOS 2000 155mm 6×6 차륜자주포

10. 교과서에는 나오지 않는 나폴레옹 시대 이야기 175 목이 마른 원정

밀리터리 리뷰 이지 특집

11. KD-3급 성능개량 & 차세대 소나기술

12. K600 장애물 개척전차 우크라이나로 간다!

밀리터리 리뷰 이지 2310호는 교보문고 전자북과 예스24를 통해 만날 수 있습니다.

https://ebook.kyobobook.co.kr/dig/pnd/welcome

https://www.yes24.com/main/default.aspx

CP-2023-0214@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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