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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명장 만난 이재용 회장 “청년 기술인재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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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명장 간담회를 가진 뒤 이재용 회장과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16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명장 간담회를 가진 뒤 이재용 회장과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데일리임팩트 황재희 기자]  “미래는 기술인재 확보와 육성에 달려있다. 기술인재가 마음껏 도전하고 혁신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기술 인재 육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20년 이상의 내공을 쌓아온 기술 인재, 삼성 명장들과의 간담회에서 기술이 미래의 핵심 경쟁력이라며 앞으로 청년 기술 인재 육성을 위해서도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16일 삼성전자는 이 회장이 이날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올해 선정된 삼성 명장 15명을 만나 격려하고 이들의 애로사항을 경청했다고 밝혔다. 

삼성 명장은 지난 2019년, 제조 경쟁력 강화 필요성에서 기술 인재 육성을 위해 도입한 제도다. 국내 경제는 제조업 중심으로 성장해온 반면 제조업에 대한 인식이나 관련 전문가에 대한 처우는 그리 높지 못한 현실을 반영해 이를 개선하고자 특별히 선보이게 됐다.

삼성전자는 제조기술·금형·품질·설비·인프라 등의 분야에서 20년 이상 근무해온 이들 중 제품 경쟁력 향상과 경영실적에 기여한 전문가를 선정해 ‘삼성 명장’으로 부르고 있다. 올해 시무식에서도 삼성 명장을 선정해 발표한 바 있다.  

이날 명장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한 이 회장은 각 명장들이 기술 전문가로 성장하기까지 과정과 현장에서의 애로사항을 경청하는 데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와 함께 국내 제조 경쟁력을 보다 높여 나가기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한편 미래 기술력 확보를 위해 청년 인재 양성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회장은 새해 첫 경영 행보로 지난 10일 삼성리서치 네트워크 R&D 현황을 점검했다. 이어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제조업 현장에서 활발히 활동해온 명장들을 만난 것은 현장에서 일해온 전문가들에 대한 처우를 보다 개선하는 한편 기술 중심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제조 기술력 부문에서 전문가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을 통한 현장 경험에서의 숙련도와 전문성이 중요하다. 단순히 신기술 개발을 위한 비용이나 인프라 투자보다는 사람의 땀과 인내 등 인적 자원과 이들이 축적해온 시간에 기대는 힘이 큰 것이다. 그만큼 단기간에 전문가를 양성하기도 어렵고 후배들에게 이같은 기술을 전수하는 데에도 까다로운 노력과 공이 필요하다.

반면 제조업 전문가에 대한 처우나 사회적 인식 수준은 그리 높지 못하다. 때문에 청년들의 제조업 기피 현상 등 현장에서의 인력 수급 문제도 중요해질 수 밖에 없다. 삼성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삼성 명장을 해마다 선정해 제대로 예우하는 등 인식 전환에 힘쓰고 있다. 

먼저 삼성 명장으로 선정된 직원들에게 격려금과 명장 수당을 지급하는 한편 정년 이후에도 계속 근무할 수 있도록 ‘삼성시니어트랙’ 대상자 선발시 우선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삼성 명장에 선발된 분들은 자기 분야에서 최고 전문가로 인정받은 것에 대한 자긍심이 높다”라며 “직원들의 롤모델로 인식되는 등 사내에서도 존경받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에서 사내 제도를 통해 명장을 선발하게 된 것은 그간 지속적으로 기술력 확보와 이를 뒷받침할 기술 인재 육성에 대해 강조해온 이 회장의 남다른 행보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3월7일 경북 구미시에 위치한 구미전자공업고를 방문해 학생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3월7일 경북 구미시에 위치한 구미전자공업고를 방문해 학생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이 회장은 지난해에도 청년 인재들이 일하는 현장을 직접 찾아 격려를 하며 미래 기술 인재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먼저 2월에는 온양에 위치한 삼성전자 온양· 천안 캠퍼스를 찾아 “어려운 상황이지만 인재 양성과 미래 기술 투자에 조금도 흔들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같은해 3월에는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를 방문해 “젊은 기술인재가 제조업 경쟁력의 원동력”이라며 “혁신을 책임질 기술인재들을 항상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이같은 이 회장의 행보와 발언은 실제 삼성의 인사 채용 문화 형성에도 반영되고 있다. 삼성은 학력이나 성별, 국적 등 직원의 출신과 무관하게 기술 인재들에게 동등한 기회를 부여하고 ‘능력’에 따라 핵심인재로 중용하는 인사제도를 고수하고 있다. 때문애 고졸 사원으로 입사해 각자 전문 기술 분야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삼성 명장까지 오른 직원들도 많다. 

특히 사내 기술인 우대 문화는 삼성의 능력 중심 인재 문화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삼성은 지난 1995년부터는 입사 자격 요건에서 학력을 완전히 제외하는 등 능력 위주의 채용 문화를 국내에 확산시켜온 대표적인 기업 중 하나다. 뿐만 아니라 전국기능경기대회출신 우수 기술 인재를 매년 100명씩 특별 채용하고 있다. 

현재 이같은 기술인재 중심 문화는 삼성전자외에 다른 계열사로도 확산돼 있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삼성전기·삼성SDI도 명장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들 기업을 비롯해 삼성물산·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중공업·에스원 등 삼성 관계사들은 전국기능경기대회출신 우수 기술인재를 매년 100여명씩 특별 채용하고 있다. 삼성 관계사들이 채용한 전국기능경기대회 출신 기술인재는 총 1500여명에 달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입사자 중에는 대통령 표창,기능장 자격증을 보유한 인재도 200명으로 대부분 35세 이하다”라며 “젊은 청년들이 차세대 삼성 명장이 되기 위해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CP-2023-0117@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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